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71

데 리흐트에 관한 회고 (19.07.18)

데 리흐트는 항상 '드림클럽은 오직 아약스뿐이다'고 말해왔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목표가 있는데 우선 1. A팀에서 데뷔하는 것 2. 주장이 되는 것 3.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챔피언이 되기 전에는 떠날 생각이 없었다는 말과 함께. 결국, 그는 2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UCL 4강이라는 대단한 보너스와 함께. 그래서 18-19시즌이 끝나고서야 비로소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것을 계획으로 옮겼습니다. 데 리흐트는 '때로는 아약스에서의 모든 것이 그립겠지만 한 단계 도약하려면 이러한 편안함, 안락함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는데 그럴 시기가 마침내 찾아온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18-19시즌을 지켜보면서 80..

Players 2019.07.22

데 리흐트의 최대 강점은 '강인한 정신력'과 '회복력' (19.07.18)

데 리흐트의 이적을 기념하여 짧은 이야기. 이 선수의 기량에 대해서는 전문적으로 분석한 페이지, 영상들도 많고 지난 1시즌 동안 수도 없이 다뤄졌기에 제가 더 할 말이 없습니다. 여기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의 멘탈에 관한 것입니다. 99년생, 점점 연령대가 낮아지는 프로의 세계에서도 이는 분명히 어린 나이지만 그의 멘탈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도 굴복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회복력은 그가 빠르게 성장하고 지금 레벨에 도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이자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 평론가들 그리고 축구인들은 '데 리흐트는 마치 20대 중반의, 숱한 경험을 쌓은 수비수처럼 노련하고 원숙미가 넘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도 치명적인 실수를 ..

Players 2019.07.22

'영혼의 짝' 블린트-데 리흐트 (19.04.16)

이번 시즌 DF 데일리 블린트와 DF 마타이스 데 리흐트, 두 선수의 파트너십은 보는 이를 저절로 미소 짓게 합니다.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반 다이크-데 리흐트는 거대한 벽이 겹겹히 선, 마치 떡하고 숨이 막히는 그림이라면 이 조합은 상호보완적인, 퍼즐이 정확하게 맞춰져서 짜릿함을 느끼게 하는 그래서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만 같은 그런 그림입니다. 경기장 내에선 이렇게 동등한 위치에서 절묘한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동료로 뛰다가도 경기장 밖에선 아약스 유스 출신 선배와 후배로, 때론 멘토와 멘티로 교감하는 장면을 보면 가끔은 헛된 희망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 조합을 아주 오래오래 보고 싶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런 제 바람과는 달리 텐 하흐 감독은 데 리흐트가 차기 시즌에도 팀에 잔류할 확률..

Players 2019.04.17

'저 꼬마는 누구야?' 에켈렌캄프 짧은 소개 (19.04.11)

어제 경기를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저 2000년생은 누구길래 이 시점에 투입하는 거야?'라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MF 위르겐 에켈렌캄프(Jurgen Ekkelenkamp). 이 선수 역시 아약스가 애지중지하는 재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이해도가 높고 공수에 부지런히 가담하며 득점력까지 지닌, S.데 용-클라센-반 데 벡의 계보를 잇는 선수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제가 무엇보다 그를 높이 평가하는 건 2가지인데 공간을 찾아내는 능력, 어린 나이에도 완성된 피지컬입니다. 사실 저는 B1때부터 보던 유망주인데 당시 자료를 찾아보고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 '득점력은 발군이네. 근데 볼 때마다 뭘 이렇게 많이 놓쳐? 근데 득점 찬스 잡는 건 또 기가 막히네'였습니다. 컨디..

Players 2019.04.17

'어린' 클라이베르트에 대한 추억 (19.03.07)

94년, A1(U19) 캡틴이던 패트릭 클라이베르트는 팀에게 우승을 안기고 코 아드리안세 감독(당시 A1 감독)의 추천을 받아 A팀으로 승격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94-95시즌, 루이 반 할 감독의 혹독한 훈련으로 꽃을 피운 그는 25경기에 나서 18득점을 올리며 준주전으로 활약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선 교체 투입돼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죠. 대부분 그의 어린 시절은 소문만 들으셨겠지만 실제로도 어릴 때부터 이렇게 대단하던 그래서 롱-런하지 못한 게 더 아쉬웠던 선수였습니다. 예전 영상들을 돌려보다가 생각나서 끄적끄적.

Players 2019.04.17

미데마, 2019 런던 풋볼 어워즈 올해의 선수(여성) 수상! (19.03.02)

오라녜레우비넨(네덜란드 여자대표팀)의 반 바스텐이라고 불리는 FW 비비안 미데마(아스널)가 2019년 런던 풋볼 어워즈에서 여성 선수 부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17-18시즌, 바이에른에서 아스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녀는 팀/리그 적응을 완전히 끝마친 모습이었습니다. 20경기 출전 25골 11도움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내며 우리가 알던 미데마로 돌아왔네요. 수상을 축하하며 다가올 월드컵에서도 활약을 기대합니다.

Players 2019.04.17

쇠네, 드디어 아약스의 전설이 되다 (19.02.28)

마침내 MF 라세 쇠네가 아약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오늘 새벽, 페예노르트와의 KNVB컵 준결승전(3:0 승)에 선발 출전하면서 270번째 출장을 기록해 종전 아약스 외국인 최다 출전 기록이었던 MF 쇠렌 레르비의 269경기를 넘어섰습니다. 같은 덴마크 출신 선배의 기록을 넘어서 감회가 더할 것 같네요. 쇠네는 12-13시즌, 자유 계약 신분으로 아약스에 합류하면서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데 부르 체제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팀이 원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고 16-17시즌 보스 감독 체제에선 30세를 앞둔 늦은 나이에 수미형 미드필더로 변신하면서 2막을 열었습니다. 이러한 활약의 보상으로 대표팀 내 입지도 점점 넓혀가는 중. 2018년 A매치에만 10경기나 출전했습니다. 통산 ..

Players 2019.04.17

낑깡 선정 18-19 에레디비지 빅3 제외 유망주 - 외국인편 - (19.02.24)

FW Marcus Edwards(England, Excelsior) 타고난 드리블러. 폭발적이나 왜소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 에레디비지에 더 머물면 패턴이 파악되고 위력이 반감된 스토흐의 전처를 밟을지도. 2골 2도움. FW Alexander Isak(Sweden, Willem) 과거에 왜 아약스가 노린 유망주였는지를 보여주는 움직임. 장신에 빠르기까지 하니 흐로닝언 시절 석현준을 떠올리게 한다. 문전에서의 집중력이 아쉬운데 골만 터지면 무서울 듯. FW Andrija Novakovich(USA, Fortuna) 포르투나의 '닥공축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원. 장신이지만 양발을 잘 쓰고 이를 이용해 박스에서 볼을 간수하고 슈팅까지 가져가는 능력이 돋보인다. 5골 1도움. FW Dennis J..

Players 2019.04.17

'중고신인' 안코 얀센의 이야기 (19.02.14)

올 시즌에 경기를 볼 때마다 ‘에레디비지에 너무 늦게 올라왔어, ‘조금만 더 젊었으면....’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승격팀 에멘의 에이스 MF 안코 얀센입니다. 서른을 눈앞에 둔 89년생인데 2부에서만 뛰다가 올 시즌에야 비로소 에레디비지 무대를 밟게 된 선수인데 정말 잘합니다. 단순히 5골 4도움이라는 스탯만 볼 게 아니라 경기를 풀어가고 상대 수비를 허무는 기술이 아주 노련합니다. 이런 하위팀 선수가 하프스페이스를 잘 이용하고 절묘하게 공략한다는 것에서부터 남다르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탯만 노리는 이기적인 선수와는 거리가 멀고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지를 줄도 알죠. 가끔 여유가 되서 2부 리그를 볼 때마다 ‘이 선수는 누군데 이렇게 특출나?’라고 생각하면 열에 일곱, 여덟은 이 선수였는데 에레디비지..

Players 201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