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쿠만 1기 오라녜, 깜짝 발탁은 누구? (18.3.6)

낑깡이야 2018. 3. 6. 16:49

이제 곧 A매치가 열립니다. 네덜란드는 잉글랜드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인데 우리는 여기서 로날드 쿠만의 1기 오라녜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쿠만 감독은 벌써 국내외를 넘나들며 명단 구상에 여념이 없는 것 같네요.

이 과정에서 MF 웨슬리 스네이더가 대표팀 공식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FW 로빈 반 페르시와 FW 클라스-얀 훈텔라르에겐 대표팀의 문을 열어뒀지만 로벤-스네이더의 연이은 은퇴로 또 하나의 황금 세대가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자, 이렇게 떠나는 선수가 있으면 새롭게 떠오르는 선수가 있는 법. 이 시간에는 쿠만 1기의 부름을 받을 새로운 얼굴들을 예상해보는 시간들을 가져보겠습니다.

FW 브래들리 쿠바스(헤라클레스) - 과거, 대니 블린트 감독이 대표팀 측면 옵션으로 쿠바스를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을 비웃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던 과거가 무색하게 이제는 제가 그의 이름을 말하고 있네요. 어제 린센을 언급할 때 말씀드린 '중위권에서 위력적인 선수' 가운데 또 하나의 고정픽, 쿠바스입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올 시즌을 기점으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상대 수비를 압도하고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그가 휘젓기 시작하면 경기의 추가 급격히 기울죠. 이러니 그의 유무에 따라 헤라클레스가 전혀 다른 팀이 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올 시즌, 스탯까지 내면서 자신을 치장 중인데요. 빅3 소속이 아니라 검증 요소가 많지만 충분히 테스트해볼 만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빠르면 차기 시즌에는 빅3의 일원 혹은 빅-리그서 뛰는 선수가 돼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FW 스티븐 베르바인(PSV) - 쿠바스와 함께 새로운 측면 옵션으로 떠오르는 베르바인입니다. 이미 몇 차례 언급한 적 있는 선수인데 2018년에 주전을 꿰차면서 폭발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퍼포먼스는 흡사 FW 저메인 렌스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거기서 힘 대신 폭발력이 붙은 유형이랄까요.

경기력도 좋지만 얼마나 기세가 좋은지는 실적만으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최근 4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했고 페예노르트 격침의 주역이었으며 2월에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죠. 최근, FW 이르빙 로사노에게 실려 있던 무게추가 FW 베르바인으로 옮겨진 것만으로도 그의 존재감과 커진 입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네덜란드가 FW 멤피스 데파이에게 기대했던 -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기 이전 - 플레이가 이런 것인데요. 베르바인이 이를 대신해줄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DF 조슈아 브레넷(PSV) - 현재 대표팀에는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고 확실한 좌측 수비수의 부재도 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DF 데일리 블린트부터 DF 나단 아케까지 여러 선수가 테스트받았지만 그 누구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죠. 여기서 브레넷의 테스트를 이야기해볼 수 있겠습니다.

본업은 라이트백이나 소속팀에서는 DF 산티아고 아리아스라는 부동의 우측 수비수 때문에 주로 왼쪽에 기용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누적되니 이젠 꽤 자연스러운 모습이고 이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잠재력이 엄청나다', '대표팀 주전급으로 성장할 자질이 있다' 같은 유형은 아니지만 테스트해볼 만한 가치와 능력은 있다는 게 제 주장입니다. 과연 쿠만 감독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요.

+ 그밖에 지난 A매치 당시 부상으로 데뷔 기회를 놓친 FW 위르겐 로카디아(브라이턴)는 반드시 테스트해야 할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중원의 문제를 풀어줄 열쇠라고 생각했던 MF 프렌키 데 용(아약스)이 부상으로 기회를 날린 건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