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vs 헝가리 리뷰 - 이것이 판타스틱 4의 진가?

낑깡이야 2010. 6. 5. 22:56

이것이 판타스틱 4의 진가? 네덜란드가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컵 대비 마지막 평가전에서 헝가리를 6-1로 대파했다. 특히 후반전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로벤이 맹활약,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헝가리전은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판타스틱 4 - 로빈, 로벤, 슈니, VDV - 가 함께 한다면 얼마나 무서운 화력을 선보일 수 있는지를 증명한 경기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멕시코전 전반, 가나전보다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6-1로 이긴 경기에서 잘된 점을 찾기란 '식은 죽 먹기'다. '네오 오랑예'의 근간이 되었던 촘촘한 3선 간격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압박, 빠른 공격 전개 등이 모두 재현된 경기였다. 스네이더, 반 더 바르트를 중심으로 한 간결하고 날카로운 공격 전개와 로벤, 엘리아 등 측면 공격수들의 개인 전술도 빛이 발했던 경기다. 데 용-반 보멜뿐 아니라 지오-반 더 빌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 점유율에 기여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크게 승리한 경기임에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다. 우선 일방적인 경기에서조차 지오-마타이센이 버티는 왼쪽 라인은 불안함을 떨쳐내지 못했다. 특히 주자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던 장면에서 지오와 마타이센은 다시 혼선을 빚었다. 본선에서는 가나전과 헝가리전처럼 지오가 마타이센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재현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한편 헤이팅하가 부상 여파로 조기 교체된 부분은 우려를 안겨줬다.

공격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로벤이 투입된 후반, 스네이더와 반 더 바르트의 볼 터치 횟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경기에서 겉돌았다는 점이다. 후반전은 오직 로벤의, 로벤에 위한, 로벤을 의한 경기였다. 전반전에 카이트와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공격에서 빛을 발했던 반 더 빌의 파괴력이 줄어든 모습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약팀에겐 효과적이었으나 과연 이것이 브라질-스페인전에도 유효할 것인가.

끝으로 가장 관심이 있을 로벤의 부상. 우선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로벤은 곧장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병원으로 이동했다. 아직 진단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로벤의 부상이 가벼운 것은 아닐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그를 끝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체자는 선발하지 않을 것이며 조별리그 1차전인 덴마크전이 치러지기 전까지 경과를 두고 볼 것이라고. 과연 노병의 운명은.

AD Sportwereld Players Report

http://www.ad.nl/ad/nl/1045/WK-voetbal/article/detail/488257/2010/06/05/Spelersrapport-van-Oranje.dhtml

Netherland - Hongarije 6-1 (1-1)
6' Dzsudzsak 0-1, 22' van Persie 1-1, 56' Sneijder 2-1, 64' Robben 3-1, 71' van Bommel 4-1, 74' Elia 5-1, 79' Robben 6-1 

Nederland: Stekelenburg; Van der Wiel, Heitinga(61. Ooijer), Mathijsen, Van Bronckhorst; Van Bommel(79. de Zeeuw), de Jong; Kuyt(46. Robben), Sneijder(73. Elia), van der Vaart(80. Afellay); Van Persie(68. Huntelaar)

Hongarije: Fulop; Szelesi, Juhasz, Horvath(80. Vadocz), Bodnar(76. Laczko); Dzsudzsak, Vanczak, Bodor, Huszti; Priskin, Torghelle(67. El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