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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낑깡에게 물어봐] 텐 하흐 감독, 안토니-팀버 데려간다? 이놈들아 아약스 죽어!!

낑깡이야 2022. 5. 2. 13:51

 

지난 회처럼 촬영 과정에서 대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들도 있어서 대본을 덧붙여봅니다.

 

- 팀버는 과감한 전진과 볼운반 능력을 기반으로 후방 빌드업에 관여하는 수비수. 분명히 좋은 재능이고 네덜란드와 아약스에서 기대하는 수비수이나 PL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 측면을 겸할 수는 있으나 주포지션은 센터백인 단신 수비수에게 PL의 물리적 강함은 큰 핸디캡이 될 것이다. 작은 신장을 극복하는 능력도 파트너 리산드로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편.

 

그럼에도 텐하흐 감독이 원한다면 신체적 약점을 안고라도 후방 빌드업 체계의 한축으로 삼기 위함일 터. 다행히 신장은 작으나 속도, 순발력 등 다른 피지컬 능력은 우수한 편으로 기동력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줄 것. 측면에 두고 변형 백3 형태의 운영도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빌드업 과정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을지언정 텐하흐 감독이 원하는 수준의 측면 플레이를 100% 소화해낼지는 의문.

 

정통 센터백으로 성장한 선수지만 아약스 유스를 거친 선수답게 볼을 다루는 센스가 있다. 그러나 혼전 상황이나 의외의 플레이를 만들어내고자 할 때 전진 과정에서 볼이 튄다거나 전진, 터치 등 드리블 거리를 길게 가져간다거나 하는 디테일이 아쉬울 때가 있고, 여기서 문제를 드러낼 때가 있다.

 

네덜란드 축구의 관점에서 최적의 포지션은 센터백이나 PL에서는 다를 수 있다. 중앙에서 받는 부담, 안게 될 리스크가 측면에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고 보는 문제보다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대하게 될 선수, 클럽들의 성향이 다른 점도 고려할 요소.

 

이적이 이루어질까?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 예상 몸값은 30m(트랜스퍼마켓 기준). 아직 본인은 아약스를 떠나는 것보다는 팀에서 성장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약스도 주전급 선수를 쉽게 내줄 수는 없으니 만약 협상이 이루어져도 최소 최소 40~50m은 원할 것. 그러나 인플레를 고려해도 'PL 클럽'이 그만큼 주고 지불할 만한 선수인지 확신이 안 선다. 물론, 필요하다면 선택은 맨유의 몫.

 

- 안토니는 전임자 지예흐와 비교되곤 하나 다른 점이 많은 유형. 지예흐는 미드필더가 측면으로 컨버팅된 선수라면 안토니는 라인을 타는 게 익숙한 선수. 변속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지고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도 좋으며 빠른 공격을 주도해줄 수 있는 선수. 2선 측면에서 보조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고 21-22시즌 후반기에는 부진에 빠졌던 20-21시즌과 달리 여러 경기서 해결사 기질도 보여줬다.

 

그러나 자신의 속도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시즌을 전체로 봤을 때 일정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게 아쉽다. 아약스에서의 지난 2시즌을 돌아보면 기복의 연속이었고, 측면에서 유닛을 이루는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경기력도 큰 편차를 보였다. 특히, 마즈라위가 부재할 때 부진에 빠지는 빈도가 잦아 측면 공격을 주도적으로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공격을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하는 것은 발전한 점. 그러나 패턴과 동선이 다양하지 못하고 이지선다, 수싸움에 아주 능하다고는 보기 어려워 의도하는 플레이를 확실하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무위에 그칠 때도 많다. 왼발 킥의 날카로움도 기복이 있어 강력한 무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PSV-첼시 시절 로벤의 왼발을 보는 듯한 미완성 무기.

 

겉으로는 아약스 생활에 만족한다고 표현하지만 이적 제의가 오면 큰 무대 진출을 욕심 낼 것. 멘토이자 형 역할을 해주던 네레스의 이탈도 영향이 있을 것. 가치 책정은 35m(트랜스퍼마켓 기준). 아약스는 계약 기간(2025년)과 이적료(약 15m), 성장세와 잠재력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을 때 최소 40-50m에 달하는 이적료를 원하지 않을까.

 

텐하흐 감독이 측면과 2선 전체를 어떤 식으로 구축하고자 함에 따라 안토니의 필요성도 정해질 것. 종횡으로 간격을 좁게 가져가며 밀집형으로 갈 것이냐, 측면을 크게 벌려서 안으로 좁혀 들어오는 구조를 짤 것이냐. 후자를 선택한다면 산초의 반대쪽에서 균형을 맞춰줄 자원으로 필요하다고 영입을 주장할 수도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