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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이 선정한 18-19 에레디비지 올해의 팀 (19.05.17)

낑깡이야 2019. 5. 18. 16:16

이쯤에서 낑깡의 18-19 에레디비지 올해의 팀을 선정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낑깡의 18-19 에레디비지 올해의 팀(1.4.3.3)
오나나(아약스); 둠프리스(PSV), 데 리흐트, 블린트(이상 아약스), 앙헬리노(PSV); 외데고르(비테세), 반 데 벡, F.데 용; 지예크, 타디치(이상 아약스), 베르바인(PSV)

감독 : 에릭 텐 하흐(아약스)

* 아약스 7명, PSV 3명, 비테세 1명

GK부터 보자면 주트(PSV), 더 넓게 보자면 비조트(AZ)까지 후보군에 둘 수 있겠는데 후반기로 갈수록 격차가 벌어졌죠. 오나나가 안정감, 영향력을 더해가는 것과 달리 주트는 장기인 선방마저도 잘 안 되면서 주춤했습니다.

좌우 측면 수비는 앙헬리노-둠프리스, PSV 듀오입니다. 둘 다 완벽했던 건 아닙니다. 특히, 수비에선 여전히 성장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시즌이었죠. 그럼에도 두 선수가 PSV의 공격에서 아주 큰 역할을 했던 걸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왼쪽은 탈리아피코(아약스)와 앙헬리노, 누가 들어도 상관 없는 시즌이었다고 보네요.

중앙 수비는 블린트-데 리흐트, 아약스 듀오. 두 선수의 시너지는 경기장 안팎으로 환상적이었죠. 특히, DF 데 리흐트는 지난 시즌에도 대단했는데 올 시즌에는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더 성숙해진 모습. 블린트는 이러한 데 리흐트의 비호를 받아 자신의 장기를 멋지게 발휘했습니다. 한편, 이 조합으로 공식전을 57(블린트)-55(데 리흐트)나 소화했던 것도 대단했습니다.

중앙에서 F.데 용의 선정은 이견이 없겠죠. 압도적인 기량. 아약스 & 네덜란드 중흥의 일등공신입니다. 외데고르와 반 데 벡은 전반기에는 그렇게 돋보이진 않았고 오히려 부족한 점도 있었는데 후반기에 그것을 덮을 만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선정. 외데고르는 비테세의 멱살을 잡고 이끌다시피 했고 반 데 벡은 개인적인 후반기 아약스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공격은 L.데 용(PSV)과 베르바인을 두고 고민했네요. L.데 용이 공동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베르바인의 영향력이 더 대단했다고 보기에 그를 선정했습니다. 지예크는 에레디비지에선 이미 트벤테 시절부터 대단한 선수였지만 텐 하흐 감독을 만나면서 마침내 진가를 드러낸 시즌이었다고 봅니다. EPL에서 건너온 타디치야 말할 것도 없겠죠.

제일 중요한 자리를 빠뜨렸네요. 감독은 텐 하흐. 아약스의 철학과 현대 축구의 트렌드를 잘 접목한 전술로 더블 + UCL 4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 대가 끊겼다는 소리를 듣는 네덜란드 명장의 계보를 이을 유력한 후보.

사실 18-19시즌은 아약스-PSV가 워낙 압도적이었던 터라 이런 조합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 언론에서도 전반기 베스트 11을 선정할 때 두 팀을 제외한 팀을 추가로 발표하는 이례적인 일도 있었고요. 저도 아약스-PSV를 제외한 18-19 올해의 팀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