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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의 차세대 에이스, 노아 랑

낑깡이야 2019. 12. 3. 23:14

지난 주말 에레디비지 최고의 화제는 선발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MF 노아 랑(아약스)의 충격적인 등장이었죠. 지난 릴전에서 네레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라비아트마저 다치면서 교체 출전의 기회를 잡은 그였는데 꽤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것이 트벤테전 선발 출전으로 이어졌죠.

 

사실 경기는 홈팀 트벤테가 초반 20분도 되기 전에 2-0을 만들 만큼 준비를 잘했죠. 아약스에게 리그 첫 패배를 안겨주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아약스의 공세는 대단했고 여기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랑의 침착함이 돋보였습니다.

 

현재 아약스 유스 시스템에서 가장 우수한, 천재는 누구냐고 묻는다면 위뉘바르(A1)를 꼽겠지만 A팀의 즉시 전력감으로 준비가 된 선수는 단연 랑이었거든요. 그러한 평가에 걸맞은 선발 데뷔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랑은 득점력이 뛰어난 윙포워드라기보다는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플레이메이커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입니다.

 

용 아약스(리저브)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스피드와 테크닉을 살린 돌파와 파이널 서드에서의 위협적인 패스로 공격을 조립하고 득점원들에게 기회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왼쪽이 주활동 영역인데 왼쪽에서 중앙으로 좁혀들어오면서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 공격을 다양하게 만들 줄 아는 선수입니다.

 

다만 피지컬에서는 아직 부족한 면이 있고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에서의 판단력이나 마무리가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이의 연장선에서 득점력 역시 보완할 부분. 그런데 A팀에는 타디치, 지예크 등 교본이 될 훌륭한 선수들이 많으니 그에겐 행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밌는 것이 랑은 페예노르트 유스 출신입니다. 13년에 아약스 유스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넘어왔고 과거에는 데 리흐트와 적으로도, 동료로도 뛴 적이 있는 흥미로운 이력의 선수. 라이벌 클럽의 인재를 데려왔다는 것에서 그의 잠재력을 가늠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 2부에서는 벌써 정상급 기량을 펼치는 선수로 성장했고 1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아약스의 차세대 에이스에 머무르지 말고 아약스의 에이스,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성장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