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살짝 이른 유로 2012 23인 명단 예상

낑깡이야 2012. 1. 16. 09:26
약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유로 2012에 대한 예상, 조금은 섣부르지 않나 생각해왔습니다. 더불어 D-DAY 50~60일가량 남겨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른 타이밍에 예상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기에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시점에서 유로 2012가 펼쳐진다면 누가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 예상해볼까 합니다. 그럼 슬쩍 들여다볼까요?

먼저 골격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명단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WC10을 끝으로 은퇴한 지오의 빈자리를 에릭 피터스가 대체한 LB, 클라스-얀 훈텔라르(샬케)의 맹활약으로 경쟁 체제가 구축된 FW 정도가 달라진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나이젤 데 용(맨시티)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잠시 오랑예를 떠난 사이 케빈 스트로트만이 주전을 꿰찬 DM도 이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겠네요.

그럼 먼저 현 기준에서 유로 2012 23인 명단을 예상해보면

23 EK-spelers van het Nederlands elftal?
Aanvallers 
Klaas-Jan Huntelaar(Schalke)Robin van Persie(Arsenal), Dirk Kuyt(Liverpool), Arjen Robben(Bayern), Luuk de Jong(Twente)
Middenvelders Mark van Bommel(Milan), Wesley Sneijder(Inter), Rafael van der Vaart(Tottenham), Kevin Strootman(PSV), Nigel de Jong(Man City)
Verdedigers Gregory van der Wiel(Ajax), John Heitinga(Everton), Joris Mathijsen(Malaga), Erik Pieters(PSV)
Doelmannen Maarten Stekelenburg(Roma), Michel Vorm(Swansea), Tim Krul(Newcastle)

앞서 답글로 언급했듯이 이 17인은 유로 12 참가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터스의 부상 회복 여부, 카이트, N.데 용, 헤이팅하 등 일부 주력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 여부 등도 명단 포함에 걸림돌이 되진 못할 겁니다. 예선 중반까지 엄청난 활약을 펼친 MF 이브라힘 아펠라이(바르셀로나)도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공언한 만큼 부상에서 회복되면 명단에 포함되리라 보고 DF 더글라스(트벤테)도 시간문제라 봅니다.

이렇게 19인이 편성된다면 4자리가 남게 되네요. 전 측면 공격/수비와 중앙 미드필더들이 이 자리를 놓고 경쟁하리라 봅니다. 공격진과 골리진은 이변이 없는 한 예상 체제로 가리라 봅니다. 골리진은 서열까지 완벽히 정리된 상태이고 공격진도 다른 선수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죠. 국내외서 활약 중인 FW 리키 반 볼프스빈켈(스포르팅)과 FW 바스 도스트(헤렌벤)가 변수. 그러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가장 흥미진진한 포지션은 미드필더라 봅니다. 어느 포지션보다 경쟁이 치열하죠. 우선 MF 조르지니오 바이날둠(PSV)의 승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L. 데 용, 크룰, 스트로트만과 함께 반 마르바이크 체제의 영-건으로 자리 잡고 있죠. 장기적으로 오랑예 주축으로 성장할 재능이며 MF에서 여러 지역을 책임질 수 있어 경험을 준다는 측면에서 유로 12에 데려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바이날둠이 선발된다면 남은 자리를 두고 여러 명이 경쟁하는 구도가 그려질 겁니다. 후보군은 세 부류로 보고 있는데 우선 MF 스타인 스하르스(스포르팅), MF 데미 데 제우(스파르탁 모스크바), MF 테오 얀센(아약스)의 
'베테랑' 그룹, MF 요르디 클라시(페예노르트), MF 르로이 페르(트벤테), MF 루드 보르머(로다)의 '영건' 그룹, MF 부트 브라마(트벤테), MF 로버트 쉴더(NAC)의 '다크호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가운데에선 올 시즌 맹활약 중인 MF 스하르스와 MF 클라시가 가장 유력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MF 반 더 바르트도 오랑예에선 중앙 미드필더를 겸하는 만큼 수적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상태. 오히려 중앙 자원을 줄이고 측면을 늘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기존대로라면 MF 엘예로 엘리아(유벤투스), FW 라이언 바벨(호펜하임) 등이 유력하겠으나 이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터라 파격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로는 FW 루시아노 나르싱(헤렌벤), FW 올라 존(트벤테), FW 예르손 카브랄(페예노르트)이 있습니다. FW 저메인 렌스(PSV)는 경쟁에서 밀려나는 분위기구요. 3인 가운데에선 나르싱이 제일 돋보입니다. 존에겐 소속팀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 있으나 나르싱이 개인 능력, 전술 소화 능력 등 다방면에서 3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봅니다. 엘리아가 해주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리라 막연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MF 바이날둠과 측면 혹은 중원에서 1인을 선택하고 나면 2인이 남는군요. 이를 고스란히 수비로 가져가리라 봅니다. 7인. '숫자가 너무 적은 게 아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그동안 다양한 전술을 구현하고자 수비에 힘을 빼고 공격 자원을 최대한 가용해왔습니다. 측면과 중앙을 두루 소화하는 DF 칼리드 불라루즈가 오랫동안 신임받고 있는 이유도 궤를 같이합니다.

만약 DF 더글라스가 예상대로 선발된다면 자연스레 DF 론 블라르(페예노르트)의 입지는 좁아질 것입니다.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불라루즈는 멀티 백업 자원이라는 희소성 이외에도 경기장 안팎에서 보이지 않게 공헌하는 '분위기 메이커'라는 점에서 선발하리라 봅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한 자리. 그간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발언으로 미루어 짐작건대 아마 포지션을 불문하고 신예 1인을 데려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제 예상은 DF 로렌조 버넷(흐로닝언). 백4 가운데 가장 불안한 곳이 LB인데 버넷이 보여준 활약이라면 경쟁은 물론, 상황에 따라 주전까지 꿰찰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 DF 피터스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 신임을 되찾는다면 남은 1장의 카드를 과감히 신예 CB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DF 스테판 데 브라이(페예노르트), DF 제프리 하우레우(헤렌벤), DF 비르질 반 다이크(흐로닝언) 등이 후보. 저야 당연히 DF 하우레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