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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TV] 맨유, 안토니 오피셜!! 아약스 대부의 모호한 안토니 전망?!

낑깡이야 2022. 9. 1. 10:11

 

오늘도 지난 시간처럼 준비한 스크립트를 같이 공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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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들 잘 아시겠지만 왼발잡이 측면 자원(주로 오른쪽). 주활동영역은 우측으로 와이드하게 펼쳐서서 측면 공격을 주도하고, 준비된 패턴을 수행하는 것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키플레이어.

왼발잡이 측면 자원이라는 점에서 전임자 지예흐와 비교되곤 합니다. 그러나 아약스에서의 지예흐는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컨버팅된 선수다보니 측면에서 부하를 걸었을 때 반대로 전환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거나 박스로 기습적인 킬패스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기여하기도 했던 선수라면 안토니는 물론 상황에 따라 중앙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주활동영역도, 영향력을 과시하는 위치도, 주로 우측에 집중되어 있던, 라인을 타는 게 익숙한 와이드한 성향의 선수였습니다.

우측에서 주로 유닛을 이루던 마즈라위(+베르하이스)와 시너지를 내면서 위력적인 공격을 만들어냈습니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측면에서 빠르게 전진하고 볼을 지켜내면서 동료가 언더랩/오버랩 타이밍을 만들어주거나 동료가 수비를 끌어들이면서 생긴 빈틈을 활용해 상대 골문을 직접 타격하는 형태로 공격이 이루어졌었죠.

아약스에서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기복스러운 면이 있었고 텐하흐 체제 자체가 모든 작업이 팀 단위로 이루어지다보니 측면에서 유닛을 이루는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경기력도 편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마즈라위가 부재할 때 부진에 빠지는 빈도가 잦아 측면 공격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그래도 21-22시즌에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으로 이동하는 빈도를 늘리면서 공격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패턴과 동선이 다양하지 못하고 이지선다, 수싸움에 능하지 못하다보니 의도하는 플레이를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무위에 그칠 때가 많았습니다. 왼발 킥의 날카로움도 기복이 있어 강력한 무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죠. PSV-첼시 시절 로벤의 왼발이 약간 이런 느낌이었는데 과연 로벤처럼 강력한 무기로 장착될지는 지켜봐야.

그러나 22-23시즌 초반은 표본이 적고 약체들을 상대한 리그전이었다고는 하나 변화의 조짐이 보였던 것도 사실. 공식전 2골 2도움(리그 1골 2도움) 중이고 밀집 지역에서 1:1 혹은 1:다수의 대결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성공시키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흡사 포텐이 터지기 직전, NAC전에서 카메라 감독을 여러 차례 속이면서 '마라도나 골'을 터뜨리고 이탈리아로 떠난 이브라히모비치가 오버랩되기도 합니다. (당시 이브라히모비치도 당시 쌓은 개인 스탯과 커리어를 기준으로 봤을 때 과한 금액이라는 평과 활약에 대한 의구심이 붙은 이적이기도 했죠.)

'이적료가 과하다'는 점은 대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으리라 생각하고 왜 이런 이적료가 나온지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고 생각해서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제가 봐온 텐하흐는 지금도 '매니저'가 아닌 '코치적인 관점'에서 이적시장을 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텐하흐 감독이 이런 말을 했죠.
"그냥 선수를 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올바른 선수를 사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 올바른 선수라는 워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텐데요.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서 검증이 된 혹은 적정 시장가로 영입할 수 있는 선수 등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겁니다. 과거에 잉글랜드 프리미엄을 비판한 적도 있으니 이러한 해석이 이상한 건 아닐 겁니다.

그런데 저는 텐하흐 감독이 이번 건에 대해서는 본인이 계획한 축구 모델(플레이 모델)의 관점에서 이적시장을 접근하고 있고, 여기서 공격 작업에 깊숙하게 관여할 측면 자원에게 필요로 하는 프로필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세분화해 나열해 봤을 때 그리고 이를 영입 후보군에 대입해봤을 때 안토니가 가장 최적의 후보라고 판단해 이 딜을 밀어붙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매니저'가 아닌 '코치'의 관점에서 대하고 있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역사에 기록될 초대형 이적이 이루어진 건 사실이고 그에 대한 책임과 압박은 더 커졌겠죠.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 당겨졌을 수도, 결과의 크기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고요. 끝으로 2연패한 개막 2연전 그리고 2연승한 지난 2경기에서 확연히 다른 대응을 보여줬는데 안토니가 맨유와 PL에 얼마나 빠르게 정착하느냐에 따라 조만간 또 한 번 변화하는 그림을 보실 수도 있을 거라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