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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하흐 감독, 오베르마스 + 반데사르 없으면 능력이 반감돼?

낑깡이야 2021. 12. 14. 16:25

# 텐하흐 감독, 오베르마스 + 반데사르 없으면 능력이 반감돼?
텐하흐 감독의 평가 가운데 "텐하흐 감독 + 오베르마스 디렉터 + 반데사르 CEO가 아약스를 부활, 성공시대로 이끈 핵심 주역이고 3인은 뗄 수 없는 관계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또영주tv] 꿈은 꿀 수 있는 거 잖아요? 텐하흐가 바르셀로나 올 수 있는 거 잖아요? 21.10.12 참조)

그런데 이것을 '텐하흐 감독은 오베르마스 + 반데사르가 없으면 반쪽짜리'라고 해석하거나 두 인물의 지원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식으로 외곡하면 곤란하다.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로 건너와 오베르마스 디렉터와 반데사르 CEO의 비호 속에 전폭적인 지지 그리고 역대급 지원을 받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전 소속팀(위트레흐트)에서는 제한된 지원으로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 역량이 있다는 걸 내용과 성적으로 증명한 바 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자국 최고의 클럽인 아약스의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코치 시절부터 전략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던 인물이고 감독이 된 후로도 손수 디테일한 곳까지 챙길 만큼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이것이 별도의 사단을 두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혼자 모든 일을 해결하는 인물도 아니다. 아약스는 아약스만의 사단이 존재하고 이 과정에서 코치진에 계속 변화가 이루어져도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공적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고집부리지만 않는 인물이라는 것도 오베르마스-반데사르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 라커룸 이슈에 대해서
텐하흐 감독을 보면 라커룸에서 꾸준히 말이 나온다?

1. 흐라벤베르흐 이슈 그리고 후속 대응
흐라벤베르흐의 성실하지 못한 수비 가담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공격만큼 수비에도 더 힘을 쏟을 것을 꾸준히 주문해왔다. 이에 흐라벤베르흐는 별다른 언론 플레이 없이 감독의 주문과 기대에 부응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선수를 강하게 압박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빌렘전(5-0 승)이 끝난 후로 흐라벤베르흐의 경기력에 의심을 품는 질문에 대해

"그는 매우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물론, 우리는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를 요구하며 그 자신도 스스로를 계속 채찍질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우수한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텐하흐(베로니카 인사이드)

2. 탈리아피코 그리고 텐하흐 인터뷰
"내가 만약 텐 하흐였다면 벤치에 있는 선수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이것은 중요하다" 탈리아피코(NOS)

"벤치에 앉게 된 탈리아피코의 실망감을 이해한다. 그동안 그의 공헌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클럽은 3년 전과 다른 단계에 있다. 또한, (그의 포지션에서는) 블린트와 마르티네즈가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선수단 전원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하고 있다.

그는 매우 성숙하고 프로페셔널하다.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고 매일 열심히 훈련한다. 그리고 팀이 필요로 할 때 항상 같은 자리에 있었다." 텐하흐(VI)

# 반데사르가 아약스 CEO니까 텐하흐 감독의 맨유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너무 전지적 맨유 시점이자 행복회로 아닌가.  반데사르는 맨유의 레전드이기 이전에 네덜란드인, 아약스 레전드고 현재 아약스를 이끄는 수장, CEO. 텐하흐 감독이 떠나고 팀이 무너지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본인과 오베르마스 디렉터가 떠안게 되는데 이러한 리스크를 쉽사리 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 낑깡의 추가 의견

선수가 아닌 감독, CEO 등 클럽을 이끄는 리더들이 이렇게 연달아 연결되고 흔들리는 케이스도 드물다. 그런데 네덜란드 언론이 존나 한심한 게 잉글랜드가 클럽 하나를 저렇게 흔들면 강한 어조로 반박하고 변호하는 발언들을 해줘야 하는데 그러는 인간들/언론이 하나도 없다. 그냥 퍼다 나르기만 하고 오히려 반더바르트 같은 클럽 출신 스타라는 인간은 맨유 출신도 아닌 게 ‘맨유가 부르면 가야한다’ 같은 소리나 하고 자빠졌고. 그나마 최근에 몇명이 텐하흐 감독은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한둘로 어디 입김이나 가겠나.

 

아약스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는 최소한 네덜란드 축구인, 이 가운데서도 아약시드들은 무조건 알고 지지해줘야지, 도움이 안 될 거면 헛소리나 하지 말던가. 등신들아, 그러니까 너네가 UEFA 랭킹에서 그 꼬라지가 난거야. 텐하흐 감독이 아약스 떠나면 6위 수성하고 5위를 노릴 수 있을 거 같냐? 다시 10위밖으로 안 밀려나면 다행이지. 아약스 무너지면 유럽에서 힘도 못 쓰는 것들이 답답허다 이것들아.

 

그렇다고 잉글랜드와 우호적인 관계인 반데사르 CEO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딱 잘라서 말할 수 있겠냐. 현재 아약스에서 소속돼 있다고 해도 언제 거래할 지 모르고 손을 잡게 될 지도 모르는 관계인데 애둘러서 얘기하는 게 전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