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그림으로 보는 24R

낑깡이야 2012. 3. 6. 10:33

Gertjan Veerbeek(AZ)

AZ-헤라클레스에서 나온 황당한 장면. AZ가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DF 닉 비르헤버(AZ)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허용. MF 빌리 오버톰(헤라클레스)이 페널티킥을 차는 과정에서 베르벡 AZ 감독이 퇴장당했는데 정작 아무 제스쳐도 취하지 않은 게 함정. 퇴장에 대해 대기심과 얘기를 나눈 것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성격상 프레스 인터뷰 석상이 한바탕 난리가 됐을 듯. 하여튼 3경기 징계 확정.

Christiaan Kum(ADO)

ADO-헤렌벤. 모두의 예상을 깨고 0:0이라는 이변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득점 선두 FW 바스 도스트(헤렌벤)을 봉쇄한 DF 크리스티안 쿰(ADO)의 활약 덕택. 약체인 ADO에 속해 있어서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못받고 때때로 과소평가 받기도 하는 인물인데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DF 피터 비스헤르호프(트벤테)의 후계자로 어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렇지 않더라도 더 강한 팀에서 뛸 능력이 있다고 봅니다.

Roland Alberg(Excelsior)

 RKC-엑셀시오르. 경기는 RKC가 승리했고 FW 릭 텐 보르데(RKC)의 부상으로 오랜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FW 제프리 카스티욘(RKC)의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 그러나 제가 얘기하고 싶은 선수는 MF 롤란트 알베르흐(엑셀시오르). 올여름 FA로 엑셀시오르에 합류한 AZ 유스 출신 친구인데 어떤 경기에서나 굉장히 돋보입니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가 눈에 들어오는데 하위팀에서 눈여겨봐야 할 선수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Yoshida Maya(VVV)

 VVV-NAC. 두 일본인의 활약으로 VVV가 극적으로 승리한 경기. DF 요시다 마야(VVV)가 종료 직전 멋진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작렬, 방점을 찍었습니다. 사실 DF 요시다의 활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한데 개인적으론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입니다. 물론 약체에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겠지만 수비수가 기복에 시달리는 것은 치명적이죠. 일본 대표팀에서도 해외파라는 브랜드 덕택에 중용 받고 있습니다만 아직 멀었으니 더 분발하세요.

Douglas(Twente)

PSV-트벤테. 적지에서 6대2라는, 믿기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한 트벤테이지만 옥에 티가 있었습니다. 바로 수비의 핵 DF 더글라스(트벤테)의 퇴장. FW 올라 토이보넨(PSV)과의 볼 경합 과정에서 고의적으로 몸싸움을 벌이고 다리를 걷어찬 것에 대한 징계였습니다. 특히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저지른 행동이라 더욱 치명적이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실력이지만 오랑예에 입성하려면 그 성격부터 고치게나. 

 

Lorenzo Ebecilio(Ajax)

아약스-로다. '해트트릭 히어로' FW 로렌조 에베실리오(아약스)를 이야기해보죠. 돌파, 침투, 슈팅 등 공격 다방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실 FW 데르크 부리터(아약스)의 합류로 출전 시간에 제약을 받으면서 리듬을 잃어버렸죠. 전 줄곧 왼쪽으로 기용한 것도 불만이었습니다. 그가 굉장한 활약을 보여줄 때는 항상 오른쪽에 있었거든요. 다행히 로다전에서 완벽 부활! 아약스의 역전 우승, 그 열쇠를 쥔 인물이랄까.

FC Groningen Starting Line-Up(vs Feyenoord)

  페예노르트-흐로닝언. 그림만 봐도 피터 하이스트라 감독(흐로닝언)의 고심이 느껴진다. 올 시즌 홈과 원정에서의 온도 차가 너무 심합니다. 안방에선 아약스, PSV, 페예노르트를 격파할 만큼 강력한데 유로보흐만 떠나면 VVV조차 잡지 못할 정도로 허약. 부상자도 많아 베스트 11의 변동이 심한 편인데 지난 페예노르트전에선 수비형 MF 마이크 키프텐벨트(흐로닝언)을 No.10으로 기용하는 강수까지 띄워봤죠. 결과는? 이번에도 실패.

Mike Havenaar(Vitesse)

비테세-데 흐라프샤프. 이 네덜란드인인지, 일본인이지 알 수 없는(사실은 모두가 아는) 녀석 때문에 재밌습니다. GK 디도 하프나에 대해 알게 되고 그의 아들이 프로에 입문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네덜란드에 진출하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이 정통파 스트라이커가 자리 잡으면 두자릿수 득점은 거뜬하지 않을까'하고 기대하게 만듭니다. 계속 재밌게 해주길.

Edouard Duplan(Utrecht)

위트레흐트-NEC. 전혀 고급스럽지 않은, 때때로 누구보다 더치스러운 프렌치맨에 대해 이야기하렵니다. 바로 MF 에두아르 듀플랑(위트레흐트)입니다. 스파르타 시절부터 느꼈지만 개인 전술만큼은 에레디비지 어느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탁월한 선수. 특히 강팀을 만나면 달아오르는 특유의 승부 근성이 그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위트레흐트의 후반기 분전, 그 중심에 선 인물이 아닐까 싶네요. 위트레흐트 원정,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