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오렌지군단, 부활의 초석 다졌다 (18.10.17)

낑깡이야 2018. 10. 24. 14:25

# A매치 2연전 결과

네이션스리그 vs 독일(홈), 3:0 승
친선전 vs 벨기에(원정), 1:1 무

 

1승 1무, 결과적으로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웠던 일정이었습니다. 독일전에선 대단한 승리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 벨기에전에선 이것이 타의에 의한 혹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먼저 선수들 개인의 평가는 독일전 종료 시점에 제 개인 계정의 글을 공유한 것으로 일부분 대체할 수 있겠고 여긴 팀 전체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이번 2연전은 조심스럽기만 하던 쿠만 체제가 자신감을 얻고 네덜란드는 부활의 초석을 다졌다고 확신한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네덜란드는 쿠만 감독이 부임하고서 1.5.3.2를 플랜 A로 채택, 노골적으로 수비에 초점을 맞추면서 세대교체에 대해 다소 소극적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왔죠. 그러나 지난 2연전 그리고 이번 2연전, 총 4경기를 통해 '이제는 공격적으로 나가도 되겠다'는 믿음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운영을 선보였고 선수들은 믿음에 보답하는 내용과 결과물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태세 전환이 가능했던 것은 반 다이크-데 리흐트가 중심이 된 수비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FW 멤피스 데파이의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 MF 프렌키 데 용(아약스)이라는 새로운 사령관의 발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또한, 그동안 선수들을 어떻게 조합하고 활용해야 팀과 선수의 능력을 모두 끌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에 대한 해답도 어느 정도 찾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러면서 벨기에전에선 난이도를 올려 여러 자원을 테스트하는 동시에 세부적인 전술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좌측 수비수(흐루넨벨트, 61분 반 안홀트)에게 공격 국면에선 단순히 공격에 가담하는 데 그치지 않고 1선까지 깊게 전진시켜 4.3.3으로 빠르게 전환하는데 열쇠가 되는 역할을 줬습니다. 그리고 주장 완장을 찬 MF 데일리 블린트에겐 선수가 교체될 때마다 중원과 수비를 수시로 넘나들게 하면서 하이브리드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선수들이 이를 잘 이행하면서 공수의 균형이 잘 유지됐고 덕분에 쿠만 감독과 대표팀에게 소기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인상적인 내용과 좋은 결과가 따르니 선수들도 자연스레 자신 그리고 팀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이것이 기량 상승과 전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모습. 11월에 있을 프랑스(홈)-독일(원정)과의 네이션스리그 2연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