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전패. 물론 스쿼드부터 매 경기 라인업까지 반 마르바이크 감독 나름대로는 신중하게 내린 선택일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이 모든 것이 안일한 태도를 보인 처참한 결과라고 밖에 결론을 내릴 수 없습니다. 그만큼 신중을 기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죠. 이는 포르투갈전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전에 왜 네덜란드가 최악이었는지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라인업에 변화를 줬음에도 흐름 자체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독일전을 답습했죠. 그렇다면 이는 이미 언급한 부분이니 지나가고 이번에는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보죠. 반 마르바이크의 준비성 부족은 포르투갈전 베스트 11에서부터 잘 드러납니다. 수차례 지적된 수비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부분은 제 의견과는 엇갈리지만 감독의 성향이고 선수들관의 신뢰 문제이니 이해합니다.
저는 공격진의 구성이야말로 준비성 부족을 시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어색한 구성을 보고 있자면 '득점이 필요하니 자원을 최대한 가용한다'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전술적 고려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FW 훈텔라르를 활용하려면 어떠한 형태로 공격을 구성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좌측부터)스네이더-반 페르시-로벤으로 2선을 구성, 중앙 집중형 공격을 펼치는 우를 범했죠.
이는 1+1이 2혹은 3이 아닌 -1이 되는 패착이었습니다. 그 결과, 훈텔라르는 팀을 겉돌았고 10대11의 싸움이 되고 말았죠. 가뜩이나 중원까지 공격적으로 구성한 네덜란드에겐 악수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중원에서 고군분투하던 스네이더까지 측면으로 돌린 결과, 중원과 측면이 모두 죽어버리는 악순환이 반복. 우 로벤의 약점이 간파당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이를 고집한 결과는 모두가 보신 대로입니다.
반 마르바이크의 보수적인 성향과 고집이 팀을 구석으로 몰아붙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승후보 스페인을 볼 것도 없습니다. A조에서 기사회생한 체코와 그리스만 보더라도 실패를 시인하고 변화를 꾀하면 반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3전 전패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지만 그들이 초래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2010 월드컵 준우승이 약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목전에서 놓친 우승에 분해하고 이를 갈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오히려 독이었습니다. 당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승리와 성공에 목말라 있던 선수들은 이제 스타 의식에 젖은 선수들로 돼 있었습니다. 이 탓인지 2년 전과 같은 응집력, 협동심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팀을 위해 뛰는 선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을 뿐, 모두 자신을 위해 경기했습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안일한 선수단 운영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자고로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면 팀워크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경쟁의식과 위기감이 적절히 조성될 필요가 있는데 네덜란드는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23인 최종 명단 발표 과정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스하르스, 스트로트만, L.데 용, 불라루즈, 보우마, 나르싱, 보름, 크룰. GK 포함 8인이 단 1분의 시간도 부여받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세대교체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으니 제쳐놓죠. 제 블로그를 꾸준히 봐 오신 분들이라면 그것은 걱정할 부분이 아님을 인지하시리라 믿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체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KNVB는 공식적으로는 반 마르바이크 감독을 지지하는 듯 보이지만 내심 사임해주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반 마르바이크도 아직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인데 2014 월드컵 예선 이전까지는 정해지겠죠. 기다려봅시다.
일단 라인업에 변화를 줬음에도 흐름 자체는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독일전을 답습했죠. 그렇다면 이는 이미 언급한 부분이니 지나가고 이번에는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보죠. 반 마르바이크의 준비성 부족은 포르투갈전 베스트 11에서부터 잘 드러납니다. 수차례 지적된 수비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부분은 제 의견과는 엇갈리지만 감독의 성향이고 선수들관의 신뢰 문제이니 이해합니다.
저는 공격진의 구성이야말로 준비성 부족을 시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어색한 구성을 보고 있자면 '득점이 필요하니 자원을 최대한 가용한다'라고 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전술적 고려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FW 훈텔라르를 활용하려면 어떠한 형태로 공격을 구성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좌측부터)스네이더-반 페르시-로벤으로 2선을 구성, 중앙 집중형 공격을 펼치는 우를 범했죠.
이는 1+1이 2혹은 3이 아닌 -1이 되는 패착이었습니다. 그 결과, 훈텔라르는 팀을 겉돌았고 10대11의 싸움이 되고 말았죠. 가뜩이나 중원까지 공격적으로 구성한 네덜란드에겐 악수가 되고 만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중원에서 고군분투하던 스네이더까지 측면으로 돌린 결과, 중원과 측면이 모두 죽어버리는 악순환이 반복. 우 로벤의 약점이 간파당한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음에도 이를 고집한 결과는 모두가 보신 대로입니다.
반 마르바이크의 보수적인 성향과 고집이 팀을 구석으로 몰아붙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승후보 스페인을 볼 것도 없습니다. A조에서 기사회생한 체코와 그리스만 보더라도 실패를 시인하고 변화를 꾀하면 반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3전 전패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이지만 그들이 초래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2010 월드컵 준우승이 약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목전에서 놓친 우승에 분해하고 이를 갈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오히려 독이었습니다. 당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승리와 성공에 목말라 있던 선수들은 이제 스타 의식에 젖은 선수들로 돼 있었습니다. 이 탓인지 2년 전과 같은 응집력, 협동심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팀을 위해 뛰는 선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했을 뿐, 모두 자신을 위해 경기했습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안일한 선수단 운영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자고로 팀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면 팀워크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경쟁의식과 위기감이 적절히 조성될 필요가 있는데 네덜란드는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23인 최종 명단 발표 과정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스하르스, 스트로트만, L.데 용, 불라루즈, 보우마, 나르싱, 보름, 크룰. GK 포함 8인이 단 1분의 시간도 부여받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세대교체에 관한 이야기는 이미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으니 제쳐놓죠. 제 블로그를 꾸준히 봐 오신 분들이라면 그것은 걱정할 부분이 아님을 인지하시리라 믿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체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인데 KNVB는 공식적으로는 반 마르바이크 감독을 지지하는 듯 보이지만 내심 사임해주길 바라는 눈치입니다. 반 마르바이크도 아직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인데 2014 월드컵 예선 이전까지는 정해지겠죠. 기다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