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ing on the cake, 3-0!"
유럽 현지 중계를 자주 보는 팬이라면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코멘트다. 흔히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들을 가리키는 말. 이를 두고 대부분 팬은 '의미 없는 골'이라고 얘기하곤 한다. 단순히 의미가 없다기보다는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의미가 크겠지만 이러한 골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축구에 의미없는 골은 없다. 특히 장기레이스에서는 이러한 골들이 큰 자산이 된다.
이러한 골들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아약스가 누구보다 잘 안다. 이들은 06/07시즌 승점 1점이 아닌, 단 1골 때문에 골득실에서 밀려 라이벌 PSV 에인트호벤에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 그뿐 아니라 근년에 골득실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살 떨리는 접전을 끊임없이 펼치며 1골, 1골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훈이 6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려 하고 있다.
승리만큼 값졌던 무승부
홈팀 리옹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꾸준히 패스 길목을 차단하며 아약스를 괴롭혔다. 상대의 약점을 파악, 이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후반에는 측면 공격을 담당한 MF 바스토스와 MF 브리앙의 위치를 바꾸고 MF 에데르손을 투입,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철저한 상대 분석과 체계적인 전략으로 경기를 알차게 준비했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아약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리옹의 강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기를 펼쳤다. 리옹의 공세가 이어진 후반에는 수비를 견고히 가져가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을 수차례 시도하며 리옹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젊다못해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경기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 결과,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음에도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의미없는 골이 만든 어드밴티지
승리를 간절히 원했던 리옹과 달리 아약스는 비겨도 좋다는 입장이었다. 사실 아약스는 1대1 이상의 결과를 거둬들이면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득점 없이 비기더라도 유리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이 리옹을 절박하게, 아약스를 냉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아약스가 그렸던 시나리오대로 막을 내렸다. 최종 결과 0-0.
이 모든 것이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연전에서 터뜨린 '의미 없는 골' 덕분이었다. 아약스는 3차전(원정)에서 2-0, 4차전(홈)에서 4-0으로 승리했는데 특히 2경기 모두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리옹은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차전(홈)서 2-0으로 승리하는 데 그쳤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2연전에서 합계 0-6(0-4, 0-2)으로 패했다. 그 결과 두 팀 사이에는 7골이라는 좁히기 쉽지 않은 격차가 생겨버렸다.
D조 최종전은 아약스-레알 마드리드, 디나모 자그레브-리옹이다. '지키는' 아약스는 홈 이점을, '추격하는' 리옹은 원정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아약스(8점)에 승점 3점이 뒤진 리옹(5점)은 원정에서 4-0 이상의 결과를 내고 아약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0-3 이상으로 패하길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처지. 여러모로 아약스가 유리한 상황이다. '의미 없는 골'이 만들어낸 어드밴티지가 아약스에게 16강 티켓을 건네주기 일보 직전이다.
유럽 현지 중계를 자주 보는 팬이라면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코멘트다. 흔히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들을 가리키는 말. 이를 두고 대부분 팬은 '의미 없는 골'이라고 얘기하곤 한다. 단순히 의미가 없다기보다는 승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의미가 크겠지만 이러한 골들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축구에 의미없는 골은 없다. 특히 장기레이스에서는 이러한 골들이 큰 자산이 된다.
이러한 골들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아약스가 누구보다 잘 안다. 이들은 06/07시즌 승점 1점이 아닌, 단 1골 때문에 골득실에서 밀려 라이벌 PSV 에인트호벤에 우승을 내준 경험이 있다. 그뿐 아니라 근년에 골득실로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살 떨리는 접전을 끊임없이 펼치며 1골, 1골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깨닫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교훈이 6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라는 결실로 이어지려 하고 있다.
승리만큼 값졌던 무승부
홈팀 리옹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최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꾸준히 패스 길목을 차단하며 아약스를 괴롭혔다. 상대의 약점을 파악, 이를 집요하게 공략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후반에는 측면 공격을 담당한 MF 바스토스와 MF 브리앙의 위치를 바꾸고 MF 에데르손을 투입,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다. 철저한 상대 분석과 체계적인 전략으로 경기를 알차게 준비했음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었다.
아약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리옹의 강한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경기를 펼쳤다. 리옹의 공세가 이어진 후반에는 수비를 견고히 가져가면서도 날카로운 역습을 수차례 시도하며 리옹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젊다못해 어린 선수들의 패기가 경기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 결과,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음에도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의미없는 골이 만든 어드밴티지
승리를 간절히 원했던 리옹과 달리 아약스는 비겨도 좋다는 입장이었다. 사실 아약스는 1대1 이상의 결과를 거둬들이면 6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득점 없이 비기더라도 유리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러한 상황이 리옹을 절박하게, 아약스를 냉정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결과는 보시는 바와 같이 아약스가 그렸던 시나리오대로 막을 내렸다. 최종 결과 0-0.
이 모든 것이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연전에서 터뜨린 '의미 없는 골' 덕분이었다. 아약스는 3차전(원정)에서 2-0, 4차전(홈)에서 4-0으로 승리했는데 특히 2경기 모두 종료 직전 쐐기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리옹은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2차전(홈)서 2-0으로 승리하는 데 그쳤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2연전에서 합계 0-6(0-4, 0-2)으로 패했다. 그 결과 두 팀 사이에는 7골이라는 좁히기 쉽지 않은 격차가 생겨버렸다.
D조 최종전은 아약스-레알 마드리드, 디나모 자그레브-리옹이다. '지키는' 아약스는 홈 이점을, '추격하는' 리옹은 원정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아약스(8점)에 승점 3점이 뒤진 리옹(5점)은 원정에서 4-0 이상의 결과를 내고 아약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0-3 이상으로 패하길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처지. 여러모로 아약스가 유리한 상황이다. '의미 없는 골'이 만들어낸 어드밴티지가 아약스에게 16강 티켓을 건네주기 일보 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