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센터백 대이동이 시작된다?

낑깡이야 2012. 3. 29. 19:39

바쁜 한 주를 보내느라 블로그를 등한시했던 나쁜 주인장입니다. 이에 반성하는 의미로 의미 없는 포스팅을 하고 다시 업무에 매진할까 합니다. 시즌이 종반에 가까워짐에 따라 서서히 스타들의 행보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 선수들의 이동이 심한 에레디비지이기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죠. 유럽축구 전체의 틀에서 봤을 때 '누가 유입되는가'보다는 '누가 큰 무대로 옮기느냐'에 더 집중하게 되죠.

이에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이적시장에 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간단하게 다가올 여름의 콘셉트는 '아약스 3인방의 행보 그리고 그에 따른 연쇄 이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MF 크리스티안 에릭센, DF 얀 베르통언, DF 그레고리 반 더 빌입니다. 이들 모두 빅리그, 빅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죠. 바르셀로나, 맨유, 아스널, AC밀란 등 무게감이 장난이 아닌 링크들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는 젊은 선수들입니다.

먼저 아약스의 의중을 전하자면 유로 2012가 끝난 뒤에 세 선수의 이적 제의를 들어보겠다고 합니다. 유로를 기점으로 가치가 상승할 것이 분명하기에 급할 게 없다는 반응이죠. 그러나 MF 에릭센은 잔류 가능성이 있는 반면 나머지 2인은 사실상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합니다. 팀과 선수, 양측 모두 이적으로 가닥을 잡는 분위기입니다. 단, 언제나 그랬듯이 선수의 가치에 걸맞은 가격을 받아내겠다는 게 아약스의 생각입니다.

그 행보가 가장 궁금한 선수는 DF 베르통언이겠죠? 그의 행보에 대해선 추후에 이야기해보기로 하고 여기선 그에 따라 예상되는 센터백들의 대이동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현재 그의 후계자로 많은 선수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전임 주장' DF 크리스티안 키부의 복귀설을 시작으로 리그 수위를 다투는 DF 더글라스, '전도유망한 CB' DF 제프리 하우레우, '아약시드' DF 니클라스 모이산더 등 많은 이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만약 베르통언의 대체 자원이 DF 키부가 아닌, 리그 내에서 수급이 이루어진다면 제 주장이 현실이 되겠죠. 그러나 말처럼 쉽진 않을 듯합니다. 목적을 달성한 DF 더글라스는 이미 해외로 눈을 돌린 상태이며 DF 모이산더도 '스페인행을 원한다'라며 내심 해외 진출을 바라는 눈치입니다. 그밖에 DF 하우레우, DF 비르질 반 다이크 등도 저렴한 가격에 전도유망한 수비수들을 얻길 원하는 EPL 중하위권 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DF 베르통언의 잔류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떠나는 흐름이고 설령 잔류하더라도 타 팀 간의 이적은 활발히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적설에 연루된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경기 내외적으로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차기 시즌 에레디비지 강호들의 수비를 책임질 새 얼굴들은 누가 될 것인가. 아마 12/13시즌 판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