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71

제가 리산드로는 '망한다'고 했었군요

- 아주 바쁘게 지내다가 2월 중순까지는 숨 돌릴 틈이 생겨서 못 챙기던 것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에 글을 써보려고 하는데 '이 주제'는 꼭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 제목을 자극적으로 지어봤습니다. - 22-23시즌 초반에 텐하흐 체제가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고전하던 시기에 장지현 해설위원이 전한 제 발언이 화두에 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저와 사석에서 이야기한 내용에 MSG를 첨가했다고 생각해 웃어 넘겼고 영상에서도 맨유와 선수가 안게 될 리스크와 불안요소를 위주로 전한 걸로 아는데 어느샌가 '망한다'고 단정 지은 것처럼 전해지더군요. 그런데 블로그의 글 혹은 이스타, 또영주 등 제가 출연한 유튜브 채널을 꾸준히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아실지 모르겠지만 제 개인 ..

Players 2023.01.26

아약스를 떠나는 블린트

21-22시즌 전반기에 많은 일이 있었던 아약스와 블린트, 결국 조기 결별로 정리되며 둘의 두번째 동행도 4년 6개월 만에 이야기를 마치게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환대를 받으며 돌아왔던 18-19시즌에는 더블(리그+컵)과 UCL 4강이라는 업적을 세웠으며, 21-22시즌에는 UCL 조별리그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많은 트로피들을 들어올렸고요. 그래서 기록들을 정리하고 블린트의 마지막 메세지를 전하는 시간을 마련해봤습니다. 'THE KAMPIOEN' Blind '더 챔피언'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아봤습니다. 4연패(4연속 우승)를 달성한 블린트가 떠난 후, 4년 동안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아약스는 그가 18-19시즌에 돌아오고 나서야 다시 정상에 오를 수 ..

Players 2022.12.30

주목하는 아약스 유스 - 리코 스펙스네이더(Rico Speksnijder)

리코 스펙스네이더(Rico Speksnijder) - 2005년생(17세), 지난여름부터 계속 주목 중인 우측면 자원 - 2019년에 페예노르트 유스에서 아약스 유스로 건너온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 - 트렌디한 측면 자원으로 유스 레벨서 속도, 시야, 킥 등 다방면에서 좋은 기량 보여주는 중 - 21/22시즌 최종 기록 6골 15도움 현 유스 자원 가운데 가장 기대하는 자원이고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1~2년 내로 용아약스 그리고 A팀에서 볼 수 있지 않겠나 예상하는 선수. 아약스뿐 아니라 네덜란드 축구 전반에 걸쳐 우측 자원의 품귀 그리고 부족 현상이 장기간 이어지는 중인데 리코가 A팀에 올라올 때까지 이러한 현상이 이어진다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겠지만 그만큼 더 주목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Players 2022.10.11

테일러(Kenneth Taylor)에 관하여

- 아약스 vs 위트레흐트, 유망주들 후기 테일러 : 월드컵에서는 부상, 부진으로 고전했는데 그 사이 또 크게 스텝-업한 컨트롤러. 이전보다 바디 페인팅의 빈도가 높아졌으며 이를 통해 공격 국면에서 유리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크게 향상됨. 알게모르게 프렌키의 플레이를 많이 본 듯하다. 다만 볼을 확실하게 소유하는 능력을 더 길러야. (20.08.20 Facebook) - 아약스-네덜란드가 기대하는 차세대 중원사령관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까요. 주로 3선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인데 경기를 조율하고 조립하는 능력이 탁월한 선수입니다. 그리고 세련된 왼발을 지녔고 오른발도 곧잘 쓰는, 그래서 상대의 견제도 잘 이겨내는 미드필더이기도 하죠. U17 대표팀이나 아약스 유스 클래스에서 항상 주장을 도맡았던 선수..

Players 2022.09.26

스티븐 베르하이스 : 21-22 텐하흐 체제의 핵심 그리고 변신의 귀재

베르하이스의 이적은 ‘페예노르트의 주장이자 에이스가 희대의 라이벌 아약스로 이적한다’는 문장 하나만으로도 충격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미 안토니라는 지예흐의 대체자를 구했고 네레스도 잔류한 아약스에게는 아무리 베르하이스가 리그 수위 우측 자원이라고 해도 과잉 투자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이적이었다. 예상대로 안토니와 베르하이스의 경쟁 체제가 구축됐는데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아니, 텐하흐 감독은 전술적 해결책을 마련해 경쟁보다는 공존을 택했다. 이미 1시즌을 보낸 안토니에게 우측을 맡기고 베르하이스를 중앙으로 옮겼다. 13-14시즌, AZ에서 빛을 발한 후로 줄곧 우측에서 뛰었으며 페예노르트에 합류한 후로는 리그 최상위 클래스를 보여준 그이기에 놀라운 선택이었다. 그런데 베르하..

Players 2022.02.14

선수 소개 - 유리 바스(Youri Baas)

PROFILE - 18세(2003년생) - 2018년에 아약스에 합류, 지난 3월에 프로 계약 체결(3년) - 20-21시즌, 용아약스(리저브)서 프로 경험 쌓아 STYLE - 21-22 프리 시즌부터 1군과 훈련, 안더레흐트전 선발 출전 - 패스 앤 무브, 공수 대형 유지, 공수 전환 타이밍 등 기본적인 것들 잘 해내 - 아직 프레임은 얇아서 피지컬적 보완 필요해 보이나 빠르고 투쟁심 있다 - 타디치와의 연계로 잘게 썰어가며 측면 공격 풀어가는 능력 보여줘 - 단계 전환 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측면으로 링크해주는 역할도 해내 - 공격 전개 방향과 속도를 예측해 적재적소에 공격 가담하는 움직임 좋아 - 지공에서 위치 잡고 공격이 막혔을 때 탈출구를 만들어주는 백업 역할도 PROSFECT - 탈리아피코,..

Players 2021.07.18

지예흐의 부진에 관한 짧은 생각

올 시즌 지예흐가 이상하게, 어색하게 보이는 건 이 스탯이 말해준다. 아약스 시절 기록과 가장 큰 차이는 드리블 성공/시도 횟수. 물론, 초반 기록이긴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기간도 많고 큰 차이는 없을 거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시도 자체가 너무 적다. 아래 표를 보면 알겠지만 경기당 평균 드리블 시도가 최소 3회, 최대 6회까지 가던 선수가 첼시에서는 1.6회에 그치고 있다. 리그의 수준, 수비의 압박 강도 차이에서 생기는 문제다? 그렇다면 시도 대비 성공률이 하락하고 실패율이 크게 상승해야 하는 게 정상적인 변화가 아닐까. 경기만 봐도 알겠지만 단순히 계속 시도를 하다가 피지컬에 밀리고 압박에 말리면서 자연스럽게 시도가 줄어든 것도 아니고 그냥 시도하려는 움직임조차 보기 어렵다. 여기서 지예흐가 정..

Players 2021.03.01

[오피셜] MF 쇠네, 헤렌벤과 계약

최근에 제노아와 계약을 해지하고 네덜란드(아약스)에서 훈련하던 쇠네가 새로운 팀을 정했습니다. 바로 친정팀 헤렌벤. 무려 15년 만의 복귀네요. 이 계약이 흥미로운 건 그가 네덜란드땅을 처음으로 밟은 곳, 밟게 한 팀이 헤렌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데흐라프샤프로 떠나게 됐는데 여기서 재능을 보여주면서 비로소 커리어를 꽃피울 수 있었죠. 그후에 NEC-아약스를 거치며 지금의 쇠네가 됐는데 마침 헤렌벤에는 아약스 시절 함께 했던 MF 심데용도 있어서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S.데용-J.베르만과 만들어내는 중원의 하모니가 어떨지 기대되네요.

Players 2021.02.16

아약스의 2020년 최대 실수는 노아랑을 포기한 것! (21.02.07)

# 노아 랑의 최근 기록들 - 유니벳 이달의 선수 3개월 연속 수상(11,12,1월) - 리그 11골 6도움, 최근 8경기 8골 4도움 벨기에로 건너가자마자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페예노르트 유스를 차고 아약스로 건너올 때도, 용아약스에서 빠르게 핵심 선수로 자리 잡을 때도, 프로 데뷔전에서 해트트릭할 때도 심상치 않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난놈’이었네요. 그가 벨기에에서 보여주는 활약들이 네덜란드에서 연일 화제고 벨기에 소식이 이렇게 자주 전해지는 것도 오랜만이네요. 그만큼 주목 받는 선수고 F.데부르 감독도 지켜보고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대표팀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관련 글] 아약스의 차세대 에이스, 노아 랑 ajaxforce.tistory.com/559

Players 2021.02.16

최근에 이야기한 아약스 & 네덜란드 그리고 바르셀로나의 데용에 관해서

+ 올 시즌 데용이 18-19 아약스 시절과 동급이고 더 성장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으나 내 생각은 다르다. 여전히 80%? 정도밖에 안 되고 메시 체제에 안녕을 고하기 전까지는 구조적인 문제로 아약스 시절 퍼포먼스를 재현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 단순히 높은 에너지로 공수 양면에 기여하고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올린다고 그렇게 볼 수 없다는 뜻. 데용은 팀의 전권을 쥐고 공격을 연주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의 명지휘자 자질이 있는 인물이고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되찾았을 때 그때 비로소 중심으로 아약스 시절 이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 내가 바르셀로나 팬들만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주간꾸레 때문에 꾸준히 챙겨보면서 드는 생각들은 1. 공격 국면에서의 부족한 인내심. 예로 측면..

Players 202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