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분 로빈 반 페르시의 골로 9-0이 되자 필립스 스타디온에 모인 35000여명의 팬들은 'Tien(10)!'을 연호하고 시작했다. 결국 87분 베슬리 스네이더가 한 골을 추가하며 이러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이후 교체 투입된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이 종료 직전 자신의 오랑예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쏘아 올리며 '축제'에 방점을 찍었다. 11-0. 베르트 반 마르바이크가 이끄는 오랑예가 또 하나의 대업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새 역사 창조한 네오-오랑예
지난 8월, 런던 폭동으로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이 취소된 사이 이탈리아 바리에선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났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유럽선수권과 월드컵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격파한 것. 이로써 오랑예는 사상 최초로 FIFA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 1992년 FIFA 랭킹이 도입된 이래 어떤 세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반 마르바이크의 오랑예가 해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또 다시 일을 저지른다.
'FIFA 랭킹 1위' 타이틀을 획득한 오랑예의 첫 상대는 산 마리노였다. 승패보다는 과연 어떤 스코어가 나올까에 초점이 모아지던 경기. 선수들도 '몬스터-스코어'를 자신하며 산 마리노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전광판에는 '11-0'이라는 스코어가 선명하게 찍혔다. 1912년 핀란드와의 올림픽 게임에서 거둔 9-0 승리 이후 99년 만에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대업을 달성한 것이다.
1972년, 요한 크라이프가 이끄는 전설의 오랑예도 깨뜨리지 못한 기록을 경신한 것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당시 오랑예는 노르웨이에 9-0으로 승리, 동률을 이루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산 마리노전 대승(11-0)은 많고 많은 유럽선수권 예선 기록 가운데 1983년 스페인이 말타전에서 작성한 12-1 대승과 함께 역대 2번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게 됐다. 그들은 그렇게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섰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
산 마리노전은 오랑예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도 의미 깊은 경기였다. 특히 승리의 주역이 됐던 반 페르시에겐 특별한 날이었다. 4골을 폭발, 1990년 몰타전(8-0 승)에서 5골을 몰아친 마르코 반 바스텐 이후로 한 경기서 최다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던 반 바스텐에 한 발짝 다가선 셈. 또한 그는 4골에 힘입어 A매치 25골을 기록, 반 바스텐(24골)을 뛰어넘고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자 10위로 올라섰다.
클라스-얀 훈텔라르도 뒤지지 않았다. 반 페르시를 측면으로 밀어내고 당당히 No.9를 꿰찬 그는 2골을 터뜨리며 A매치 27, 28호골을 기록, 벱 바크하이스(28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훈텔라르는 유로 2012 예선에서 총 10골을 기록, 독일의 미로슬라브 클로제(9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뿐이랴. 그는 최근 A매치 9경기서 12골을 폭발, '헌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산 마리노전으로 훈텔라르는 유럽선수권 예선 통산 11골을, 반 페르시는 10골을 기록하게 됐다. 최다골인 크라이프의 12골을 눈앞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한 것. 반 바스텐과 훌리트(이상 11골)도 넘지 못한 대업에 다가선 것. 어쩌면 우리는 주중에 펼쳐질 핀란드와의 원정 경기서 훈텔라르나 반 페르시 혹은 두 선수 모두 크라이프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사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될지 모르겠다.
오랑예의 진군은 멈추지 않는다
7전 전승 32득점 5실점. 오랑예는 유로 2012 예선에서 여전히 전승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8전 전승(17득점 2실점)으로 통과한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재현하려 하고 있으며 나아가 미완성에 그친 '전승 우승'의 금자탑을 유로 2012에서야말로 달성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경기장 안팎에서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경기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강인한 모습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 핀란드(원정)-몰도바(홈)-스웨덴(원정)을 넘어서면 전대미문의 2대회 연속 전승 통과라는 대업을 세우게 될지도 모르겠다. 쉬운 일정은 아니지만 오랑예의 기세라면 못할 것도 없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그만큼 현 세대 오랑예에 거는 기대는 크다. 과연 유로 2012 예선이 종료되는 10월에는 어떠한 기록들이 우리를 놀랍게 만들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새 역사 창조한 네오-오랑예
지난 8월, 런던 폭동으로 잉글랜드와의 친선전이 취소된 사이 이탈리아 바리에선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났다. '아주리군단' 이탈리아가 유럽선수권과 월드컵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격파한 것. 이로써 오랑예는 사상 최초로 FIFA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 1992년 FIFA 랭킹이 도입된 이래 어떤 세대도 해내지 못한 일을 반 마르바이크의 오랑예가 해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또 다시 일을 저지른다.
'FIFA 랭킹 1위' 타이틀을 획득한 오랑예의 첫 상대는 산 마리노였다. 승패보다는 과연 어떤 스코어가 나올까에 초점이 모아지던 경기. 선수들도 '몬스터-스코어'를 자신하며 산 마리노전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전광판에는 '11-0'이라는 스코어가 선명하게 찍혔다. 1912년 핀란드와의 올림픽 게임에서 거둔 9-0 승리 이후 99년 만에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대업을 달성한 것이다.
1972년, 요한 크라이프가 이끄는 전설의 오랑예도 깨뜨리지 못한 기록을 경신한 것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당시 오랑예는 노르웨이에 9-0으로 승리, 동률을 이루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산 마리노전 대승(11-0)은 많고 많은 유럽선수권 예선 기록 가운데 1983년 스페인이 말타전에서 작성한 12-1 대승과 함께 역대 2번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게 됐다. 그들은 그렇게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섰다.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다
산 마리노전은 오랑예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도 의미 깊은 경기였다. 특히 승리의 주역이 됐던 반 페르시에겐 특별한 날이었다. 4골을 폭발, 1990년 몰타전(8-0 승)에서 5골을 몰아친 마르코 반 바스텐 이후로 한 경기서 최다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자신이 그토록 존경하던 반 바스텐에 한 발짝 다가선 셈. 또한 그는 4골에 힘입어 A매치 25골을 기록, 반 바스텐(24골)을 뛰어넘고 A매치 통산 최다 득점자 10위로 올라섰다.
클라스-얀 훈텔라르도 뒤지지 않았다. 반 페르시를 측면으로 밀어내고 당당히 No.9를 꿰찬 그는 2골을 터뜨리며 A매치 27, 28호골을 기록, 벱 바크하이스(28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훈텔라르는 유로 2012 예선에서 총 10골을 기록, 독일의 미로슬라브 클로제(9골)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뿐이랴. 그는 최근 A매치 9경기서 12골을 폭발, '헌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파괴력을 선보이고 있다.
산 마리노전으로 훈텔라르는 유럽선수권 예선 통산 11골을, 반 페르시는 10골을 기록하게 됐다. 최다골인 크라이프의 12골을 눈앞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한 것. 반 바스텐과 훌리트(이상 11골)도 넘지 못한 대업에 다가선 것. 어쩌면 우리는 주중에 펼쳐질 핀란드와의 원정 경기서 훈텔라르나 반 페르시 혹은 두 선수 모두 크라이프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역사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될지 모르겠다.
오랑예의 진군은 멈추지 않는다
7전 전승 32득점 5실점. 오랑예는 유로 2012 예선에서 여전히 전승의 기염을 토하고 있다. 8전 전승(17득점 2실점)으로 통과한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재현하려 하고 있으며 나아가 미완성에 그친 '전승 우승'의 금자탑을 유로 2012에서야말로 달성하겠다는 굳은 각오를 경기장 안팎에서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경기 한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강인한 모습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3경기. 핀란드(원정)-몰도바(홈)-스웨덴(원정)을 넘어서면 전대미문의 2대회 연속 전승 통과라는 대업을 세우게 될지도 모르겠다. 쉬운 일정은 아니지만 오랑예의 기세라면 못할 것도 없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그만큼 현 세대 오랑예에 거는 기대는 크다. 과연 유로 2012 예선이 종료되는 10월에는 어떠한 기록들이 우리를 놀랍게 만들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