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에레디비지 이야기 - 120904

낑깡이야 2012. 9. 4. 20:09
- 시즌 초반, '삼각편대' 아사이디-도스트-나르싱의 동반 이탈로 어려움을 겪던 헤렌벤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직 드리블러' MF 데 리더의 귀환, FW 시토르손이 '강추'한 FW 핀보가손이 경기력을 끌어올린 덕분. 아약스전(2대2 무)에도 판정운이 따르긴 했습니다만 공격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11/12시즌의 돌풍을 재현하기는 어렵겠지만 명성에 걸맞은 경쟁력을 보여주리라 예상합니다.

- FW 바벨이 6년 만에 아약스로 돌아오면서 부리터-모이산더와 재회했습니다. 이 3인방은 과거 아약스 유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죠. 한편 F.데 부르는 FW 바벨을 원톱과 좌측면 자원으로 두루 활용하겠다고 밝혔네요. 애초 아약스는 측면 공격수-원톱 백업-좌측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었죠. 결국 연이은 영입 실패로 어려워진 나머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FW 바벨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 4라운드 'HOT MATCH' PSV vs AZ는 5대1, PSV의 대승으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초반 10분 만에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난 DF 라이넨의 퇴장이 결정적이었죠. AZ가 80분 동안 수적 열세를 안고 싸우기에 PSV는 너무나 강한 상대였습니다. 그럼에도 MF 마헤르의 활약은 눈부셨죠. 1대5로 대패한 경기에서 MOM이라니요 허허. 특히 동점골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올해의 선수' 갈라에서 '올해의 유망주'를 수상! 

- 여름이적시장에서 에레디비지가 이적료 순이익 1위를 기록했습니다. 순지출 1위는 '당연하게도' EPL. 올 시즌에도 대표적인 '큰 손'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를 앞세워 어마어마한 씀씀이를 보여주셨습니다. 여기서 1위를 차지하는 것이 에레디비지의 한계를 보여주는 듯해 달갑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것이 에레디비지의 생존방식이니까 존중해줘야겠죠. 해외로 한 걸음 나아간 선수들 모두 맹활약해주길 바랍니다.

부록으로 설명을 덧붙이자면 에레디비지는 약 11,000만 유로의 수익을 내고 4,200만 유로를 지출했습니다. 에레디비지 20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8팀이 FA 계약에 의존, 이적료를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고 리그를 대표하는 '큰 손' 아약스와 PSV 에인트호벤도 각각 500만/660만 유로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이 와중에 트벤테 홀로 무려 1,950만 유로를 쓰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최고 수익을 올린 팀은 아약스(약 3,000만 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