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LATE

프렝키 데 용 인터뷰 - 필연적 선택

No.9 KJH 2019. 5. 19. 11:40

프렝키 데 용 - 필연적 선택

1년간 급속하게 지명도를 높힌 프렝키 데 용이 선택한 다음 스테이지는 바르셀로나였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22세 선수가 캄프 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Interview and text by Arthur Renard

 

오랜기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샤비가 어느 젊은 선수를 칭찬했다.

「프렝키 데 용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쉽게 공을 빼앗기지 않으며 바르셀로나에 어울린다. 바르셀로나 DNA가 아약스로부터 왔으니 당연할지도 모른다」

 

 내가 데 용을 인터뷰했을 때 그는 에레디비지에서 출장수가 40시합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좋았다. 전 바르셀로나 코치, 전 아약스 감독인 헹크 텐 카테도 샤비의 후계자는 그밖에 없다고 이야기한적이 있다.

 

「샤비의 기사 읽어봤어요」프렝키 데 용은 웃었다.

「샤비같은 선수에게 칭찬받은 건 기뻐요. 어린시절 동경했던 미드필더가 몇 명 있는데, 물론 샤비도 있지요」

 

 샤비의 고평가가 영입으로 이어졌다는 건 생각하기 힘들다. 하지만 데 용에게 있어 힘이되는 발언이었음은 틀림없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올해 1월에 체결되었다. 7월 1일부터 바르셀로나의 선수가 된다.

 

바르세로나에겐 특별한 추억이 있었어요. 언젠가 그 팀에서 뛸 수 있다면 최고의 기분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계약을 맺고 몇 개월이 지나 데 용은 바르셀로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최고의 모습으로 보여주었다. 아약스는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전년도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격파했고 데 용은 이 경기에서 크게 공헌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다시 정점으로 돌아가게 하는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다음 시즌 캄프 누 경기장에 섰을 때, 데 용은 어린시절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여름에 가족과 캠프로 찾아간 카탈루냐의 라스카나가 마음에 드는 장소라고 한다. 「어린 시절 카탈루냐 캠프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축구장이 3면이나 있었고 밤이 되면 숙박객컵이 열렸지요」

 

 하이라이트는 캄프 누 여행이었다. 「경기장 투어는 지금도 잊을 수 없어요」라고 이야기하는 표정에느 아직 소년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실제로 캄프 누 경기장 안에서 관중석을 봤을 때 환호성이 나왔어요. 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를 보러간적도 있었어요. 그 호나우지뉴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게 좋았어요」

 

 

빨리 성장하고 싶다고 언제나 생각했어요

 데 용의 커리어는 네덜란드의 중견 클럽 빌렘2에서 시작되었다. 그의 재능은 눈부셨고 아약스와 그 숙적 PSV가 영입에 나섰다. 데 용은 결국 아약스를 선택했다. 「다른 클럽보다 주전을 차지하는 것이 힘들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난 아직 젊고 클럽측에서도 신뢰를 보여줬어요. 그래서 아약스를 선택했죠」

 

 챔피언스리그 4번 우승한 명문 아약스는 데 용의 영입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스포츠 디렉터 마크 오베르마스를 찾아갔을 때 생각치도 못 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갑자기 데니스 베르캄프가 나타났어요. 깜짝 놀랐죠. 프랑크 데 부르와 야프 스탐도 같은 방에 들어와서 아직 빌렘2에서 한경기밖에 뛰지 않았던 저를 기다렸다고 했어요. 울뻔했어요. 프랑크 데 부르는 내가 U-19대표팀에서 뛰던 시합을 봤다고 했어요. 아약스에 와야하는 선수라고 느꼈다고 이야기해줬어요」

 

 데용은 181cm이며 거구라곤 할 수 없다. 16세까지는 그보다 더 작았다. 그가 경기장에서 싸워나가기 위해서는 다른 부분을 채워나가지 않으면 안되었다.

「속도와 파워가 있는 선수에게 지고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테크닉을 익힐 수밖에 없었죠. 피지컬은 나중에 단련했습니다」

 

 데 용 소년은 드리블 스킬을 익히고, 거기에 넓은 범위로 패스를 배급하는 기술을 익혔다. 바르셀로나와 아약스가 가장 좋아하는 타입의 선수다. 그는 겸손하게 이야기한다. 「개선해야하는 부분도 있지요. 더 안정적으로 수비해야하고 중거리슛도 아직 멀었어요. 크로스도 그렇고요. 상대 패널티 에리어에 들어갔을 때 판단이 느리다고 생각해요. 더 스루패스를 잘 보내야해요. 언제나 발전을 생각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성장은 커녕 퇴보하니까요」

 

 언제나 순조로워보이던 커리어에도 도망치고싶었던 시기는 있었다. 데 용은 벨렘2에서 신동으로 불리며 18세에 아약스와 계약했고 바로 다시 빌렘2로 임대되엇다. 임대생에게는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다. 당시 빌렘2는 피지컬이 강한 선수들이 많이 있었고 무엇보다 1부리그 잔류에 가장 큰 힘을 쏟오있었다.

「제 실력을 의심한 적은 없어요. 그 시절 빌렘2 전술에는 제가 적합하지 않았다는 사실 뿐이죠」

 시즌 도중 아약스로 돌아가게된 그는 2부리그에 해당하는 융 아약스에서 뛰었고 16-17시즌에는 1군팀에 승격하게 된다.

 

 「처음엔 미드필더에서 9번째로 선택되는 선수였어요. 바로 주전이 되리라는 생각은 없었어요. 시간이 걸릴거란건 각오하고 있었어요」

 예상은 맞아들어갔다. 그 당시 아약스는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진출했었고 주전은 주장 클라센, 지예크, 쇠네였다. 유망주가 주전을 차지할 수 없었다. 결승전인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로 들어간 데 용은 시합의 흐름을 바꿀 순 없었다. 그에겐 목마름이 생겼다.

 

「현실을 알고있었고 아약스에게 불만이 있었던 건 아니에요. 하지만 어릴 땐 어떤 일이든 앞으로 나아가고 싶어하잖아요? 더 빠르게 성장하고 싶었어요」

 

바르셀로나에서 뛰고싶은 솔직한 마음

 17-18시즌에 전환점이 찾아온다. 융 아약스 감독이었던 마르셀 카이저가 1군 감독에 취임한 것이었다. 새 감독은 데 용을 주전으로 기용하였다. 넓은 시야와 드리블은 네덜란드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불렀다. 그의 수준높은 볼전개를 선보인다는 것이 누구의 눈에도 명확했고 카이저가 포지션을 조금 내리는 선택을 했을 때는 그 능력이 더욱 눈에 띄게 되엇다. 10번 위치였던 프렝키 데 용은 수비형 미드필더 그리고 센터백으로 역할을 바꾸고 창조성이 꽃이 피었다.

 

 커리어가 드디어 궤도를 탔탄 시점에 불운하게도 부상을 입고 말앗다. 그 날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 로날드 쿠만이 데 용을 관찰하러 왔을 때였다.

 데 용은 분해했고 회복은 예상보다 더디었다. 결국 그대로 시즌이 끝났다.

 「완전히 낫지 않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어요. 수술이 필요할지도 모르고 그럼 내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나는 축구를 사랑해요. 그래서 뛰지 못 할 때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어요」

 

 그래도 여름 이적시장에선 그를 노리는 클럽이 많았다. 특히 토트넘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아.

「토트넘에서 오퍼가 왔을 때 시간을 들여 생각했어요. 안정적인 클럽이고 포체티노 감독은 유망주를 성장시키는 감독이고 실제로 기회를 주고있죠. 그가 선보이는 축구도 매력적이고 제 플레이스타일과 맞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올바른 타이밍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약스에서 제대로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었죠. 1시즌 풀주전으로 뛴적도 없으니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음 시즌도 아약스에 남기로 했죠」

 그렇게 맞이한 시즌은 개막전부터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되었다. 그가 경기를 뛰면 뛸수록 모두가 그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주목받기 시작한 건 주전을 차지하고 나서였죠.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경기를 뒤게 되자 해외에서도 더 주목받게되었어요. 홈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이기고 나서는 기사가 더 늘었어요. 그대까지 이적설은 많았지만 더 많아졌죠.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뛰자 더더 많아졌어요, 정말 많은 클럽에서 절 찾았어요. 아약스에게 제시된 이적료를 보고 이거 진짜임?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기뻤지만 압박감도 있었어요」

 

그는 맨체스터 시티, PSG, 바르셀로나를 후보에 넣었다. 「3팀으로 압축되니 불안감이 생겼어요. 내 커리어에서 가장 올바른 길을 가고 싶었어요. 언제나언제나 생각했죠. 대체 어디로 가야하나?」

 혼자서 결론을 내는 것에 한계를 느낀 그는 에이전트에게 상담했어요. 유력후보는 언제나 바르셀로나였지만 PSG로 이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PSG의 스태프가 암스테르담에서 목격되어 오보가 나온 것이다. 데 용의 여자친구도 그 보도를 믿었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니 제가 75m에 PSG 이적한다고 하더군요. 그 날은 오후훈련이었어서 조금 늦게 일어났어요. 여자친구는 외출했었더라구요. 그녀가 돌아오자 라디오에서 들었는데 PSG로 이적한다며?라고 하더군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클럽이 정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PSG는 정말 좋은 선택지였어요. 주전을 차지할 가능성도 높았고 네이마르, 음바페 같은 초일류 선수들도 있고 투헬은 멋진 감독이죠. 그리고 네덜란드와 가까웠죠」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어린시절 추억만이 아니다. 아약스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요한 크루이프의 궤적을 재현하는 선수가 되고싶다. 그의 감정이 선택한 클럽은 바르셀로나였다.

「바르토메우 회장과 프론트와 직접 이야기를 했을 때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어요. 나는 언제나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었어요. 그리고 바르셀로나도 나를 원했죠. 플랜도 확실했어요. 아약스에게 지불하는 금액을 듣고 그들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게되었어요. 이런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적료가 많으니까 자동적으로 주전이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들려준 이야기는 모두 아름다웠어요. 가족도 찬성해줬어요.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라고 할거에요」

 

 챔피언스리그 16강은 좋은 어필이 되었을 것이다.

「베르나베우에서 뛴 건 처음이었지만 전혀 긴장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뛰었지요. 1차전 이후 이길 수 있겠다 싶었어요. VAR은 우리에게 불운한 결과를 남겼지만 경기력은 호각이었어요」

 자신감은 형태로 나타났다. 데 용은 발롱도르 수상자 모드리드를 봉쇄했다. 아약스 팬들은 과거로 돌아간 느낌이 났었을 것이다. 마치 황금시대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훌륭한 축구였다. 3년 연속 유럽을 호령한 크루이프 시대의 아약스를 떠올린 사람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아약스는 마드리드의 관중 속에서 챔피언을 격파했다.

 

「정말 몰두했었어요. 후반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데 리흐트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는 -정말 이건 뭔가 되겠다-고 외쳤어요. 전 웃었죠.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경기가 끝나고 바르토메우 회장이 찾아왔어요. 놀랐죠. 절 칭찬해줬어요. 그도 나랑 비슷할정도로 기뻐했어요. 토트넘에게 이기고 바르셀로나와 결승을 치룰 수도 있겠지만 난 아약스의 승리를 위해 경기할 거에요.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고 해도 전 흔들리지 않아요

 

 ….. 바르셀로나와 아약스는 4강에서 탈락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사커킹 2019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