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에레디비지 16라운드 VVV-벤로 vs 비테세. 누구도 비테세의 패배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만큼 비테세의 전반기 경기력은 대단했다. 원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약스와 PSV 에인트호벤을 상대로 내리 승점 3을 빼앗아왔을 정도이니. 오히려 승패 예측보다는 '득점 선두 FW 윌프레드 보니가 몇 골을 터뜨릴 것인가?', '비테세가 몇 점 차로 승리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마저도 이상하지 않은 그런 경기였다.
그랬던 만큼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3대1, VVV의 역전승.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그러나 이들이 이변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원정으로 치러진 11라운드에서 AZ 알크마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해낸 경험이 있다. 그 경기가 바로 전환점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톤 로크호프 감독이 베스트 11에 대폭 변화를 줬고 그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10라운드까지 3무 7패를 기록,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KNVB컵에서도 고 어헤드 이글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조기 탈락.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팀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갓 승격한 즈볼레-빌렘 II보다도 못한 경기력에 서포터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로크호프 감독은 그야말로 '파리목숨'이었다.
이에 로크호프 감독은 강수를 띄웠다. 주득점원인 나이지리아 출신 FW 우체 노포르, 이적시장 때마다 상위권 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측면 FW 야닉 윌슈트를 과감히 벤치로 내리고 투지가 넘치는 FW 카렌 로버츠와 MF 배리 맥과이어를 선발로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장단이 있는, 그러나 '가뜩이나 부족한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었다.
3승 2무 1패. 전술에 변화를 준 뒤 VVV가 올린 성적이다. 로크호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VVV를 바꾼 로크호프의 반역
1. 1선의 FW 카렌 로버츠부터 하프라인 아래로 끌어내려 수비적인 태세를 취한다.
2. 1~2선에 투입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 공격적인 수비를 펼친다.
3. 승부처에 윌슈트-노포르-오츠를 상황에 맞게 투입,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대의 빈틈을 공략한다.
에레디비지가 지향하는 공격적인 축구에 반기를 든 셈이다. 볼을 점유하고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압박을 강조하는 '실리축구'를 꺼내 들어 팀을 다시 위기에서 구해냈다. 물론, 전술 구사 능력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비테세전에서도 수차례 위기를 맞이하며 서포터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집중력으로 90분 동안 유지하는 데 애쓰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것이다.
덕분에 순위도 강등권에서 벗어나 15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반기에 남은 경기는 흐로닝언(원정)-로다(홈). 두 팀의 불안요소, VVV의 기세를 고려하면 2경기 모두 승점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VVV는 2시즌 연속 잔류/강등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위기를 맞이했던 클럽.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어 여유를 부리고 싶을 법도 하다. 반역을 도모 중인 '잔류의 마술사' VVV의 후반기를 지켜보자.
그랬던 만큼 결과는 매우 놀라웠다. 3대1, VVV의 역전승. 0-1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이 더욱 놀랍다. 그러나 이들이 이변을 일으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원정으로 치러진 11라운드에서 AZ 알크마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해낸 경험이 있다. 그 경기가 바로 전환점이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톤 로크호프 감독이 베스트 11에 대폭 변화를 줬고 그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10라운드까지 3무 7패를 기록,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KNVB컵에서도 고 어헤드 이글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조기 탈락.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팀으로 기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갓 승격한 즈볼레-빌렘 II보다도 못한 경기력에 서포터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로크호프 감독은 그야말로 '파리목숨'이었다.
이에 로크호프 감독은 강수를 띄웠다. 주득점원인 나이지리아 출신 FW 우체 노포르, 이적시장 때마다 상위권 클럽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측면 FW 야닉 윌슈트를 과감히 벤치로 내리고 투지가 넘치는 FW 카렌 로버츠와 MF 배리 맥과이어를 선발로 기용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장단이 있는, 그러나 '가뜩이나 부족한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그만큼 위험 부담이 있는 선택이었다.
3승 2무 1패. 전술에 변화를 준 뒤 VVV가 올린 성적이다. 로크호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던 것이다.
VVV를 바꾼 로크호프의 반역
1. 1선의 FW 카렌 로버츠부터 하프라인 아래로 끌어내려 수비적인 태세를 취한다.
2. 1~2선에 투입된 선수들을 중심으로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해 공격적인 수비를 펼친다.
3. 승부처에 윌슈트-노포르-오츠를 상황에 맞게 투입,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대의 빈틈을 공략한다.
에레디비지가 지향하는 공격적인 축구에 반기를 든 셈이다. 볼을 점유하고 측면을 통해 공격을 풀어가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압박을 강조하는 '실리축구'를 꺼내 들어 팀을 다시 위기에서 구해냈다. 물론, 전술 구사 능력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비테세전에서도 수차례 위기를 맞이하며 서포터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인지하고 집중력으로 90분 동안 유지하는 데 애쓰고 있다는 점은 괄목할 만한 것이다.
덕분에 순위도 강등권에서 벗어나 15위까지 뛰어올랐다. 전반기에 남은 경기는 흐로닝언(원정)-로다(홈). 두 팀의 불안요소, VVV의 기세를 고려하면 2경기 모두 승점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VVV는 2시즌 연속 잔류/강등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위기를 맞이했던 클럽. 올 시즌에는 일찌감치 잔류를 확정 지어 여유를 부리고 싶을 법도 하다. 반역을 도모 중인 '잔류의 마술사' VVV의 후반기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