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71

아약스의 3가지 보석 - 흐라벤베르흐와 앙토니 그리고 쿠두스

2019년 5월, 패배를 모르고 진격하던 아약스는 결승까지 단 1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비극적인 결과를 맞이하며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작별을 고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갔던 선수들이 떠나가고 새로운 얼굴들과 조우한 20-21시즌, 아약스는 낯선 이름들로 채워진 선수단을 이끌고 다시 한번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주목해야 할 선수 3인이 있습니다. 아약스 유스가 자랑하는 또 다른 보석 MF 흐라벤베르흐 그리고 각각 브라질과 덴마크에서 건너온 FW 앙토니와 MF 쿠두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세 선수는 아약스의 20-21시즌 키워드인 '암스테르젬스(암스테르담의 보석들, THE AMSTERGEMS)'를 상징하는 선수들로도 선정돼 공식적으로 푸시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

Players 2020.10.28

유니크한 녀석, 반 데 벡(van de Beek)에 관하여

암스테르담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재능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빅클럽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네, 도니 반데벡(아약스)의 맨유 이적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계약 기간 5년, 총 이적료 4,500만 유로(옵션 포함)에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 기간 메디컬이 진행됐고 등번호 34번(For Nouri)을 달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니 오피셜만 남았다 싶습니다. 조언자 그리고 에이전트 역할을 겸하는 'Mr.아약스' 스바르트의 말에 따르면 6팀 정도가 크고 작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하더군요. 그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링크는 유명하고 가장 최근에는 아스널이 무척 원했지만 이적료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과정을 거쳐 꾸준히 그리고..

Players 2020.09.02

프렌키 데 용은 이런 선수입니다

수비는 수비가 하는 게 아니라 공에 제일 가까운 선수부터 시작해 전원이 하는 것이고 공격 또한 공격이 하는 게 아니라 공을 잡은 사람에서부터 시작돼 전원이 하는 것.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한 것. 그런 의미에서 데용의 빠른 판단력과 상급 신체능력, 측면을 활용하는 능력과 창의성 등 여러 장점을 공격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바르셀로나의 의도는 알겠으나 아약스도, 네덜란드도 몰라서, 성공하지 못해서 안한 게 아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으니 그렇게 한 것. 후방으로 물린다고 수비만 시키는 게 아니요, 전진 배치한다고 공격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니다. 다소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그에게도, 팀에게도 최상이라는 판단하에 아약스와 네덜란드가 과감히 [1.4.3.3] 대신 [1.4.2.3.1]을 택한 것. 이렇게 하는 것은..

Players 2020.08.10

암스테르담의 자랑이었던 누리를 추억하며

최근에 누리가 깨어나 의사소통을 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죠. 사실 계속 회복세를 보이던 중이었고 그렇게 새로운 소식은 아니었으나 최근에 한 채널에서 누리에 관한 이슈를 다루고 누리의 형, 가장 친한 친구였던 반 데 벡을 초대하면서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화제가 됐네요. 그래도 차도가 있다는 건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과거에 누리에 대해 썼던 글들을 옮겨볼까 하네요. + 제가 요즘 가장 많이 언급하고 가장 많이 칭찬하는 유망주 MF 압델 누리(아약스)입니다. MF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를 떠올리게 하는 전천후 공격형 MF 자원인데 아약스와 네덜란드에서도 애지중지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기억해두시면 2~3년 후에는 대단한 녀석으로 성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2016년 1월 14일) + 유필..

Players 2020.03.29

지예흐에 대한 모든 것

최근에 MF 하킴 지예크(아약스)의 첼시행이 거론되면서 이 선수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아직 구두 계약 수준이고 협상 절차가 남아 있지만 VI, 텔레흐라프 등 네덜란드 유력 언론에서 동시에 다루는 걸 보니 유력한 분위기입니다. 계약 기간은 협의 중이고 이적료는 45m 수준에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아약스의 바뀐 기조가 '겨울에는 핵심 전력의 유출은 없다'는 쪽이라서 윈터브레이크 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만 여름이라면 다르죠. 아마 무조건 잡는다는 쪽보다는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AS로마 이적건처럼 마지막에 틀어질 수도 있는 게 이적이라고는 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지예크라는 선수를 정리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지예크는 참 ..

Players 2020.02.13

토트넘 이적 임박한 베르바인(Bergwijn)에 대해서

얼마 전 전해드릴 베르바인의 토트넘 이적 소식이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 곧 오피셜이 뜰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 베르바인을 한 번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 싶어 짧게 서술해봅니다. + 먼저 주 포지션은 좌우 측면. 주로 왼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하는 걸 즐기는,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반대발 측면 자원입니다만 정발인 오른쪽도 무리없이 소화해냅니다. 제 기준에는 5.5:4.5? 로사노가 있던 시절에는 수시로 스위칭하면서 좌우를 모두 소화했었죠. 팀 내부 사정으로 최전방을 소화하는 시간들도 있었는데 지금 기량 기준으로 큰 무대에서 소화할 수준은 아니라고 여겨지네요. ++ 커리어만 보면 17-18시즌에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서면서 8골 7도움을 기록, 리그 수준급..

Players 2020.01.28

K리그 외국인 이야기 - 울산의 비욘존슨, 전북이 노리는 벨트바이크(라스)

최근에 K리그와 연결된 욘센과 벨트바이크. 이들이 K리그 입성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관계자를 통해 알고 있었으나 오프더레코드라서 언급을 피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보도도 많이 이루어졌고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눠도 될 시점이라고 봐서 짧게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우선 먼저 울산행이 거론된 욘센부터. 17-18시즌에 ADO가 건진 인물이죠. 요즘은 포쳐라고 하나요, 자신이 마침표를 찍는 것을 선호하는 공격수로 강한 피지컬에 장신치고는 속도도 괜찮은 편이고 전성기(ADO 시절)때는 좌우 크로스에 대한 반응력도 좋았던 편. 피지컬과 속도에 강점이 있는 울산에게는 괜찮은 핏이겠다 싶습니다. 물론, 주니오의 대체자라는 점에서 기대치가 높겠다는 장벽이 있겠죠. 그리고 공격수로서의 에고가 강한 편이고 연계도 아쉬운 편..

Players 2020.01.10

아약스의 차세대 에이스, 노아 랑

지난 주말 에레디비지 최고의 화제는 선발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MF 노아 랑(아약스)의 충격적인 등장이었죠. 지난 릴전에서 네레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라비아트마저 다치면서 교체 출전의 기회를 잡은 그였는데 꽤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것이 트벤테전 선발 출전으로 이어졌죠. 사실 경기는 홈팀 트벤테가 초반 20분도 되기 전에 2-0을 만들 만큼 준비를 잘했죠. 아약스에게 리그 첫 패배를 안겨주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아약스의 공세는 대단했고 여기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랑의 침착함이 돋보였습니다. 현재 아약스 유스 시스템에서 가장 우수한, 천재는 누구냐고 묻는다면 위뉘바르(A1)를 꼽겠지만 A팀의 즉시 전력감으로 준비가 된 선수는 단연 랑이었거든요. 그러한 평가에 걸맞은 선발 데뷔전이었다고 볼..

Players 2019.12.03

오렌지군단의 주목할 뉴페이스 - 스텡스 & 보아두

A매치 주간입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단연 알크마르의 원투펀치인 FW 보아두와 FW 스텡스(이상 AZ)의 소집에 화제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19-20 AZ는 '미니 아약스'라는 이야기도 들을 만큼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실제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약스의 부분 전술을 차용하기라도 한 것 같은 흥미로운 그림이 나오는 팀입니다. 여기서 컨트롤타워인 MF 코프마이너스도 언급하고 싶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일단은 미루고 먼저 소집된 이 두 선수의 간략한 특징, 소개를 다루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FW 캘빈 스텡스 (Calvin Stengs) * 리그 13경기 4골 6도움 / 시즌 26경기 11골 8도움 스텡스는 제가 페이..

Players 2019.11.13

반 데 벡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짧은 소개

최근, MF 도니 반 데 벡(아약스)에 관한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짧은 글을 씁니다. 19-20시즌 UCL에서 굉장히 유니크한 스타일로 좋은 활약을 펼쳤죠. FW 두산 타디치(아약스)가 '가짜 9번'의 결정판이었다면 반 데 벡은 텐 하흐가 만들어낸 '가짜 10번'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2선의 중앙에 서지만 공격 전개 과정에서는 프리롤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때로는 동료들의 고립을 막아주고 공격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는 미끼로, 때로는 전방까지 침투해 골과 도움을 노리는 '가짜 공격수'로 활약했죠. 그리고 수비 시에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면서 박투박(Box-to-Box) 공격수 같은 느낌을 주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을 본 이들이 대부분이라서 그런지 경기 관여도는 떨어진다는 평이 있는데 이..

Players 201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