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2-1, 진땀승이었다. 특히 슬로바키아의 일사불란한 조직력에 고전한 경기였다. 이날 네덜란드는 슬로바키아의 단순하면서도 위협적인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물론 이 와중에서도 승리를 따낸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하나 이러한 경기조차 이기지 못한다면 챔피언이라고 칭하기에 부끄러운 것이 사실. 특히 카메룬전을 기점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오랑예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지적이다. 반 마르바이크 감독은 카메룬전을 덴마크-일본과 같은 마음가짐, 같은 형태로 풀어나가고 싶어 했다. 유로 2008에서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였다. 물론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돼 선수들이 다소 느슨해질 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