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아드보카트 감독 고별전 관전평 (17.11.16)

낑깡이야 2018. 3. 6. 13:17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별전이었던 A매치 2연전이 끝났으니 간단하게 평을 해볼까요.

FW - 이게 최선입니까

이번 2연전의 핵심은 바벨의 중앙 기용이었고 여기서 어느 정도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멤피스-바벨-프로메스(베르하이스)의 형태로 가동했는데 역습 과정이나 수비가 어수선한, 공간이 많은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어쩌면 V.얀센이 부진하고 도스트도 대표팀에 녹아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네덜란드가 내밀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아닐까 싶네요.

더군다나 여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들 모두 최근에 몸 상태가 좋다는 게 긍정적입니다. 바벨은 이제야 비로소 전성기가 찾아온 느낌이고 프로메스는 러시아를 평정한 사나이죠. 멤피스와 베르하이스도 절치부심하고 기량을 많이 끌어올렸는데 특히 멤피스는 몸이 정말 가벼워졌고 플레이도 이전과 비교해 간결해졌네요. 그뤠잇~

MF - 나야, 저 여자야 둘 중 하나 택해

지난 스웨덴전을 기점으로 블린트를 중원으로 올려 기용 중인데 이제는 선택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스트로트만과 미드필더 블린트는 비슷한 부분이 많은 선수고 두 선수의 동선도 자주 겹칩니다. 결정적으로 동시에 기용하면 중원의 기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네요. 바이날둠이랑 클라센이 부진하니 뭐니 해도 여기서 없는 티가 납니다.

그리고 하루 빨리 전진성이 좋고 창의적인 패스를 넣어줄 공격형 미드필더를 구해야겠네요. 아직 소속팀서 주전을 꿰차지 못했는데도 프렌키 데 용을 A팀에 올리자는 의견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것도 궤를 같이 하는 이유. 근데 없습니다 없어. 여기서 다시 누리의 빈자리가 느껴지네요.

DF & GK - 아프냐, 나도 아프다

V.반 다이크가 돌아온 중앙 수비 조합은 합격점. 확실히 이제 네덜란드 수비는 V.반 다이크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게 느껴지는 경기력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V.반 다이크-데 브라이라고 생각하는데 데 브라이가 자주 아프니 빨리 데 리흐트를 키웠으면 하네요. V.반 다이크-데 리흐트로 나온 루마니아전 중앙 수비는 제공권에서 압도적이었고 전체적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측면은 고민이 많네요. 오른쪽은 공격형인 카스도르프, 수비형인 테테가 연달아 쓰러지면서 포수-멘사, 벨트만이 시험받았는데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했고 왼쪽의 아케 역시 미숙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른쪽은 주전급 선수들의 회복이 급선무겠고 왼쪽은 더욱 다양하게 테스트해봤으면 하네요. 특히 아약스의 2인 비르헤버-싱크라벤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GK는 실레센이 빨리 주전을 꿰찰 수 있는 곳으로 같으면 하네요. 아직은 괜찮은데 이러다 기량 떨어지는 거 한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