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위트레흐트-아약스의 동반 패배로 예선에 참가했던 에레디비지 클럽이 전원 탈락하게 됐습니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에선 페예노르트, 유로파리그에선 비테세가 외롭게 싸우게 됐네요. 탈락한 팀별로 간략하게 보죠.
아약스
약 20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던 팀이 망가지는 건 순식간이네요. 교체 타이밍, 세부 전술, 수비 조직 등 그야말로 엉망에 총체적난국입니다. 일장춘몽. 사실 주축 선수들이 나가는 건 하루이틀 일도 아닌데 심하네요. 전임 감독의 이탈 때부터 이 팀은 무언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그에 걸맞은 성과를 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겠습니다.
PSV 에인트호벤
코쿠 체제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는데 그래도 3차 예선 탈락은 충격적이었네요. 팀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고 선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였는데 이마저도 적극적이지 않았죠. 임대생이 주장 완장을 받게 된 것도 참 우스운 일이고요. 리그에선 순항 중인데 워낙 불안요소가 많아 좋은 시선으로 보긴 어렵네요.
위트레흐트
패했지만 칭찬받아 마땅한 팀. 제니트를 벼랑 끝까지 몰고 간 그 저력이 대단했습니다. 아마 대진 운만 좋았다면 본선에 가고 거기서도 호성적을 기대할 만한 팀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만큼 보강도 잘 이루어졌고 융화도 잘 됐습니다. 그 중심에는 텐 하흐 감독이 있죠. 유럽여행은 마감하게 됐지만 아마 올 시즌에 비틀거리는 아약스-PSV를 상대로 사고를 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