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핀란드전 감상평 + 에레디비지 소식

낑깡이야 2011. 9. 8. 12:37

ORANJE
핀란드전은 왜 스네이더가 오랑예의 중심이고 로벤이 없어도 충분히 강팀인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 스네이더는 롱패스 마스터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며 공격수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했고 2골 모두에 관여했다. 그리고 이 2골에 관여한 패스 모두 롱패스였다. 베컴의 뒤를 잇는 롱패스 마스터라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이날 스네이더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스트로트만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엘리아는 팀원이 받쳐주면 엄청난 무기가 된다는 것을 증명했다. 함부르크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뒤 유벤투스에 새 둥지를 튼 그는 후반 교체 투입, 특유의 스피드와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로 핀란드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함부르크에선 찾아볼 수 없는, 그러나 트벤테와 네덜란드에선 익히 볼 수 있었던 장면들. 결국 그는 특유의 스피드로 루크 데 용의 쐐기골을 도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산 마리노전에서 헤이팅하가 반 보멜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받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부주장 반 더 바르트의 결장으로 인한 승계였다. 현 체제에선 반 보멜-반 더 바르트-헤이팅하가 주장단을 맡고 있다. 그러나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유로 2012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을 고려 중이기에 다음 체제에선 누가 주장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리더십, 정기적인 출전 등 여러 요소가 헤이팅하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EREDIVISIE
아약스 측면 FW 부리터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카이저는 "그는 오랑예 탑이 될 잠재력을 지녔다"며 치켜세웠고 오베르마스도 "오랑예 입성을 충분히 일궈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로이도 "강하고 빠르며 좋은 슈팅과 크로스 능력을 보유했다"며 그의 다재다능함에 박수를 보냈다. 고향으로 돌아온 '플라잉 더치맨'은 아약스 레전드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루크 데 용의 영입을 원하는 PSV가 트벤테에 10m을 오퍼했다 거절을 당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양측 모두 강력히 부인. 그러나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니며 사견으로는 논의가 오갔을 확률이 크다고 본다. '에레디비지 갈락티코'를 꿈꾸는 PSV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오랑예화인데 이 점에서 차기 오랑예 No.9의 강력한 후보인 루크 데 용을 데려오는 것이 이상적인 일이라 판단했을 것. 흥미로운 루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