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drie Krüzen은 현 레버쿠젠 감독인 피터 보스와 20년동안 함께했다. 본 인터뷰에서는 둘의 아약스와 도르트문트 시절을 되돌아보려고 한다.
Hendrie Krüzen과 피터 보스 콤비는 163일간 도르르문트를 지휘했고, 2019년 1월 레버쿠젠에 취임했다.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고, 분데스리가에서는 1위와 2점차밖에 나지 않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Hendrie Krüzen에 대해서
Hendrie Krüzen 씨. 도르트문트 시절 Peter Bosz가 이야기했었지만, Albert Capellas는 컴퓨터 분석에 뛰어난 코치였습니다. 레버쿠젠에는 그가 없는데 지금은 당신이 그 일을 하고 있습니까?
아니, 그런 일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평생 컴퓨터를 쓴 일은 한적이 없습니다. 경기장을 바라보는 것이 내 일입니다. 레버쿠젠에서는 영상분석관이 따로 있습니다. Peter Bosz와 나는 안심할 수 있어요.
Albert Capellas는 저번시즌 Jordi Cruijff와 중국 수퍼리그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를 했습니다. 왜 그를 레버쿠젠으로 부르지 않았나요?
레버쿠젠에는 이미 클럽과 선수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코치가 있었으니까요. 도르트문트에서 배운 것은 클럽에서 이미 일을 하고 있고, 분데스리가를 잘 아는 독일인 어시스턴트 코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약전에 우리가 그 코치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 후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걸 알았어요.
작년 여름에는 네덜란드U-21대표팀 어시스턴트 코치 일을 하셨죠. 계약이 4개월만으로 끝나고 12월에는 다시 Peter Bosz와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사전에 이미 약속이 되어있었던 건가요.
그렇습니다. 네덜란드협회에는 아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서 Peter Bosz와 내가 일이 없을 때 일시적으로나마 도와달라고 부탁받았어요. Erwin van de Looi와 이야기해서 Peter Bosz가 새로운 소속팀과 계약하면 떠날 수 있는 조건이었죠. 그래서 계약서에 사인도 안 했어요. 그래서 오래있지 못 했죠. 하지만 그곳에서 많은 젊은 선수들을 만났어요. 어쩌면 그것이 레버쿠젠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Peter Bosz는 감독직이 아닐 때 어떻게 지내고, 당신과는 어떤 연락을 주고받나요.
연락은 매일 해요. 내가 U21코치로 간다고 상담했을 때도 그는 찬성해줬어요. Peter Bosz는 과거 축구영상을 보거나, 클럽의 프론트들과 연락을 하고 보내곤했죠. 레버쿠젠과는 도르트문트 감독직을 하기 이전에도 연락을 했었어요.
Peter Bosz는 기분이 나쁠 정도로 생각이 깊다
보스와 당신의 만남은 30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그리고 같은 팀이었지만 당신은 선수, 보스는 감독이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의 일을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실제로 그를 알게된 건 1980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였습니다. 잉글랜드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친 경기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때 처음 Peter Bosz를 만났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Peter Bosz는 AGOVV의 감독이 되었지요.
저는 당시 은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Peter Bosz가 나를 불러서 앞으로 2년 더 뛰자고 했어요. 골키퍼에 Stanley Menzo같은 베테랑도 있었고 저는 금방 팀에 녹아들 수 있었어요.
Peter Bosz가 말하길 자신과 당신이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합니다. 이건 맞는 말인가요?
그는 수비수였으니까요. 이론을 중시해요. 나는 그에반해 아름다운 축구를 좋아하는 타입이죠. 공통점은 솔직하고 정직한 부분일까요. 그 덕분에 서로 이상적으로 일이 가능해요.
보스는 이론으로만만 움직인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그는 무척 사상가타입이죠. 기분이 나쁠 정도로 생각이 깊고, 그에게 맡기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요. 서프라이즈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모든 걸 준비하는 타입이죠.
아약스와 도르트문트에서 일어난 실패
보스는 아약스 시절 유로파리그 결승에 진출하고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만, 아약스에서 더 이상 일하지 못 하게 됩니다. 아약스에서 오래 일한 코치진과의 불화가 이유였습니다. 아약스에서 오래 일을 하지 못해서 아쉬웠나요?
아쉬웠죠. 계속하고싶었거든요. 모국에서 가장 큰 클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것이죠.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오래된 그룹의 코칭스탭과 처음부터 거리감을 느꼈어요. 그 느낌이 들고나서 2,3주정도지나고 Peter Bosz에게 지금 뭔가 잘못되고 있다고 말했죠. Peter Bosz는 조금 상황을 지켜보자고 저보고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2달 뒤 그는 제가 옳았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거리감은 어떤 문제가 되었나요.
원래 저는 그런 분위기를 잘 감지해요. 그 때는 완전한 협력체제가 아니었어요. 그 상황에서도 유로파리그 결승으로 팀을 이끈 건 공적이라고 생각해요.
클럽 프론트는 Peter Bosz와 당신을 지키려하지 않았나요?
우리는 우리의 코칭스탭과 계속 일을 한다는 조건으로 아약스에 남고싶다고 했어요. 하지만 경영진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어요.
보스와 당신이 클럽 프론트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반 데 사르가 이사회에 이 문제를 의제로 제출했어야했다고 생각해요. 결국 시즌이 끝나고 나서 Peter Bosz가 직접 이사회에 의제를 제출했죠. 그 후 그들은 팀에 남아달라고 했지만 이미 레버쿠젠, 도르트문트의 제안이 온 뒤였어요. 이미 늦은거죠.
아약스를 떠날 때 Peter Bosz는 레버쿠젠과 교섭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도르트문트에게서 제의가 왔고 두사람은 도르트문트행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땐 놀랐었나요?
긍정적인 의미로 그렇죠. 특히 도르트문트는 우리의 축구와 닮은 부분이 있었고 언젠가 같이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레버쿠젠도 우리의 축구를 좋아했지만 교섭이 길어져버렸어요.
그러던와중 도르트문트에서 제의가 왔죠. 그렇게되면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의 제의를 동시에 받은 상황이랑 같은 거죠. 도르트문트는 독일에서 2번재로 큰 클럽이고 유럽에서 가장 팬이 많은 팀이에요. 그래서 도르트문트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레버쿠젠행이 옳았을까요?
지금 생각하면 그렇죠. 도르트문트 시절에는 자신만의 세상에 사는 선수가 몇 명이나 있었어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싶어하는 선수가 너무 많으면 코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결국 도르트문트 코치직은 163일만에 끝났습니다.
해고당하면 그 조직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겠죠. 하지만 그건 자기위안일 뿐이에요. 물론 Łukasz Piszczek선수가 부상당해 수비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던 상황도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지금 생각하면 여름에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어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왜 요구 안 했어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꾸는 것 보다도, 팀을 잘 알고있는 선수들 한명한명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처음엔 잘 들어맞았죠. 그리고 이기지 못 하게 된 겨울에는 좋은 선수의 영입도 어려워졌죠. 당시에 몇 명과 협상도 했었어요. 그 중 한명은 이번 여름 아약스에서 유벤투스로 거액에 이적한 선수였죠.
Matthijs de Ligt로군요. 팀에 활력이 사라졌을 때는 Łukasz Piszczek이 부상으로 빠지고 나서였습니다. 시기가 겹친 것은 우연입니까?
우연이 아니죠. Łukasz Piszczek는 팀을 이끌 수 있고 경기장에서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죠. 승리자의 정신을 가진 선수에요. 그는 앞을 보며 수비할 수 있는 선수에요. 그리고 그 플레이를 믿고있었죠.
부진이 이어졌을 때, 전술적 비판이 높아졌습니다. 위험성이 크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망치고 있다고 하던데 이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불공평하죠. 시즌 초반에 이기고 있을 때에는 그런 비판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부진에 빠졌을 때 비판이 있는 것은 보통아닌가요.
그 말대로죠. Łukasz Piszczek이 빠지자 예정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았어요. 공을 잃기만하고, 앞으로 전진할 수 없는 선수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게 팀 전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렸죠.
도르트문트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입니까?
팀 전체를 위협하는 일이 일어났을 때에는 한번 충격이 필요하다는 것이네요.
도르트문트에서 아직 연락을 주고받는 사람은 있나요?
많은 선수들과 연락하고 있죠. 예를 들면 Mario Götze선수. 그리고 의료진, 케어스탭과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어요. 도르트문트 시절은 힘들었지만 멋진 클럽이에요. 홈경기에서 그 노란 벽을 보면 언제나 소름이 돋죠.
선수들을 어떻게 납득시킬 것인가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에 비해서 어떤가요.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보다는 조금 아래에 위치한 클럽이죠.
하지만 타이틀을 향한 정열은 점점 강해지고있고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도르트문트와 레버쿠젠의 다른점은 무엇인가요?
훈련환경이 아주 좋아요. 도르트문트보다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레버쿠젠에는 모든 것이 근처에 있고 경기장 근처에서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같은 루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건 절대적인 이점입니다.
레버쿠젠에서 지금까지는 어떤가요?
이 팀을 아주 좋아해요. 여기 스탭과는 어떤 것도 이야기할 수 있어요. 협력체제가 아주 잘 갖춰져있어요. 그들은 우리를 신뢰하고 있고 일에 전념할 수 있게 해주죠. 특히 저번시즌이 끝나고 나서는 새 시즌도 잘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당신들은 독자적인 공격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당신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있던 선수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나요
우리의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 할 자리는 매일 갖고있어요. 만약 이 플레이 스타일에 반대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렇게 말 할 필요가 있죠.
왜냐하면 그런 선수는 우리 팀에는 소속될 수 없으니까요. 우리의 접근법에 몸을 던져누는 선수만이 필요해요. 이상적으로는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선수만이 필요해요.
Bender형제나 Kevin Volland같은 선수들에게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잘 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어요.
그리고 설령 3,4,5골을 먹혀도 우리들의 접근법을 계속해야한다고 설득할 필요가 있죠.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고해서 실점이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가장 설득이 필요한 포지션은 수비수입니까?
그렇고 수비수와 골키퍼는 실점을 싫어하죠. 대부분의 수비수는 직감적으로 뒤로 빠지거나 하죠. 하지만 그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높은 위치에서도 마찬가지로 압박을 할 수 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공을 잃으면 바로 압박을 하고 간격을 좁게 유지하는 것이에요.
당신이 지도하는 Kai Havertz는 독일의 유망주입니다. 그는 뮌헨이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에서 뛸만한 선순인가요?
Kai Havertz는 무조건 빅클럽에서 뛰게 될 선수라고 생각해요. 재능넘치고 훌륭한 커리어를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고 있죠. 골을 넣을 수 있도 도움을 할 수 있고 공도 잘 다루죠. 성장이 필요한 부분이라면 멈추지 않고 바로 수비로 전환하는 점일거에요. 하지만 그도 곧 가능하게 될거라 생각해요.
Kai Havertz는 지금까지 지도한 선수 중 최고입니까?
최고 중 하나죠. 아약스에서는 Hakim Ziyech, Frenkie de Jong, Matthijs de Ligt가 있고 도르트문트에서는 Marco Reus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운 선수였죠. Marco Reus와 Mario Götze는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했어요. 지금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모두 다음 패스에 급급한 게 아니라 경기 상황을 읽는 선수들이에요
Jochen Titt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