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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군단의 주목할 뉴페이스 - 스텡스 & 보아두

낑깡이야 2019. 11. 13. 23:59

A매치 주간입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는 단연 알크마르의 원투펀치인 FW 보아두와 FW 스텡스(이상 AZ)의 소집에 화제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19-20 AZ는 '미니 아약스'라는 이야기도 들을 만큼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실제로 공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아약스의 부분 전술을 차용하기라도 한 것 같은 흥미로운 그림이 나오는 팀입니다.

여기서 컨트롤타워인 MF 코프마이너스도 언급하고 싶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일단은 미루고 먼저 소집된 이 두 선수의 간략한 특징, 소개를 다루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더 궁금하신 점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FW 캘빈 스텡스 (Calvin Stengs)

* 리그 13경기 4골 6도움 / 시즌 26경기 11골 8도움 
스텡스는 제가 페이지에서도 이미 주기적으로 칭찬을 한 선수라서 어느 정도 아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기회에 본격적으로 소개를 해보자면 요즘 들어서 '지예크와 로벤을 잘 믹스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선수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레디비지 탑-티어 유망주라고 소개를 드렸는데 이제는 그냥 탑-티어 플레이어라고 설명드리고 싶네요.

주영역은 우측이지만 위치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프리롤로 좌우, 상황에 따라서는 3선까지 내려오면서 공격 전개 작업을 주도하는 사실상의 플레이메이커. 그러면서도 좋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1:1에도 강점을 보입니다. 그리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안다는 점까지 여러 면에서 지예크를 떠올리게 하는 선수입니다.

차이점은 더치 그리고 지예크보다 피지컬은 더 강하고 어려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겠죠. 다만 부상이 잦은 편이고 경기를 만들어가는 능력에 비해 마침표를 찍는 능력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는데 이 점만 개선 & 향상시킬 수 있다면 엄청난 빅타임 플레이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네덜란드의 미래라고 하지만 당장 2020년부터는 네덜란드의 현재가 될 지도 모르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FW 마이런 보아두 (Myron Boadu)

* 리그 12경기 8골 3도움 / 시즌 22경기 14골 5도움 
보아두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8-19시즌 초반입니다. 다재다능함을 무기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무렵 무릎 부상으로 7개월간 결장하면서 사실상 18-19시즌을 통으로 날리게 됐죠. 그래서 기대만큼이나 우려가 컸는데 올 시즌에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결국 대표팀 유니폼까지 입게 됐죠.

아프리카계(가나) 선수답게 속도, 탄력이 넘치는데 또 네덜란드 유스 시스템 속에서 성장한 선수다보니 축구에 대한 이해력도 높습니다. 라인브레이킹과 2선과의 연계 모두 준수한 수준.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밸런스가 무너져도 끝까지 슈팅으로 가져가는 집중력을 지녔으며 또한, 측면 혹은 후방에서 오는 볼을 스무스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슈팅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이 기세라면 요즘 자꾸 '더치 아구에로'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말렌과 함께 좋은 경쟁 구도를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출장해야 하고 그래서 아약스와 PSV의 러브콜을 거절했다는 근본 넘치는 이 녀석도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