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슈퍼 1월'에서 우월함을 보여준 아약스 (21.02.01)

낑깡이야 2021. 2. 16. 22:49

# 아약스의 '슈퍼 1월' 성적

홈 vs PSV 2-2 무

원정 vs 트벤테 3-1 승

홈 vs 페예노르트 1-0 승

원정 vs AZ 1-0 승(KNVB컵)

원정 vs 포르투나 2-1 승

홈 vs 빌렘II 3-1 승

원정 vs AZ 3-0 승

결과 - 6승 1무, KNVB컵 8강 진출

 

텐하흐 감독 체제 아약스의 강함을 엿볼 수 있었던 1월이다. 리그 흥행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빅매치를 집중시키며 '슈퍼 1월'이라 명명한 1개월 동안 가장 돋보였던 팀은 누가 뭐라고 해도 아약스였다. 홈에서는 PSV에게 0-2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았고 페예노르트의 공세를 버텨냈으며 KNVB컵에서는 B팀에 가까운 전력으로 AZ를 잡았다. 또한, 1월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리그 기준 빅3와의 맞대결에서 7연승을 자랑하던 AZ에게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텐하흐 감독의 여론이 2년 전만큼 썩 좋은 편은 아니고 어느 감독보다 빵빵한 지원을 받고 있지만 그것으로 성적을 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 이전 감독들은 F.데부르를 제외하면 좋은 자원, 충분한 지원 속에서도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던가. 이 과정에서 점점 전력외가 되는 분위기였던, 아약스에서는 미래가 없어보였던 알바레스를 기어코 팀에 안착시킨 건 놀라운 성과. 유럽대항전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고려한 준비라고 보고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한편, 탈리아피코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왼쪽에 블린트를 기용한 지난 AZ전에서의 전략적 대응도 인상적이었다. 블린트에게 레프트백은 그렇게 낯선 위치는 아니지만 텐하흐 체제에서는 항상 중앙에서 뼈대를 잡아주던 인물이었기에 휘슬이 불리기 전 블린트의 위치를 보고 AZ도 놀랐을 것. 아니나 다를까, 변칙적 운영으로 측면에서 변수를 만들며 상대적으로 우측이 약한 AZ를 힘들게 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네덜란드 현역 감독 가운데 으뜸은 자신임을 증명한 1월이 아니었을까. KNVB컵과 리그를 오가는 PSV와의 2차례 맞대결 그리고 릴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는 2월도 기대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