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에레디비지를 놀라게 한 '클라이베르트의 아들'

낑깡이야 2017. 1. 25. 12:41

마침내 16/17 에레디비지도 후반기의 문을 열었는데 17세 꼬마의 환상적인 활약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FW 저스틴 클라이베르트(아약스). 예, 제가 그렇게 자주 언급했던 파트릭 클라이베르트의 아들입니다. 그가 MF 마르코 반 힌켈(PSV)의 화려한 복귀전도, 론 얀스 감독(즈볼레)의 잔류도, 페예노르트의 선두 질주도 모두 묻어버렸네요.


그의 데뷔는 갑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FW 아민 유네스가 경기 시작 20분 만에 컨디션 문제로 불편함을 드러냈고 이에 페터 보스 감독은 38분 만에 클라이베르트라는 깜짝 카드를 꺼냅니다. 결과는 대성공. 시원시원한 측면 돌파로 즈볼레 수비를 무너뜨렸고 빠른 볼 운반과 위협적인 키-패스로 찬스를 수차례 만들어냈습니다. 드리블 성공률 100%(6회 시도/6회 성공), 키-패스 2회라는 깔끔한 기록은 덤.


사실 그의 등장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보스 감독은 포르투갈 전지 훈련에서 기대 이상으로 원숙했던 그의 기량에 굉장히 만족했고 B팀과 엑셀시오르와의 친선전에선 공을 몰아주며 기량을 최종 집중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측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FW 안바르 엘-가지의 이적을 흥쾌히 허락한 것도 클라이베르트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저스틴은 '천재'라고 불리던 아버지, 파트릭의 그림자를 뒤따를 수 있을까요. 물론, 포지션이 달라서 절대적인 평가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일단 출발은 좋습니다. 후반기가 더욱 흥미로워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