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0 MF 스네이더가 제외된 공격진은 겉만 번지르르할 뿐, 눈에 보이는 뻔한 패턴의 연속이고 DF의 리더 죠니 헤이팅하가 빠진 수비진은 그야말로 '수비'만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MF 나이젤 데 용이 빠지고 스트로트만-반 보멜로 구성된 중원은 패스부터 운영까지 보는 이를 답답하게 만들었고 GK 보름의 분전에도 부상으로 제외된 GK 스테켈렌부르흐의 빈자리는 크게만 느껴졌다.'
몰도바-스웨덴과의 유로 2012 예선 최종 2연전에 대한 본인의 짤막한 감상평이다. 최종 2연전에서의 오랑예가 선보인 베스트 11은 분명히 초호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초호화 팀'은 아니었다. 오랑예의 최대 강점인 조직력을 살려 팀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공격진의 호흡은 스네이더가 빠진 브라질-우루과이와의 남미 2연전과 다르지 않았고 수비진은 오히려 헤이팅하의 부재로 불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공격진부터 살펴보자. 상대가 수비적인 태세를 취한 몰도바전(1대0 승)보다는 정상적인 경기 패턴이 이어진 스웨덴전(2대3 패)이 나았다. 그러나 스네이더-로벤을 잃은 카이트는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에게 전혀 위협감을 주지 못했고 반 더 바르트는 겉돌았다. 그나마 No.9 훈텔라르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한 점, 반 페르시가 왼쪽에서 적응하며 팀에 녹아들었다는 점이 위안. 그러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중원은 보는 이를 답답하게 했다. 반 보멜에 그와 비슷한 성향의 스트로트만이 짝을 이뤘으니 당연한 결과. 스트로트만은 21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베테랑스러운 플레이를 펼친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은 반 보멜 혼자면 충분하다. 그보다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공격 템포를 끌어올려 줄 인물 - 나이젤 데 용 혹은 스타인 스하르스 - 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경기였다. 특히 스웨덴전이 그러했다.
수비진은 말 그대로 '수비'만 하느라 바빴다. 공격을 지원하고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는 '제2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것. 모두 헤이팅하의 부재로 일어난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헤이팅하의 부재로 다시 큰 짐을 떠안은 마타이센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고 브루마는 아직 헤이팅하의 빈자리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사실만을 확인시켜줬다. 항상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피터스가 가장 돋보였을 정도.
좋게 생각하면 본선을 대비해 액땜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연승이 이어진다면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 패할지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재는 본선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의 부재에 크게 흔들린다면 진정한 강호라고 할 수 없는 법. 남은 평가전을 통해 대안을 찾고 주력들의 부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
Rapport: Defensief onvoldoende en een fenomeen
http://www.ad.nl/ad/nl/1049/Oranje/article/detail/2964342/2011/10/11/Rapport-Defensief-onvoldoende-en-een-fenomeen.dhtml
몰도바-스웨덴과의 유로 2012 예선 최종 2연전에 대한 본인의 짤막한 감상평이다. 최종 2연전에서의 오랑예가 선보인 베스트 11은 분명히 초호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초호화 팀'은 아니었다. 오랑예의 최대 강점인 조직력을 살려 팀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공격진의 호흡은 스네이더가 빠진 브라질-우루과이와의 남미 2연전과 다르지 않았고 수비진은 오히려 헤이팅하의 부재로 불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공격진부터 살펴보자. 상대가 수비적인 태세를 취한 몰도바전(1대0 승)보다는 정상적인 경기 패턴이 이어진 스웨덴전(2대3 패)이 나았다. 그러나 스네이더-로벤을 잃은 카이트는 단순한 공격 패턴으로 상대에게 전혀 위협감을 주지 못했고 반 더 바르트는 겉돌았다. 그나마 No.9 훈텔라르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한 점, 반 페르시가 왼쪽에서 적응하며 팀에 녹아들었다는 점이 위안. 그러나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중원은 보는 이를 답답하게 했다. 반 보멜에 그와 비슷한 성향의 스트로트만이 짝을 이뤘으니 당연한 결과. 스트로트만은 21세라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베테랑스러운 플레이를 펼친다. 그러나 그러한 역할은 반 보멜 혼자면 충분하다. 그보다는 경기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공격 템포를 끌어올려 줄 인물 - 나이젤 데 용 혹은 스타인 스하르스 - 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경기였다. 특히 스웨덴전이 그러했다.
수비진은 말 그대로 '수비'만 하느라 바빴다. 공격을 지원하고 경기의 흐름을 이어가는 '제2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것. 모두 헤이팅하의 부재로 일어난 일이다. 설상가상으로 헤이팅하의 부재로 다시 큰 짐을 떠안은 마타이센은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고 브루마는 아직 헤이팅하의 빈자리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사실만을 확인시켜줬다. 항상 부족하다고 평가받던 피터스가 가장 돋보였을 정도.
좋게 생각하면 본선을 대비해 액땜했다고 볼 수도 있다. 연승이 이어진다면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 패할지 모른다'라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핵심 선수들의 부재는 본선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그들의 부재에 크게 흔들린다면 진정한 강호라고 할 수 없는 법. 남은 평가전을 통해 대안을 찾고 주력들의 부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을 갖출 필요가 있겠다.
Rapport: Defensief onvoldoende en een fenomeen
http://www.ad.nl/ad/nl/1049/Oranje/article/detail/2964342/2011/10/11/Rapport-Defensief-onvoldoende-en-een-fenomeen.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