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아약스에 이론을 접목시킨 산토니 上

No.9 KJH 2013. 7. 4. 20:06

아약스와 인연이 깊은 산토니

 미켈레 산토니는 아약스 아마추어팀 코치. 하지만 그는 아약스 분석부분책임자로 더 유명하다. 산토니는 유로2012 네덜란드 대표팀 경기를 데이터를 사용해 해설했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산토니는 이탈리아인이다. 베로나 근처 태생인 산토니의 어머니는 네덜란드인이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아약스 선수였다. 즉 태어나면서 그는 아약스의 피가 흐르고 있던 것이다.

 키에보에서 유스시절을 보내던 산토니는 무릎부상으로 바로 은퇴했다. 20세 초반 지역 클럽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8년간 롱패스를 하지 않는 네덜란드 4-3-3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후 네덜란드로 건너와 하렘 U-19 코치가 된 산토니는 2009년 당시 아약스 감독이었던 마틴 욜과 만났다. 이탈리아에서 산토니가 스포츠계열 정보처리를 공부한 것을 알아낸 마틴 욜이 아약스에도 경기분석기관을 만들테니 같이 일을 하자며 이적을 권했다고 한다.


 스텝 업, 마틴 욜이 팀에 가져온 것

 마틴 욜은 ‘진정한 아약시드’가 아니었다. 그는 선수시절 주로 ADO덴하흐에서 플레이했고, 빅클럽은 1년 뿐인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지도자로썬 아마추어인 스헤베닝헨, 로다JC, RKC등 작은 클럽을 지휘하고 함부르크, 토트넘, 아약스 등으로 스텝 업했다.
 
 작은 클럽에서의 실무경험으로 마틴 욜은 직접 비디오를 편집해서 분석하는 걸 꺼리지 않았지만 아약스에는 당시 분석 노하우가 갖춰지지 않았다. 토트넘과 함부르크는 아약스보다 경기분석이 진행되어있었고 마틴 욜은 이 분야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사정으로 산토니는 “마틴 욜은 쓸지 안 쓸지 모르는 데이터, 비디오까지 요구해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보람있었고 즐거웠죠. 그는 분석대로 잘 풀렸을 때 나에게 포옹하러 왔어요.

 ”산토니 “마틴 욜은 아마추어와 작은 클럽에서 감독을 시작했기 때문에 보유한 선수로 최상의 결과를 내는 것에 빼어났죠. 그래서 아약스에서도 4-3-3과 4-4-2를 나눠썼었고 상대팀에 맞춰 전술을 바꾸었어요. 서포터에게서 비판도 받았지만 리그에서는 1위와 승점 1점차이로 2위, 챔피언스리그 출장권을 따냈고 FA컵에서는 우승했어요. 그는 많은 것을 아약스에 남겨주었다고 생각한요”


승리에 빼놓을 수 없는 전술적 요소

 마틴 욜의 뒤를 이은 것이 바로 ‘진정한 아약시드’ 프랑크 데 부르다.

산토니“아약스엔 축구비전이 있으며, 상대팀에 맞춘 시합은 하지 않죠. 프랑크 데 부르 감독 아래 아약스는 요 몇 년간 4-3-3 훈련을 하고 있어요. 상대팀이 누그든 우선 아약스의 축구를 하는거죠. 프랑크 데 부르 감독은 마틴 욜과는 반대로 아약스, 바르셀로나 등 최고수준의 축구만 보아왔으니까요”

 그래도 시합에서 승리하기 위해 전술적 요소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산토니가 편집한 데이터, 비디오와 토니 브라운슬롯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분석한 결과 페예노르트의 중원이 왼쪽으로 기울어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즉 페예노르트 중원의 오른쪽. 아약스 입장에서는 왼쪽에 빈 공간이 있는 것이다. 또한 페예노르트의 센터백은 상대 포워드를 따라다닌 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이런 분석결과 아약스는 왼쪽 센터백인 니클라스 모이산더에게 드리블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는 것, 센터 포워드가 잠시 물러서면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긴다는 것도 예상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크리스티안 폴센은 모이산더가 올라갈 공간을 만들기 위해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 렉스 이머스를 끌고가기 위해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이 작전으로 경기시작 7분만에 모이산더의 드리블에 이은 스루패스로 빅토르 피셔가 안으로 파고들어 선제골을 넣었다. 아약스는 이 날 3:0으로 승리했다.

페예노르트전 빅토르 피셔 선제골 유투브 링크
http://www.youtube.com/watch?v=ohml-Sv_h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