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2015 오렌지군단의 새로운 얼굴들

낑깡이야 2015. 6. 22. 11:57

지난 A매치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선을 보였습니다. 그 중에는 MF 프뢰퍼처럼 데뷔전 기회를 잡았으나 경기력이 아쉬웠던 선수도, 데뷔를 기대했으나 유니폼을 입는 것에 만족해야 만 했던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간단히 소개하고 넘어가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물론, MF 프로메스 같은 경우에는 이미 1년 전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선수나 아직 낯설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포함해 봤습니다. 그밖에 더 궁금한 선수들이 있으시면 리플로 남겨주세요.


MF 스티븐 베르하이스(Steven Berghuis, AZ) AZ에서 성장한 트벤테 출신 측면 공격수.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은, 로벤-데파이와 유사한 유형입니다. 이 덕분에 이번 A매치 데이에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FW 로벤의 빈자리를 꿰차기도 했죠. 물론, 대표팀이 단순히 유사한 유형이라고 선발될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지난 2년간 어떤 측면 공격수 못지않게 위협적이었던 선수. 올 시즌은 부상으로 시즌을 2/3 가량 소화했는데도 11골이나 터뜨리는 힘을 보여줬습니다. 반 덴 브롬-반 바스텐의 지도를 받는 베르하이스, 미래가 기대될 수밖에 없습니다.


MF 데이비 프뢰퍼(Davy Propper, 비테세) 비테세에서 애지중지 키운 또 하나의 작품. 사실 MF 반 힌켈이 먼저 이름을 알리고 해외로 진출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팬들 그리고 클럽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선수는 이쪽이었습니다.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치명적인 왼발 등 'Mr.비테세' MF 테오 얀센과 닮은 점이 많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받았죠. 그랬던 프뢰퍼가 13/14시즌을 계기로 마침내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베이노비치-카자이시빌리와 함께 강력한 중원을 구성, 비테세를 강호들이 두려워하는 팀으로 만들었죠. 이에 PSV가 강력하게 구애 중입니다.


MF 하킴 지예크(Hakim Ziyech, 트벤테) 헤렌벤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친 '더치 외질' 지예크입니다. 외형적인 면이나 플레이 성향, 치명적인 왼발 등 여러 부분에서 독일 MF 메수트 외질을 닮은 점이 많은 선수. 창의성에선 리그 수위를 다툴 만큼 압도적입니다. 덕분에 FW 핀보가손이 큰 수혜를 입고 득점왕에 등극, 스페인에 진출하기도 했죠. 거리와 위치를 불문하고 터져나오는 패스는 흡사 스네이더의 그것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만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려면 '몸을 좀 더 키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왜소한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겠습니다.


MF 챠론 셰리(Tjaronn Chery, 흐로닝언) 여기에 왼발의 날카로움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에는 흐로닝언에 창단 첫 KNVB컵 우승을 안겨주기도 했죠. 맨유로 떠난 FW 데파이, 아약스 베테랑 MF 쇠네와 함께 에레디비지 3대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낑깡대부 기준). 88년생으로 오늘 소개할 친구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입니다만 왼발 그리고 프리킥 스페셜리스트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괄목할 만합니다. 


MF 퀸시 프로메스(Quincy Promes, S.모스크바) 동년배 친구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측면 공격수. 이른 나이에 러시아에 진출해서 커리어를 쌓는 중인데 이 친구도 성장세가 두드러집니다. 보통 동유럽에 진출한 선수들이 문화 적응에 고전하는 것과 달리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서 러시아에서도 이름을 알리는 중. 이 친구의 강점은 역시 엘리아, 보에티우스 같은 재빠른 테크니션이면서도 득점력을 보유했다는 점. 히딩크 감독이 꾸준히 신임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