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패했습니다. 짐작하셨겠지만 아약스 vs 레알 마드리드 이야기입니다. 10/11시즌부터 시작된 이 지긋지긋한 인연도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듭니다.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올 시즌에도 참패를 면치 못했네요. 5전 전패 1득점 16실점. 5경기 만에 1골을 터뜨린 것에 만족해야 할 정도로 천적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아약스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깡패짓을 할 땐 레알 마드리드도 두렵지 않았는데 세월 무상이네요.
레알 마드리드전의 연이은 참패로 아약스 이미지가 썩 좋진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실 지난 3시즌 동안 AC밀란, 올랭피크 리옹, 도르트문트 등 다른 강호들과는 좋은 경기를 펼쳤단 말이죠. 그러다가도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집니다. 유독 그들에게 약한 이유가 뭘까요. 여러 가지가 떠오릅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이유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약스에겐 너무나 버겁고 부담스러운 당신, 레알 마드리드.
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전력 차이겠죠. 레알 마드리드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는 'A급 스타'라면 아약스는 도약을 꿈꾸는 '조연 전문' 배우에 불과합니다. 선수들의 기량, 경험 등 여러 요소에서 절대적인 열세. 당장 오늘 경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약스의 결정적인 기회는 갓 데뷔한 FW 후센이 날려버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FW 호날두와 FW 벤제마의 활약으로 아약스의 추격을 손쉽게 떨쳐냈습니다.
경험의 차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경험이 절대적입니다. 특히 클럽의 규모가 작은 팀들은 상황에 맞게 변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이는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이죠. 그러나 아약스는 그나마 3년 동안 얻은 경험도 갉아먹고 있습니다. 경험을 토대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연이어 팀을 떠났죠. F.데 부르 체제에서만 수아레스-에마누엘손-스테켈렌부르흐-베르통언-아니타-반 더 빌이 떠났습니다. 불가항력이죠.
Ⅱ. 두 팀의 맞대결에선 아약스 특유의 팀 컬러도 독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중소 클럽이 레알 마드리드 같은 대형 클럽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수비적인 전술을 채택하는 것이죠. 물론 모든 팀이 그런 형태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키퍼가 미쳐주고 수비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기대했던 결과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약스는 다릅니다.
아약스는 어떠한 팀을 만나도 자신들의 축구 - 패스 & 무브로 경기를 풀어가는 - 를 하려고 노력하는 클럽. 레알 마드리드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후방에서 볼을 돌리면서 템포를 조절할지언정 의도적으로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에 전념하는 형태의 경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전력 차를 극복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아약스가 수비에 능한 팀이 아니라 이해는 가지만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Ⅲ. 위의 내용과 궤를 같이하는 부분인데 이러한 천적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형태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아약스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바르셀로나와 같은 노선을 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데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그 바르셀로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팀입니다. 특히 무리뉴 체제 레알 마드리드는 전설을 써내려 가는 바르셀로나를 격파하기 위해 태어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연히 바르셀로나보다 선수의 기량, 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아약스는 '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공간을 선점해 패스 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형태에 아약스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혈전을 벌이는 스페인 역사의 숨은 희생양이랄까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레알 마드리드,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전의 연이은 참패로 아약스 이미지가 썩 좋진 않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실 지난 3시즌 동안 AC밀란, 올랭피크 리옹, 도르트문트 등 다른 강호들과는 좋은 경기를 펼쳤단 말이죠. 그러다가도 레알 마드리드만 만나면 한없이 작아집니다. 유독 그들에게 약한 이유가 뭘까요. 여러 가지가 떠오릅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이유를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아약스에겐 너무나 버겁고 부담스러운 당신, 레알 마드리드.
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전력 차이겠죠. 레알 마드리드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는 'A급 스타'라면 아약스는 도약을 꿈꾸는 '조연 전문' 배우에 불과합니다. 선수들의 기량, 경험 등 여러 요소에서 절대적인 열세. 당장 오늘 경기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약스의 결정적인 기회는 갓 데뷔한 FW 후센이 날려버렸고 레알 마드리드는 FW 호날두와 FW 벤제마의 활약으로 아약스의 추격을 손쉽게 떨쳐냈습니다.
경험의 차이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경험이 절대적입니다. 특히 클럽의 규모가 작은 팀들은 상황에 맞게 변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이는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이죠. 그러나 아약스는 그나마 3년 동안 얻은 경험도 갉아먹고 있습니다. 경험을 토대로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연이어 팀을 떠났죠. F.데 부르 체제에서만 수아레스-에마누엘손-스테켈렌부르흐-베르통언-아니타-반 더 빌이 떠났습니다. 불가항력이죠.
Ⅱ. 두 팀의 맞대결에선 아약스 특유의 팀 컬러도 독이 되고 있습니다. 사실 중소 클럽이 레알 마드리드 같은 대형 클럽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키는 가장 단순한 방법은 수비적인 전술을 채택하는 것이죠. 물론 모든 팀이 그런 형태로 경기에 임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키퍼가 미쳐주고 수비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다면 기대했던 결과가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약스는 다릅니다.
아약스는 어떠한 팀을 만나도 자신들의 축구 - 패스 & 무브로 경기를 풀어가는 - 를 하려고 노력하는 클럽. 레알 마드리드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후방에서 볼을 돌리면서 템포를 조절할지언정 의도적으로 주도권을 내주고 수비에 전념하는 형태의 경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전력 차를 극복하기가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아약스가 수비에 능한 팀이 아니라 이해는 가지만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Ⅲ. 위의 내용과 궤를 같이하는 부분인데 이러한 천적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형태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사실 아약스는 전술적인 부분에서 바르셀로나와 같은 노선을 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한 데 공교롭게도 레알 마드리드는 그 바르셀로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팀입니다. 특히 무리뉴 체제 레알 마드리드는 전설을 써내려 가는 바르셀로나를 격파하기 위해 태어난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당연히 바르셀로나보다 선수의 기량, 전술적 완성도가 떨어지는 아약스는 '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공간을 선점해 패스 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형태에 아약스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혈전을 벌이는 스페인 역사의 숨은 희생양이랄까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레알 마드리드,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