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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국가대표 월드컵 프로젝트

No.9 KJH 2015. 1. 25. 14:27

재능 넘치는 수리남계 네덜란드인

1998년 유로우승을 차지한 네덜란드에는 굴리트, 라이카르트, 바넨부르흐, 빈터가 있었다. 95년 챔피언스리그 우승한 아약스에는 세도르프, 다비즈, 클루이베르트, 라이지허, 보가르데가 있었다. 그들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이 네덜란드 축구계에서 기여한 바는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있다.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은 정말 크다.

 그렇다면 수리남 대표는 어떨까. 현실은 가혹하다. 2009년 그들은 네덜란드 원정을 떠나 벤로에게 3대0으로 완패했다. 수리남 대표는 네덜란드 2부리그 우승팀보다 훨씬 약했던 것이다. 브라질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선 1차 리그에서 떨어졌다.

 네덜란드와 수리남은 예전 종주국과 식민지 관계다. 독립 후 많은 수리남인이 성공을 위해 네덜란드로 건너가 국적을 취득했다. 지금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은 30만을 넘긴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리남 인구가 50만정도인 것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수치다.

 한편 수리남 법률은 이중국적을 인정하고있지 않다. 네덜란드에 이주한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은 수리남국적을 포기한 것이다, 그 결과 네덜란드 육성 시스템에서 자라난 수리남계 네덜란드 선수는 수리남 대표가 될 수 없다.

 거기에 수리남 경제규모가 작다. 축구 인프라에 투자할 경제력 여유가 없다. 수리남 리그는 아마추어 리그다. 재능을 키울 육성시스템도 없다. 당연히 지도자도 부족. 그래서 대표팀은 강해질 수 없다.

그래도 참 아쉬운 이야기다. 세도르프나 다비즈같은 빅네임은 나오지 않지만 네덜란드 리그를 필두로 유럽 각 지역에서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이 활약하고 있다.

 

이중국적을 허용하면 월드컵 출장도 꿈이 아니다.

07년 유로 21세 선수권에서 우승하고 08년 올림픽 출장권을 획득한 세대엔 바벨, 드렌테, 베르메르, 리흐터스, 융 아 핀, 사이베르론같은 많은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이 있었다. 이후 베르미르, 바벨, 드렌테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뽑혀 수리남 대표자격을 얻지 못하지만 그 외 선수들은 수리남 국적만 갖고있다면 충분히 통할 것이다.

수리남, 네덜란드 양쪽에서 수리남이 이중국적을 인정하면 월드컵 출장권을 따낼만큼의 대표팀이 만들어질 것이란 이야기가 많다. 여기에 수리남 축구협회오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이 나서 수리남 대표를 러시아월드컵으로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들의 목적은 최강의 수리남 대표를 만드는 것. 그것을 위해 수리남 정부에 이중국적자를 인정시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피파 부회장과 북중미카리브해 축구협회 회장 웨브도 찬성했다. 웨브는 수리남 축구회장에게 북중미에서 이중국적을 인정하지 않는 곳은 수리남뿐이라며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을 활요하지 않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으며 지원을 아까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12월 26일에는 수리남계 네덜란드와 수리남인이 모인 수리남 대표가 수도 파라마리보에서 친선시합을 가지게 되었다. 현시점에서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은 수리남 국적이 아니기에 공식경기가 아니다. 대전상대는 트리니타드 토바고의 클럽팀이다.

트벤테나 흐로닝언은 겨울 휴식기간에 선수들은 쉬어야한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다른 많은 클럽은 피파 부회장의 지원도 있어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의 수리남 대표팀 참가를 인정하게 되었다.
 
관계자 "우린 100명이 넘는 수리남계 네덜란드인 축구선수와 연락을 취했다. 대부분이 수리남 대표로 참가하고싶다며 열광적이었다. 베르미르는 10년만 빨랐다면하고 아쉬워했다"

 

정부에 어필할 수 있는 수리남 대표 친선경기

이렇게 딘 홀레 감독이 이끄는 수리남 대표에 밀라노 쿤더스, 에반더 스노, 라이언 콜바이크 등 유럽 축구에선 무명이지만 네덜란드 리그에서는 실적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게 되었다.

 쿤더스 "지금까지 터키계 네덜란드인이나 모로코계 네덜란드인은 자신의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 엘 함다위는 모로코 대표를 선택했고 아펠라이는 고민끝에 네덜란드 대표팀을 선택했다. 그것이 정말 부러웠다. 우리에겐 네덜란드 대표팀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이 참가하는 수리남대표에 대한 현지의 기대는 크다. 26일 시합에는 5천명의 관객이 오지 않을까하며 관계자가 예상했다. 월드컵 예선에 천명정도의 관객이 들어온걸 생각하면 5천명이란 숫자는 큰 진보이다.
 

이 시합은 정부로비활동이라며 관계자가 확실히 말한다. 축구란 스포츠는 사회에 주는 영향력이 크다. 많은 관객이 모인 가운데 수리남 대표가 좋은 축구를 보여주면 정부에 이중국적을 인정시킬 큰 힘이 될 수 있다.
 
수리남에 사는 수리남사람들은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이 참가하면 수리남대표의 실력이 올라갔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우리집 보일러를 고치러 온 수리남계 네덜란드인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눈을 반짝였다.
"세도르프, 다비즈, 클루이베르트, 우리 수리남인에겐 분명 축구재능이 깃들어있다. 지도자로써도 뛰어나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를 데뷔시킨 라이카르트와 텐 카테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수리남 축구계에 큰 자극을 주어 축구협회는 수리남 리그의 프로화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북중미에는 멕시코, 미국, 코스타리카 등 강국이있지만 8년에는 자메이카, 06년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월드컵 출장을 이뤘다. 최강팀만 만든다면 수리남의 꿈도 이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