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20-21시즌 이적시장 평가 - (1) PSV

낑깡이야 2020. 10. 7. 18:58

주요 IN & OUT
영입 : MF 상가레(툴루즈), DF 막스(아우크스부르크), MF 괴체(도르트문트), FW 자하비(광저우 R&F), MF 반힌켈(첼시), GK 음보고(라이프치히)

방출 : FW 라머스(아탈란타), GK 주트(스페지아), FW 브루마(올림피아코스, 임대), MF 도안(빌레펠트, 임대), DF 바움가르틀(풀럼, 임대)

슈미트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PSV, 이보다 성공적인 보강은 없을 겁니다. 영입된 선수의 면면이 화려합니다. 괴체, 막스처럼 에레디비지 기준에서 빅네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합류하는 일대의 사건이 벌어졌죠. 슈미트 감독이 부임할 당시까지도 이런 선수들이 네덜란드로 건너오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이런 일들을 해냈습니다.

이로써 공격과 중원은 기존의 말렌-이하타렌-각포로 이어지는 더치 유망주 라인에 자하비-괴체라는 베테랑 라인을 더하게 됐네요. 여기에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M.주니오르와 마두에케까지 고려하면 그야말로 박터지는 구성이고 감독으로서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 환경이 됐습니다.

토마스-로사리오로 버티는 3선도 반힌켈이 건강하고, 상가레가 순조롭게 적응한다는 가정하에 엄청난 업그레이드네요. 피지컬적인 면에서나, 득점 지원 면에서나 이전에 부족했던 면을 단번에 개선 & 보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더블스쿼드 구축으로 조합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된 것도 강점.

그러나 수비 문제는 마지막까지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측면은 막스-둠프리스라는, 리그 최정상급 라인을 구축하게 됐으나 공격 성향이 강한 이들을 커버해주기에는 센터라인이 너무 취약합니다. 보스칼리-테제가 주전, 경험 많은 비르헤버가 백업을 맡고 있는데 피지컬적인 면에서나 경험적인 측면에서나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과 클럽 모두 김민재의 합류를 그토록 원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검증이 안 된 선수의 기량을 의심하는 건 어느 클럽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 그러나 베이징 시절 그를 지도해본 적이 있는 슈미트 감독의 보증이 PSV로 하여금 거액의 이적료도 지불할 의사를 보이게 만들었죠. 그럼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성사를 시키지 못했습니다만.

# 최근 2시즌 순수익/지출 현황
19-20시즌 : 순수익 +59.10m 유로(수익 95.85m, 지출 36.75m)
20-21시즌 : 순지출 -6.80m 유로(수익 10.70m, 지출 17.50m)

그래도 PSV가 무리해서라도 베팅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으나 PSV의 재정 상태는 의외로 꽤 건강한 편입니다. 결국, 피지컬적으로 버텨줄 만한 강력한 수비가 없다는 건 고비, 승부처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는 슈미트 감독과 PSV의 철학에 부합하는, 실리적인 운영을 펼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거든요. 슈미트 감독이 이러한 점을 어떻게 풀어가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