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vs 가나 프리뷰 - 어디서 약을 팔아

낑깡이야 2010. 5. 31. 21:29
가장 먼저 전해야 할 소식. 반 페르시와 로벤의 부상 소식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과잉보도다. 반 페르시가 얼음찜질을 받고 훈련장을 일찍 빠져나간 장면이 목격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반 페르시가 월드컵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배려한 것뿐이다. 설령 가나전에 결장하더라도 놀라지 말라. 그것 또한 부상으로 장기간 신음했던 반 페르시에 대한 배려일 뿐이다.

로벤의 부상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또한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전혀 없다. 가벼운 엉덩이 부상이었으며 빠르면 가나전에 복귀할 예정이다. 만약 부상 회복이 더뎌지더라도 월드컵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것이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의견이다. 커리어 내내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달고 산 로벤이지만 이제는 다르다. 체질개선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완전히 씻어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그것은 반 더 바르트와 카이트에 관한 것이다. 이제 베스트 11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스테켈렌부르흐가 골문을 지키고 지오-마타이센-헤이팅하-반 더 빌이 수비를 책임진다. 데 용과 반 보멜의 보좌 아래 스네이더가 경기를 조율하고 반 페르시가 마무리 짓는다. 이것이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2010 남아공 월드컵 플랜이다. 그러나 양 측면은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다.

열쇠는 로벤이 쥐고 있다. 로벤이 과거와 같이 왼쪽에 기용된다면 오른쪽에는 다이나믹한 카이트가 배치, 반 더 빌과 호흡을 맞출 것이다. 그러나 로벤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에서 그랬던 것처럼 오른쪽에 기용된다면 왼쪽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반 더 바르트가 기용될 공산이 크다. 두 전술 모두 장단점이 있으나 다양한 옵션을 손에 쥐고 있다는 점에서 네덜란드에 큰 도움이 되리라 예상한다.

한편 네덜란드는 지난 30일 승부차기 훈련을 소화했다. A조는 반 더 바르트-스네이더-카이트-반 페르시-오이에르로 구성됐으며 B조는 헤이팅하-데 용-반 보멜-훈텔라르-아펠라이로 구성됐다. 결과는 5-4로 B조가 승리. A조 마지막 키커 오이에르가 골키퍼 보름의 정면으로 차면서 기회를 날려버렸다. 아마 토너먼트에서 네덜란드가 승부차기를 하게 된다면 피치 위에 있다는 전제하에 A조 4인+헤이팅하로 구성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