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네덜란드는 덴마크의 견고한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센터백 듀오 아게르-카예르, 수비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폴센이 지키는 '마의 삼각 편대'는 네덜란드의 숨통을 강하게 조였다. 이 때문에 미드필더진은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스네이더가 전반 내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 결과, 이들은 전반 45분 동안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이는 네덜란드에게도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선발 라인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전반전에는 무리하게 공격을 감행하기보다는 밸런스를 유지한 채 상대를 탐색하고 흐름을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백 4와 데 용-반 보멜이 버티는 수비형 미드필더 앞선에 경기 조율에 능한 반 더 바르트와 스네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