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헤렌벤, 아약스 케이프타운 감독 포페 데 한이 로벤의 '닥쳐(hou je bek) 사건'을 다시 이슈화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는 데 한은 히딩크, 반 할 못지않게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으로 유명한 수장. 헤렌벤에서 2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며 챔피언스리그에 올려놨을 뿐 아니라 U-21 네덜란드를 이끌고 2년 연속(2006, 2007) 유럽선수권을 제패한 감독이기도 합니다.
먼저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죠. 2대0으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공격에 전념하는 로벤에게 고전 중인 측면 수비를 도울 것을 주문했으나 로벤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 거친 언행으로 되받아쳤다는 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졌죠. 이는 모래알이었던 네덜란드 팀 분위기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오점'으로 남았고 아직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에 데 한은 당시 상황을 전술적으로 접근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유로 2012에서의 네덜란드는 팀으로 기능하지 못했다. 그뿐 아니라 선수들의 의지도 부족했다"며 입을 연 그는 선수들의 수비 의식 부족을 꼬집었습니다. 특히 측면 수비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는데 타겟은 빌렘스-반 더 빌이 아니라 공격수들이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아펠라이와 로벤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
'아펠라이가 수비에 도움을 주었더라면 어린 빌렘스가 항상 1:2로 수적 열세에 놓이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마찬가지로 로벤도 반 더 빌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로 2012에서 그나마 네덜란드의 체면을 살려준 스네이더도 비판에서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그는 "내 생각에 스네이더도 가진 것의 80% 이상을 공격에 집중했다. 그렇게 되면 항상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빌렘스-반 더 빌은 측면 FW들의 수비 가담 결여, 수비형 MF들의 상황 판단 미숙으로 항상 수적 열세에 놓여야 했고 덕분(!?!)에 패인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데 한의 주장은 이와는 반대되는 의견. 오히려 패인은 수비수들을 돕지 않으며 팀이 기능하지 못하게 한 공격진에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죠. 저 또한 꾸준히 이러한 의견을 개진해왔으며 이에 동조하는 바입니다.
전술을 바로 잡으려 노력한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개인행동을 한 것도 모자라 수장에 반기를 든 로벤. 과연 어느 쪽이 잘못한 것일까요. 분명히 반 마르바이크의 마지막은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반기를 든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으니까요. 어찌 됐든 '시한폭탄'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함정.
먼저 당시 상황을 복기해보죠. 2대0으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공격에 전념하는 로벤에게 고전 중인 측면 수비를 도울 것을 주문했으나 로벤은 이에 강력하게 반발, 거친 언행으로 되받아쳤다는 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졌죠. 이는 모래알이었던 네덜란드 팀 분위기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오점'으로 남았고 아직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에 데 한은 당시 상황을 전술적으로 접근하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유로 2012에서의 네덜란드는 팀으로 기능하지 못했다. 그뿐 아니라 선수들의 의지도 부족했다"며 입을 연 그는 선수들의 수비 의식 부족을 꼬집었습니다. 특히 측면 수비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는데 타겟은 빌렘스-반 더 빌이 아니라 공격수들이었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아펠라이와 로벤이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는 게 그의 주장.
'아펠라이가 수비에 도움을 주었더라면 어린 빌렘스가 항상 1:2로 수적 열세에 놓이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며 마찬가지로 로벤도 반 더 빌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로 2012에서 그나마 네덜란드의 체면을 살려준 스네이더도 비판에서 벗어나진 못했습니다. 그는 "내 생각에 스네이더도 가진 것의 80% 이상을 공격에 집중했다. 그렇게 되면 항상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빌렘스-반 더 빌은 측면 FW들의 수비 가담 결여, 수비형 MF들의 상황 판단 미숙으로 항상 수적 열세에 놓여야 했고 덕분(!?!)에 패인의 희생양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데 한의 주장은 이와는 반대되는 의견. 오히려 패인은 수비수들을 돕지 않으며 팀이 기능하지 못하게 한 공격진에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죠. 저 또한 꾸준히 이러한 의견을 개진해왔으며 이에 동조하는 바입니다.
전술을 바로 잡으려 노력한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개인행동을 한 것도 모자라 수장에 반기를 든 로벤. 과연 어느 쪽이 잘못한 것일까요. 분명히 반 마르바이크의 마지막은 뒷맛이 개운하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반기를 든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려고 했으니까요. 어찌 됐든 '시한폭탄'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