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올해도 어김없이 떠난 그들 - EPL

낑깡이야 2012. 8. 17. 10:06
에레디비지 스타들이 성장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리그를 떠나는 것은 이제 낯익은 장면입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12/13시즌을 앞두고 근년에 에레디비지를 빛냈던 선수들이 대거 네덜란드를 떠났습니다. '11/12 올해의 선수' DF 얀 베르통언부터 미래의 네덜란드 No.9로 점쳐지는 FW 루크 데 용까지 어느 때보다 리그 정상급 스타들의 유출이 많았죠. 이 가운데 이번 시간에는 EPL에 진출한 스타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하나, 대부분 에레디비지를 대표하는 스타들이었다보니 제가 블로그를 통해 수차례 언급했던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같은 말을 반복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포스팅에선 하고 싶은 말만 짧게 하고 넘어갈 예정입니다. 이점은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언급한 선수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러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검색해서 과거 포스팅을 찾아보셔도 좋구요. 이제 본론으로.

DF 얀 베르통언(Jan Vertonghen, 아약스 ☞ 
토트넘)
11/12 올해의 선수. 공수 어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현대 축구 그리고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 보아스에게 딱 어울리는 만능 수비수라고 봅니다. 사실 수비수로 한정 짓기 미안할 만큼 다재다능합니다. 경기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이제는 중앙 수비수로 자리매김했지만 저는 여전히 그의 재능을 100% 이끌어내는 곳은 중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항상 '베르마엘렌의 완성형'이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진위를 가릴 수 있겠네요.

MF 버논 아니타(Vurnon Anita, 아약스  뉴캐슬)
수비형 MF부터 양 측면 DF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전천후 수비자원. 속도만 빠른 것이 아니라 판단력도 빠른, 영민하고 전투적인 미드필더입니다. 작은 체구 때문에 중원에 서지 못하고 측면으로 나도는 계륵이었지만 F.데 부르가 보석으로 가공한 녀석. 이제는 네덜란드 대표팀 후보로 언급될 만큼 잠재력을 갖췄습니다. 그러나 EPL은 여전히 힘과 힘이 충돌하는 곳.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왜소함이 우려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FW 우사마 아사이디(Oussama Assaidi, 헤렌벤  리버풀)
리버풀로 깜짝 이적한 에레디비지 정상급 선수. 측면 공격수 가운데 감히 No.1이라고 이야기하겠습니다. 1:1 돌파에 관한 한 적수가 없었고 로벤 이후 최고 수준을 선보였던 선수입니다.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한 F.데 부르 아약스 감독과 소싯적에 바람 좀 날리던 스피드스타 오베르마스 아약스 기술이사가 구애를 보낸 선수라고 하면 이해가 되실까요. 돌파를 주로 하는 선수라는 점이 변수인데 EPL에서도 충분히 통할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DF 론 블라르(Ron Vlaar, 페예노르트  애스턴 빌라)
베르통언과 리그 No.1 CB를 다투던 수비수. 젊은 시절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실패한 유망주' 딱지가 따라다녔으나 08/09시즌부터 건강을 되찾고 꾸준히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공권이 좋고 공격 전개 능력도 갖췄으며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많이 한 탓인지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리더입니다. 느린 발이 단점인데 애스턴 빌라가 라인을 높게 형성하는 팀이 아니라 어울리는 팀에 찾아갔다고 봅니다.

MF 브렛 홀먼(Brett Holman, AZ  애스턴 빌라)
블라르-엘 아마디와 함께 빌라의 옷을 입게 된 공격형 MF 자원. 저는 그를 소개할 때 항상 '호주형 아르샤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골 혹은 어시스트를 이끌어내는 타입이라는 점이 이유입니다. MF 엘 아마디 이야기도 해보죠. 기동력을 앞세워 볼을 전방으로 운반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그러나 공격 지원이 장기인 밸런스형 MF이라 좋은 퍼즐이 될 수도, 애매한 선수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Vurnon Ani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