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ivisie

아약스가 UCL 조별리그서 탈락한 것에 관하여(19.12.11)

낑깡이야 2021. 12. 14. 16:21

기본적으로 중소리그 강호들은 재정적 핸디캡 때문에 해마다 전력 손실에 노출되어 산다. 그래서 매 시즌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먹이사슬 최상단에 위치해 전력을 계속 보강할 수 있는 빅 리그-빅 클럽들과는 구조 자체가 다르다.


포르투, 벤피카, 아약스 같은 팀들이 거상이니 신기하게 새로운 선수가 계속 나타나니 라고 이야기하지만 결국 그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 암흑기를 거쳐 UCL에서 번쩍하던 팀이 당장 UCL 연속 진출을 마감하고 UEL로 밀려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이들을 평가할 때는 빅 클럽들과는 같은 관점으로 접근하고 평가하는 게 어쩌면 가혹할 수도 있다. 쉽게 얘기해서 데 용이 떠나고 데 리흐트가 떠난다고 그 자리에 똑같은 선수로 대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나? 빅 클럽들도 해내기 어려운 일을 중소리그 클럽이? 같은 클래스, 같은 유형의 선수는 하늘의 별따기며 그래서 역할 재분배, 전술 교체 등 수많은 변화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해 승점, 시간 등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서야 다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다. 그만큼 리그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여유는 있겠지만 그냥 뚝딱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아약스가 홈에서 당한 패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부상자 이슈도 상대가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다. 그러나 UCL 4강팀이 척추가 뿌러지는 아픔 속에서도 새로운 뼈를 이식하고 대수술하는 과정을 거쳐 승점을 10점까지 따내고 마지막까지 경쟁한 것 그 자체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 추가 코멘트 : 그런 의미에서 21-22 아약스가 이러한 핸디캡을 이겨내고 다시 한 번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어냈다는 점은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