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네덜란드의 나겔스만? '텐하흐의 오른팔' 울테를 소개합니다

낑깡이야 2021. 1. 28. 15:24

현역 네덜란드 감독 가운데 가장 높이 평가받는 인물은 누구다? 대부분 텐하흐 감독(아약스)을 택할 것입니다. 그런 텐하흐의 오른팔이었던 한 코치가 감독으로 성장해 약체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보다 좋은 소재가 없죠. 그 주인공, 울테 감독(포르투나)의 짧은 이야기입니다.

 

-  33세, 에레디비지 현역 최연소 감독. 텐하흐의 오른팔.

 

쇼르스 울테(포르투나)를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위트레흐트 시절, '텐하흐 감독의 오른팔'이라 불리며 상대팀 전력 분석을 담당했고 그가 분석한 정보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 함께 전략적 고민을 나누던 인물.

 

그런 그가 19-20시즌에 포르투나의 일원이 된 건 그의 주변 인물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리그 내에서도 큰 관심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디렉터로, 코치로 활동하면서 팀에 기여하더니 기어코 감독이 됐고 포르투나의 이미지를 하나씩 바꿔가고 있다.

 

여전히 1부가 낯선 만년 약체, 언제나 유력한 강등후보, '사위와 장인' 반 마르바이크와 반 보멜의 친정팀 정도로만 알려진 포르투나를 단기간에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만들어놨다. 지난해 11월에 부임했는데 자리 잡은 12월 이후로는 리그에서만 5승 1무 2패를 기록 중. 특히 지난 주말에는 텐하흐의 아약스를 상대로 비록 1-2로 패했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게 하고 선수들의 터치를 최대한 줄이면서 공격을 빠르게 풀어가는 모습은 위트레흐트 시절의 텐하흐를 많이 닮았다. 이제 3개월 차고 포르투나가 전력상 열세일 수밖에 없는 위치라서 흐름을 이어가기 쉽진 않겠지만 분명히 주목해야 할 인물.

 

과거에 젊은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던 마스칸트, 파스토르가 단순히 젊다는 이유로 기대를 받은 면이 있는데 울테는 짧은 시간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내고 있고 그래서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