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vs 스웨덴 - 이것이 WC Finalist의 힘

낑깡이야 2010. 10. 13. 10:14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되던 경기를 가볍게 돌파. 암스테르담의 기운을 등에 업은 오랑예에게 스웨덴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베스트 11 전원이 아웃스탠딩(Outstanding)한 폼을 보여줬고 공수에서 스웨덴을 압도. 암스테르담에서 12경기 연속 무패행진(10승 2무)을 이어갔으며 E조에서도 4전 전승으로 선두를 질주,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목표는 단순한 예선 돌파가 아닌, 2대회 연속 전승 진출. 꿈이 아니다.

'Class' Jan Huntelaar
헌터는 유로2012 예선을 통해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4경기 8골. 상대팀들의 레벨을 고려하더라도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기적일 만큼 '득점'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자신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동료들을 믿고 오로지 골에만 집중하고 있다. 많은 것들과 싸워야 했던 이탈리아를 떠나 독일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점도 부활에 큰 힘이 됐다.

40경기 24골. 오랑예 A매치 최다골 랭킹에서 반 바스텐(24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9위). 스미트(26골, 8위)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도 초읽기. 클럽과 대표팀을 넘나들며 11경기 13골. 특히 데뷔골을 터뜨린 도르트문트전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골(7경기 8골)을 터뜨리고 있다.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굴곡을 경험한 헌터. 지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클라이베르트(40골)의 대업을 넘어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Batman' WES & 'Robin' VDV

영혼의 파트너가 배트맨과 로빈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절친한 동료로, 때로는 경쟁자로 대표팀 발전에 순영향을 미쳐왔던 이들은 스웨덴전에서 자신들의 가치, 대표팀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입증했다. 스네이더는 정확성은 물론, 스피드까지 겸비한 날카로운 패스들로 스웨덴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특유의 슈팅도 여전했다. 이에 질세라 반 더 바르트도 능수능란한 공수조율로 장악에 일조했다.

스네이더와 반 더 바르트는 흡사 '배트맨과 로빈'이었다. 스네이더는 1선에서 3선까지 오가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공격을 조립해 나갔다. 4골 가운데 3골이 그의 발에서 시작됐다. 특히 선제골의 시발점이 된 힐패스는 그의 컨디션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반 더 바르트는 부지런히 공수에 가담하며 스네이더의 부담을 덜어줬다. 즐라탄을 태클과 몸싸움으로 끈질기게 괴롭히며 판정승을 거두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Nasty Cap' MVB & Afellay
반 보멜은 아슬아슬했다. 파울의 경계선을 묘하게 넘나들며 경기를 네덜란드 쪽으로 가져왔다. 그러나 판정의 운이 따랐다. 경우에 따라 경고 혹은 퇴장까지 당할 수 있었다. 나이젤이 거친 태클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상황에서 주장답게 더욱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어야 했다. 반 더 바르트가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공헌도를 보여줬기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독일에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돌아와야 할 것이다.

아펠라이는 성장곡선이 가파르다. 월드컵이 정체돼 있던 그를 울타리에서 끄집어냈다. 로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사명 때문인지 플레이 하나하나에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4연전 동안 공격진에서 가장 돋보였다. 이날도 피니쉬 부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2골 1도움을 기록, 승리에 공헌했다. 아이사티, 암라밧 등이 모로코를 택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펠라이라도 오랑예를 택한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Rapport Oranje: smaakmakers te over
http://www.ad.nl/ad/nl/1049/Oranje/article/detail/519088/2010/10/12/Rapport-Oranje-smaakmakers-te-over.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