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반 데 벡의 레알마드리드, 맨유 이적설에 관하여

낑깡이야 2020. 6. 7. 21:45

반데벡이 최근에 맨유랑 링크나는 중인데 아약스 출입 기자인 베르바이를 통해 나온 소식이라서 신뢰도는 높다고 보고 개인적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링크입니다.

 

일반적인 팬들, 특히나 이전에 링크나던 레알 마드리드 팬덤이 반데벡의 기량에 대해 가장 의심을 품는 부분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상위급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죠. 그 점에서 구심점이 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고 저도 그 점에서는 어느 정도 동조합니다. 그러나 시스템이 잘 갖춰진 팀에서 좋은 부품이 될 자질이 있으며 그런 팀이라면 2선과 3선, 어느 쪽에서도 원숙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애초 텐하흐 체제가 구축되기 전에는 1433의 3에서 박투박과 유사한 형태로 뛰던 선수이기도 하고 유스 시절부터 그 포지션에서 10년 넘게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아온 터라 포지션 이해도도 아주 높죠.

 

텐 하흐 체제의 10번으로서 강한 전방 압박과 공간을 찾아들어가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는, 유니크한 스타일로 맹활약하다보니 올 시즌에 다시 3선으로 내렸을 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역시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사실 적응이라고 할 것도 없죠. 이전까지 본인의 주포지션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축으로 다시 반등하려는 맨유에 잘 어울리리라 봅니다. 저는 올 시즌에 램파드 감독의 첼시와도 잘 어울리라는 느낌을 받아왔는데 거기에는 또 감독의 페르소나 같은 마운트라던지 여러 자원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라리가라면 익숙한 팀 철학과 구조적인 문제, 친숙한 동료 등 여러 이슈를 이유로 바르셀로나가 잘 어울려 보입니다.

 

한편, 만약에 맨유행이 성사된다면 어떻게 활용될지도 간략하게 알아보죠. 1433이라면 3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경기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프레드와 반데벡이 공수를 오가는 그림이겠죠. 그렇다면 솔샤르 특유의 역습뿐 아니라 주도적인 경기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14231이라고 하면 반데벡이 3선으로 내려가서 프레드 혹은 맥토미니와 짝을 맞추는 식이겠죠. 요즘 같은 시대에 전문 수비형 MF를 쓰는 건 그렇게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되고 두 선수의 수비적인 기여도를 고려하면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프레드-반데벡을 기용한다면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후방으로 내려와서 공격을 조립할 때 반데벡이 전진하고 침투해서 득점을 노리는 형태 등 다양한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피지컬의 리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EPL에서 수비적인 문제를 노출하지 않겠느냐고 반론을 펼칠 수도 있겠지만 이 점은 맥토미니의 활용, 매과이어의 새로운 파트너 찾기에 따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하여튼 본인도 여러 생각 때문에 장고를 거듭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