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AZ 알크마르의 영광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2009년, 28년 만의 우승으로 '빅3 헤게모니' 파괴의 선두주자 역할을 했던 이들은 에레디비지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주역으로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갑자기 불어닥친 재정난과 구단주 사임의 풍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1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1년, 음지에서 조용히 세력을 키워온 한 팀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바로 FC 트벤테였다.
2009/10시즌은 트벤테와 에레디비지 모두에게 뜻깊은 한해였다. 트벤테는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한해였으며 에레디비지에겐 챔피언 리스트에 새로운 이름을 새겨넣는 한해였기 때문이다. 특히 트벤테의 업적은 슈가 대디의 힘으로 급변한 것이 아닌, 한 계단 한 계단씩 스텝-업해서 왕좌에 올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흡사 에레디비지 중하위권 팀들에 좋은 참고서를 선물한 것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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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시즌을 한 경기만 남겨둔 현재, 트벤테는 에레디비지 2연패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종전인 아약스 원정길서 최소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이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더블. 그러나 이것이 좌절되더라도 이들이 강호로 올라섰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연거푸 우승(리그-슈퍼컵-KNVB컵)을 거머쥐며 자신들이 '캄피운(Kampioen)'이라는 사실을 자국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트벤테는 이룬 것도 많지만 해야 할 것도 많다. 선수들의 유동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끌어낼 수 있는 스카우트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네덜란드의 이상적인 선수 수급 수단인 유스 정책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미 맨유, 첼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범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아직 오를 계단이 많은 트벤테이지만 KNVB컵 우승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지금부터 시작이다. 트벤테는 이룬 것도 많지만 해야 할 것도 많다. 선수들의 유동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끌어낼 수 있는 스카우트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며 네덜란드의 이상적인 선수 수급 수단인 유스 정책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미 맨유, 첼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범세계적인 클럽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아직 오를 계단이 많은 트벤테이지만 KNVB컵 우승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