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암스테르담은...
AZ 알크마르전(2대2 무)과 디나모 자그레브전(2대0 승)을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한 아약스. 이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부활의 키워드'였던 수비형 MF 에용 에노가 AZ전 퇴장으로 데 클라시케르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전술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많은 프랑크 데 부르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과연 프랑크 데 부르는 어떤 전술을 꺼내 들 것인가.
레프트백에서 DF 니콜라이 보일리센의 공백을 메우고 있던 MF 버논 아니타가 에노의 자리를 대체하고 젊은 DF 디코 코퍼스를 레프트백으로 선발 기용할 것인가, 아니면 시즌 초반 DF 베르통언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DF 데일리 블린트를 CB로 기용하고 DF 베르통언을 MF로 전진 배치시킬 것인가. 아니면 시즌 초반 전술로 돌아갈 것인가. 프랑크 데 부르 감독의 고민은 선발 라인업을 제출하기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다.
지금 로테르담은...
페예노르트는 어느 때보다 데 클라시케르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근년에 부진에 빠지면서 가뜩이나 고전하던 데 클라시케르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아약스가 삐꺽거리는 사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며 '원조 빅3'라는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쿠만의 지휘, 블라르의 부활로 어느 때보다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페예노르트는 팀 재건의 키워드로 '페예노르트 정신(SPILIT)'을 내세우고 있다. 페예노르트 정신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몸소 느끼고 베인 유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 이 과정에서 MF 예르손 카브랄과 MF 요르디 클라시가 페예노르트의 메시, 사비로 떠올랐다. 이 어린 선수들이 데 클라시케르에서 5년 동안 웃지 못한 페예노르트의 설움을 풀어줄지 관심이 간다.
AJAX vs FEYENOORD
REAL Coach
지난 시즌 아약스는 '95년 전설의 주역' 프랑크 데 부르를 사령탑에 앉히며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는 기쁨을 맛봤다. 라이벌의 부활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재정난과 성적 부진으로 '빅3'라는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던 페예노르트가 '돌아온 영웅' 로날드 쿠만 감독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리그가 약 1/4 정도 진행된 4위를 달리며 로테르담 서포터들의 얼굴에서 사라졌던 미소를 되찾아주었다.
공교롭게도 둘은 인연이 깊다. 프랑크 데 부르와 로날드 쿠만은 90년대 초반 오랑예에서 동고동락하며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던 파트너였다. 특히 유사한 경기 스타일 때문에 비교도 많이 됐던 이들. 또한 프랑크 데 부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코치와 선수로도 호흡을 맞췄던, 유달리 인연이 많던 인물이다. 그뿐이랴. 아약스에게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02-03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가능케 했던 자다.
인연이 깊은 이들이지만 축구 철학은 등을 돌리고 있다. 프랑크 데 부르는 아약스 정신이 깃든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있지만 쿠만은 비테세 시절부터 결과에 중점을 두는 '실리축구'를 구사해왔다. 특히 아약스를 이끌던 02-0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하며 여러 인사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는 8년이 흐른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선·후배 간의 잔인한 자존심 대결, 과연 최후의 승자는?
Ace
FW 미라렘 술레이마니(아약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비로소 루이스 수아레스(現 리버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암스테르담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로테르담에서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임대생' FW 료 미야이치(現 아스널)에 가려 벤치를 지키던 FW 예르손 카브랄(페예노르트)이 11-12시즌 개막과 함께 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두 팀 모두 두 선수의 발에서 공격이 시작되고 매듭지어진다. 지난 수요일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술레이마니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더욱 성숙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6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을 리드 중. 반면 카브랄은 풀타임 선발 첫해이다보니 맹위를 떨치던 초반보다는 페이스(Pace)가 떨어졌다. 그러나 VVV-벤로전(4대0 승)에서 봤듯이 그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날카로웠다.
Captain
DF 얀 베르통언(아약스)과 DF 론 블라르(페예노르트)는 '닮은꼴' 주장이다.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젊은 나이에 뛰어난 리더십으로 명문 클럽의 리더를 역임하고 있으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보인다.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골 넣는 수비수'이며 공격수들이 두려워하는 '벽'이다. 그동안 페예노르트가 부진했던 탓일까. 데 클라시케르에선 항상 베르통언이 웃었다. 과연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까.
두 선수의 대결을 1:1이 아닌, 2:2 태그 매치로 확대 해석해도 재밌을 것이다. 분명히 경기는 촉망받는 동향 후배 DF 토비 알더베이렐트(아약스)와 DF 스테판 데 브라이(페예노르트)가 자신들의 리더와 어떤 파트너십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 묘하게도 두 선수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롤모델로 삼고 그들의 길을 뒤따르고 있다. '벨기에 듀오' 얀-토비, '오랑예 듀오' 론-스티브. 클럽은 물론, 국가의 자존심까지 걸렸다.
Multiple Player
술레이마니, 베르통언, MF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상 아약스), 블라르, MF 오트만 바칼, FW 디에고 비세스바르(이상 페예노르트) 등이 나서는 데 클라시케르는 '스타의 경연장'이다. 에레디비지를 주목하는 모든 시선이 여기로 쏠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165번째 데 클라시케르만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온 두 팀의 대표 '멀티맨' 아니타와 MF 케빈 레르담(페예노르트)에게 주목해보기 바란다.
까임의 아이콘에서 완소남으로 거듭난 아니타는 부상자가 속출한 아약스에겐 '한 줄기 빛'이다. 레프트백이던, 수비형 MF이던 베스트 11에서 선발 한 자리를 맡아 줄 것이다. 레프트백이라면 상대 에이스 카브랄을 막아야 하는 중책을, 수비형 MF라면 페예노르트의 조타수 클라시의 발을 묶는 '족쇄'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위치에서든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리라 전망한다.
'페예노르트의 나이젤 데 용'을 꿈꾸는 MF 레르담은 그라운드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수비형 MF, 측면 DF 때로는 중앙 DF까지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이라면 어디에서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한다. 특히 DF 힐 스베르츠가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DF 카이 람스타인마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이 시점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나고 있다.
AZ 알크마르전(2대2 무)과 디나모 자그레브전(2대0 승)을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한 아약스. 이들이 다시 고민에 빠졌다. '부활의 키워드'였던 수비형 MF 에용 에노가 AZ전 퇴장으로 데 클라시케르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아 전술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많은 프랑크 데 부르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과연 프랑크 데 부르는 어떤 전술을 꺼내 들 것인가.
레프트백에서 DF 니콜라이 보일리센의 공백을 메우고 있던 MF 버논 아니타가 에노의 자리를 대체하고 젊은 DF 디코 코퍼스를 레프트백으로 선발 기용할 것인가, 아니면 시즌 초반 DF 베르통언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DF 데일리 블린트를 CB로 기용하고 DF 베르통언을 MF로 전진 배치시킬 것인가. 아니면 시즌 초반 전술로 돌아갈 것인가. 프랑크 데 부르 감독의 고민은 선발 라인업을 제출하기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다.
지금 로테르담은...
페예노르트는 어느 때보다 데 클라시케르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근년에 부진에 빠지면서 가뜩이나 고전하던 데 클라시케르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아약스가 삐꺽거리는 사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며 '원조 빅3'라는 명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쿠만의 지휘, 블라르의 부활로 어느 때보다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페예노르트는 팀 재건의 키워드로 '페예노르트 정신(SPILIT)'을 내세우고 있다. 페예노르트 정신을 알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몸소 느끼고 베인 유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계획. 이 과정에서 MF 예르손 카브랄과 MF 요르디 클라시가 페예노르트의 메시, 사비로 떠올랐다. 이 어린 선수들이 데 클라시케르에서 5년 동안 웃지 못한 페예노르트의 설움을 풀어줄지 관심이 간다.
AJAX vs FEYENOORD
REAL Coach
지난 시즌 아약스는 '95년 전설의 주역' 프랑크 데 부르를 사령탑에 앉히며 7년 만에 왕좌를 탈환하는 기쁨을 맛봤다. 라이벌의 부활에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재정난과 성적 부진으로 '빅3'라는 타이틀을 반납해야 했던 페예노르트가 '돌아온 영웅' 로날드 쿠만 감독과 함께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리그가 약 1/4 정도 진행된 4위를 달리며 로테르담 서포터들의 얼굴에서 사라졌던 미소를 되찾아주었다.
공교롭게도 둘은 인연이 깊다. 프랑크 데 부르와 로날드 쿠만은 90년대 초반 오랑예에서 동고동락하며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던 파트너였다. 특히 유사한 경기 스타일 때문에 비교도 많이 됐던 이들. 또한 프랑크 데 부르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코치와 선수로도 호흡을 맞췄던, 유달리 인연이 많던 인물이다. 그뿐이랴. 아약스에게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02-03 챔피언스리그 돌풍을 가능케 했던 자다.
인연이 깊은 이들이지만 축구 철학은 등을 돌리고 있다. 프랑크 데 부르는 아약스 정신이 깃든 '공격축구'를 지향하고 있지만 쿠만은 비테세 시절부터 결과에 중점을 두는 '실리축구'를 구사해왔다. 특히 아약스를 이끌던 02-03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선 변화무쌍한 전술을 구사하며 여러 인사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는 8년이 흐른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선·후배 간의 잔인한 자존심 대결, 과연 최후의 승자는?
Ace
FW 미라렘 술레이마니(아약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비로소 루이스 수아레스(現 리버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암스테르담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금, 로테르담에서 유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임대생' FW 료 미야이치(現 아스널)에 가려 벤치를 지키던 FW 예르손 카브랄(페예노르트)이 11-12시즌 개막과 함께 리그 판도를 뒤흔드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두 팀 모두 두 선수의 발에서 공격이 시작되고 매듭지어진다. 지난 수요일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술레이마니는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더욱 성숙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올 시즌 6골을 터뜨리며 팀 득점을 리드 중. 반면 카브랄은 풀타임 선발 첫해이다보니 맹위를 떨치던 초반보다는 페이스(Pace)가 떨어졌다. 그러나 VVV-벤로전(4대0 승)에서 봤듯이 그는 여전히 위협적이고 날카로웠다.
Captain
DF 얀 베르통언(아약스)과 DF 론 블라르(페예노르트)는 '닮은꼴' 주장이다.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젊은 나이에 뛰어난 리더십으로 명문 클럽의 리더를 역임하고 있으며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보인다. 리그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골 넣는 수비수'이며 공격수들이 두려워하는 '벽'이다. 그동안 페예노르트가 부진했던 탓일까. 데 클라시케르에선 항상 베르통언이 웃었다. 과연 올해는 다른 양상을 보일까.
두 선수의 대결을 1:1이 아닌, 2:2 태그 매치로 확대 해석해도 재밌을 것이다. 분명히 경기는 촉망받는 동향 후배 DF 토비 알더베이렐트(아약스)와 DF 스테판 데 브라이(페예노르트)가 자신들의 리더와 어떤 파트너십을 보여주는가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 묘하게도 두 선수 모두 자신들의 주장을 롤모델로 삼고 그들의 길을 뒤따르고 있다. '벨기에 듀오' 얀-토비, '오랑예 듀오' 론-스티브. 클럽은 물론, 국가의 자존심까지 걸렸다.
Multiple Player
술레이마니, 베르통언, MF 크리스티안 에릭센(이상 아약스), 블라르, MF 오트만 바칼, FW 디에고 비세스바르(이상 페예노르트) 등이 나서는 데 클라시케르는 '스타의 경연장'이다. 에레디비지를 주목하는 모든 시선이 여기로 쏠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165번째 데 클라시케르만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온 두 팀의 대표 '멀티맨' 아니타와 MF 케빈 레르담(페예노르트)에게 주목해보기 바란다.
까임의 아이콘에서 완소남으로 거듭난 아니타는 부상자가 속출한 아약스에겐 '한 줄기 빛'이다. 레프트백이던, 수비형 MF이던 베스트 11에서 선발 한 자리를 맡아 줄 것이다. 레프트백이라면 상대 에이스 카브랄을 막아야 하는 중책을, 수비형 MF라면 페예노르트의 조타수 클라시의 발을 묶는 '족쇄'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어느 위치에서든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리라 전망한다.
'페예노르트의 나이젤 데 용'을 꿈꾸는 MF 레르담은 그라운드 위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수비형 MF, 측면 DF 때로는 중앙 DF까지 감독이 원하는 포지션이라면 어디에서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한다. 특히 DF 힐 스베르츠가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DF 카이 람스타인마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이 시점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