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2012 WINTER TRANSFER - 약체들의 몸부림

낑깡이야 2012. 2. 4. 19:22
요청도 있었고 겨울 이적시장에 관해서 너무 짧게 이야기한 것이 아닌가 싶어 이렇게 보탭니다. 사실 짧게 이야기한 것은 올겨울이 어느 때보다 조용해 할 이야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트벤테를 제외하면 강호들 대부분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력을 보강하기보다는 유지하는 데 주력했죠. 활발하게 움직였던 팀들은 강등권까지 처진 팀들을 포함한 하위권 팀들이었고 이마저도 영입보다는 임대가 주를 이뤘습니다.

한편 에레디비지에선 103인이 팀을 옮겼습니다. 21인이 타 리그로 이적, 40인이 에레디비지로 유입됐고 나머지 42인은 에레디비지 내에서 유니폼을 갈아 입었습니다. 특히 마감일에 39인이 이동했는데 이는 지난겨울(49인)보다 적은 수치입니다. 이것만 봐도 올겨울 이적시장이 얼마나 얼어붙었었는지를 느낄 수 있죠. 그래도 보강할 팀들은 시계가 2월 1일을 알리기 직전까지 분주하게 뛰어다녔습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하위권 팀들이 가장 바빴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소득을 얻었죠. 세대교체 과정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NAC 브레다는 아약스 출신 3인방 MF 노르딘 부카리, MF 스테파노 세도르프, MF 제프리 사퐁과 DF 유세프 엘-아크차위를 데려왔습니다. 사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했던 이들이었는데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습니다. 세도르프 외에는 모두 즉 전력감이죠.

강등 위기에 놓인 두 팀 VVV-벤로와 데 흐라프샤프도 전력을 알차게 영입했습니다. VVV는 베테랑 2인 MF 대니 홀라와 DF 제프리 레이바카베시로 중원과 측면 수비를, MF 스티븐 베르하이스와 DF 이스모 보스터만스로 측면 공격과 중앙 수비를 보강했습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을 알차게 했죠. 특히 레이바카베시를 FA로, 나머지는 임대로 데려와 이적료를 한 푼도 들이지 않는 수완을 보여줬습니다.

데 흐라프샤프는 안더레흐트로부터 FW 지가이 바디방가를 임대해온 것이 좋았습니다. 이로써 스레코비치-푸폰-바디방가라는 공격라인을 완성, 경쟁력을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양 측면의 폭발적인 스피드는 그동안 푸폰에 의존했던 공격을 다양화하는 데 힘을 보탰습니다. 강호와의 경기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만큼 두 측면 공격수들의 스피드는 눈에 띄더군요.

끝으로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BEST IN & OUT 5를 마음대로 선정해봤습니다. 참고로 IN은 타 리그에서 유입된 선수들로, OUT은 에레디비지를 떠난 선수들 가운데 5인씩 선정했습니다. 확실히 이렇게 조건을 걸고보니 인원 수가 많지 않아 5인씩 선별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네요. 참고로 *는 임대 영입입니다.

IN
FW 마이크 하프나(Mike Havenaar/고후→비테세)
무늬는 영락없는 네덜란드인인 하프나가 외국인(일본인) 신분으로 드디어 네덜란드에 입성.

FW 크리스티안 네메츠(Krisztian Nemeth/부다페스트→RKC)
리버풀이 기대하던 유망주가 우여곡절 끝에 에레디비지에 입성. 과연 RKC의 돌풍이 힘을 보탤 것인지.

MF 제프리 사퐁*(Jeffrey Sarpong/소시에다드→NAC)
데 리더의 전처를 밟고 있던 잊혀진 유망주. 과연 패스 마스터로 명성을 떨치던 NEC 시절을 재현해낼까?

MF 밀란 랄코비치*(Milan Lankovic/첼시→ADO)
첼시가 기대하는 기대주. ADO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베르훅의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DF 파트릭 반 안홀트*(Patrick van Aanholt/첼시→비테세)
네덜란드가 기대하는 레프트백 유망주. 과연 EPL 물을 먹은 그가 버넷과 경쟁 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까.

OUT
FW 마르크 얀코(Marc Janko/트벤테→포르투)
큰 족적을 남기진 못했다. 그러나 2년은 그의 실력을 알리긴 충분한 시간이었다. 포르투에서도 HUP!

MF 폰투스 베른블룸(Pontus Wernbloom/AZ→CSKA 모스크바)
투지와 해결사, 두 단어로 대변되던 AZ 중원의 핵. 그가 떠난 AZ의 중원은 벌써 비틀거리고 있다.

FW 아메드 무사(Ahmed Musa/VVV→CSKA 모스크바)
리그 으뜸가는 스피드스타였으나 실망스러운 결정력을 보유했던 VVV의 에이스. 과연 러시아에선?

FW 디에고 비세스바르(Diego Biseswar/페예노르트→카이세리스포르)
어려운 시기, 페예노르트를 지탱했던 에이스였으나 결국 암라바트 신세로 전락, 터키로 떠났다. 

MF 야콥 렌스키(Jakob Lensky/위트레흐트→FA)
심각한 부상 때문에 커리어에 손상을 입었다. 결국 FA로 방출, 쓸쓸히 에레디비지와 결별.

Mike Havenaar(Vit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