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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를 떠나는 블린트

낑깡이야 2022. 12. 30. 13:22

21-22시즌 전반기에 많은 일이 있었던 아약스와 블린트, 결국 조기 결별로 정리되며 둘의 두번째 동행도 4년 6개월 만에 이야기를 마치게 됐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환대를 받으며 돌아왔던 18-19시즌에는 더블(리그+컵)과 UCL 4강이라는 업적을 세웠으며, 21-22시즌에는 UCL 조별리그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그 사이 많은 트로피들을 들어올렸고요. 그래서 기록들을 정리하고 블린트의 마지막 메세지를 전하는 시간을 마련해봤습니다.

 

'THE KAMPIOEN' Blind

'더 챔피언'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달아봤습니다. 4연패(4연속 우승)를 달성한 블린트가 떠난 후, 4년 동안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아약스는 그가 18-19시즌에 돌아오고 나서야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 블린트와 아약스가 들어올린 트로피는 총 11개(리그 4회, 컵 2회, 슈퍼컵 2회). 출전 수도 333경기로 21세기 아약스 선수로는 최다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그러나 4시즌 연속 정상에 올랐음에도 19-20시즌의 조기 종료로 4연패는 인정받지 못하게 됐고 우승 기록에서 스바르트, 크라이프(이상 8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어렵게 됐습니다. 

 

아약스는 에레디비지 최고의 수비수에게 작별을 고합니다(ESPN NL)

https://www.espn.nl/voetbal/artikel/_/id/11409076

끝으로 데일리 블린트의 작별 인사를 전합니다.(번역 : 김데용)

 

아약스 팬들에게
가슴이 아프고 눈에서 눈물이 나지만, 클럽과 여러분들에게 작별을 고해야 합니다. 7살이 되던 해, 처음으로 뚜꼼스트(de Toekomst)에 들어오면서, 멋진 아약스 셔츠를 입고 1군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관중들이 꽉찬 아레나에 입장하는 것은 저의 꿈이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아약스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저에게 최고의 일이었습니다.


아약스 팬들은 직설적이면서도, 까다로운 면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표현 방법을 좋아하며, 또한 여러분들에게 솔직해 질 수 있습니다. 팬 여러분들과 저는 특별한 관계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이 특별한 관계는 저에게 항상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가끔 저는 팬들의 일부와 함께 경기를 하는 느낌을 받았지만, 때로는 다른 많은 선수보다 좀 더 빨리 비판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감정이 맞는 지 알 수 없습니다만, 몇몇은 저를 이해 해줄 수도 있고, 또 아닐 수도 있지만 이것이 헤어짐의 이유는 아닙니다. 저는 팬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팬들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하고 공유하였습니다. 뮤지엄 광장에서 진행한 컵 대회 우승 등을 포함한 8번의 우승 축하행사,  그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썼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느낀 요한 크라이프 아레나에서의 진동. 여러분들이 제 이름을 외쳐주었을때, 몇번이고 '소름'이 돋았던 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들처럼 Ajacied이며, 클럽의 아이고 팬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여러분들 앞에서 아약스 유니폼을 300회 이상 입었다는 사실일 겁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 이 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은 없을 겁니다. 저는 클럽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가 아약스 보다 뛰고 싶은 클럽은 없습니다. 2018년 당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아약스로 돌아오는 것이 저에게 유일한 선택이었습니다. 우리가 지난 4년 간 거둔 성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우리는 함께 아약스를 최고의 위치로 올려 놓았으며, 모두가 상대로서 두려워 하는 클럽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팀의 일원으로서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고,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은 제가 상상한 아약스에서의 마지막이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처한 상황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에 작별 인사를 할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아약스가 아약스인 채로 유지되기를 확신합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아약스입니다. 절대로 잊지 마세요 : 우리가 아약스이고, 우리가 최고다(Wij zijn Ajax Wij zijn de Beste)

 

또 만나요! Daley Bl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