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Wie is nieuw GIO?

낑깡이야 2010. 10. 21. 23:32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3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네덜란드. 비록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들이 남긴 임팩트는 강렬했다. 그리고 그 강렬함이 고스란히 유로 2012까지 이어지고 있다. 4전 전승. 조 선두의 가장 큰 방해물로 평가받던 스웨덴마저 4대1로 대파. 그야말로 천하무적. 내심 월드컵 예선에 이어 메이저대회 예선 2회 연속 전승 돌파까지 노리고 있다. 스웨덴을 넘은 지금 무리도 아니다.

그러나 이런 오랑예도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지오의 후계자 문제다. 지오는 1996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가까이 대표팀 수비를 책임져왔다. 물론 그 역시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굴곡을 겪었으나 든든했던 것만은 사실. 하지만 이제 오랑예는 '지오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유로 2012 조별예선에선 피터스가 무난히 이어받았으나 그만 믿고 가기에는 중량감이 떨어진다. 과연 누가 'Nieuw GIO'가 될 것인가.

현실 그리고 로망
유로 2012 체제에선 에릭 피터스(Erik Pieters, PSV)부르논 아니타(Vurnon Anita, Ajax)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단 피터스가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누가 주전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역동성이나 기동력에선 아니타가 앞서나 피터스의 체격과 높이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안정감에서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땐 아쉬움이 드는 경쟁 체제다.

이 와중에 에드손 브라프하이트(Edson Braafheid, Bayern)빌프레드 보우마(Wilfred Bouma, PSV)가 호시탐탐 대표팀 복귀를 엿보고 있다. 브라프하이트는 현 시스템에 가장 빠르게 녹아들 수 있는 선수. 오랫동안 지오의 준비된 대체자로 평가받은 만큼 슬럼프를 극복한다면 다시 오랑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 반면 보우마는 피지컬 하락세가 뚜렷해 LB로서의 대표팀 복귀는 다소 회의적이다.

<AD>가 진행 중인 온라인 폴에선 로이스톤 드렌테(Royston Drenthe, Hercules)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드렌테는 선수 성향과 개인 전술을 고려했을 때 공격자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모범답안인 선수. 2007년 U-21 유럽선수권에서 MVP를 수상할 당시 포지션도 왼쪽 측면 공격수였다. 순발력, 상황판단력 등 지능적인 플레이가 아쉬운 그를 LB로 기용하는 것은 악수다.

어비 에마누엘손(Urby Emanuelson, Ajax)의 LB 복귀는 많은 오랑예팬의 로망이다. 지능적일 뿐 아니라 기동력과 창의성까지 겸비해 공수에서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자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근년에 측면 MF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수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 하지만 여전히 지오의 후계자 리스트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미련과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숨은 보석 그리고 원석
대표팀 주장의 후계자를 반드시 명문 클럽에서만 찾으라는 법은 없다. 낑깡의 추천은 로베르트 쉴더(Robert Schilder, NAC)다. 아약스에서 수비형 MF와 측면 수비를 오가는 백업 자원에 만족해야 했던 그는 NAC에 자리 잡으면서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경험이 쌓이면서 경기를 읽는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과거부터 극찬을 받던 대인방어 능력과 왼발 킥은 여전. 충분히 시험해볼 가치가 있는 선수다.

드와이트 틴달리(Dwight Tiendalli, Twente)도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다. 과거 위트레흐트에서 브라프하이트와 함께 공포의 측면 수비 듀오로 명성을 날렸을 뿐 아니라 2006년 U-21 유럽선수권 우승 당시에도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트벤테에서 재기에 성공. 주 포지션은 RB였으나 트벤테에서 LB로 전업에 성공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의 주전 LB라는 명분도 있다.

브람 나이팅크(Bram Nuytinck)니키 카이퍼(Nicky Kuiper, Twente), 데일리 블린트(Daley Blind, Ajax)와 파트릭 반 안홀트(Patrick van Aanholt) 등도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을 수 있다. 나이팅크와 반 안홀트는 융 오랑예에서 경쟁 중인 LB들. 두 선수의 확실한 컬러가 흡사 피터스와 아니타의 경쟁체제를 방불케 한다. 한편 블린트는 주 포지션은 CB이나 측면 수비에서도 경쟁력을 갖춰 후보군으로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