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WC 14 - GO HOME & WELCOME(上)

낑깡이야 2012. 6. 19. 21:46

팬들의 기대와 달리 네덜란드의 유로 2012 도전기는 일찌감치 막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예상하지 못했던 뉴스 & 칼럼들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다가오는 9월,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팀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미 'AD', '골닷컴' 등 여러 언론에서 이에 대한 칼럼들이 나온 상태. 꽤 흥미로운 것들이라 우선 공유해봅니다.

<goal.com> Het Oranje van 2014 - Wie moeten eruit?
http://www.goal.com/nl/news/3398/ek-2012/2012/06/19/3183273/het-oranje-van-2014-wie-moeten-eruit

<AD> Koeman neemt Van der Wiel, Kuyt en De Jong niet mee naar Brazilië
http://www.ad.nl/ad/nl/2942/EK-voetbal/article/detail/3273084/2012/06/18/Koeman-neemt-Van-der-Wiel-Kuyt-en-De-Jong-niet-mee-naar-Brazilie.dhtml

'골닷컴'은 결별해야 할 선수부터 벤치로 내려야 할 선수, 발탁해야 할 선수 그리고 WC 2014 대비 베스트 11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AD'는 반 마르바이크 감독이 사임하고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 로날드 쿠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고 가정하에 WC 2014 23인 최종 명단을 구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 의견과는 엇갈리는 부분들이 있으나 이 또한 흥미롭기에 참조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 가운데 저는 골닷컴 콘셉트를 선택, 2편에 걸쳐 결별 수순을 밟아야 할 선수들, 주전을 보장해선 안 될 선수들 그리고 대표팀에 반드시 발탁해야 하거나 고려해야 할 인재들을 언급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아마 겹치는 선수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선택한 배경까지 덧붙여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자신들만의 리스트를 작성해보시는 것은 어떨지요?

GO HOME
MF Mark van Bommel(PSV)
- 제가 일전에 반 보멜의 발탁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반 바스텐이 어떻게 끝낸 인연인데 장인이 지옥에서 건져 올린 바람에 대표팀도 퇴보하고 말았다'라고 말입니다. 분명히 2010 WC 준우승에 공헌한 것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는 꾸준히 약점을 지적받아왔고 이것은 고비 때마다 대표팀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이 지긋지긋했던 인연, 이제는 정말 결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DF Khalid Boulahrouz(Stuttgart) - 항상 팬들은 그의 발탁에 의문을 제기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벤치 그리고 라커룸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숨은 주역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에서도 교체 선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죠. 그야말로 감독이 원하는 살림꾼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표팀 분위기가 이 지경에 이른 만큼 그를 소집할 명분이 없어졌습니다. 이제는 앞날이 창창한 젊은 친구들에게 자리를 내줘야죠.

DF Jetro Willems(PSV) - 어쩌면 그에겐 원치 않았던 출전이며 악몽 같았던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V 이적, 주전 & 백업 LB의 연이은 부상에 따른 갑작스러운 주전 발탁, 대표팀 소집까지 1년 사이에 94년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었습니다. 열심히 뛰고 또 뛰었습니다만 유럽선수권은 노력만으로 되는 무대는 아니었습니다.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시작해야겠죠?

MF Rafael van der Vaart(Tottenham) - 의아스러운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고민 또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주전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터쳐블' 스네이더를 넘을 순 없습니다. 그는 분란을 조장했고 '팀 네덜란드'는 와해되고 말았습니다. 2014 WC 네덜란드를 지휘할 누군가가 스네이더-반 더 바르트의 공존을 꿈꾼다면 차기 주장으로 팀을 이끌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떠나야 한다고 봅니다.

DANGEROUS
FW Robin van Persie(Arsenal) - EPL을 대표하는 스타가 벤치로? 일반적인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일 것입니다. 그러나 네덜란드에서의 반 페르시는 아스널의 에이스와는 다른 선수이며 다른 선수가 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고 2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실망만 안겨줬습니다. 그리고 MF 스네이더와 FW 로벤이 건재하는 한 이는 유효할 것입니다. 이제는 반 페르시에 의존하지 않고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FW Dirk Kuyt(Fenerbahce) - 일각에는 카이트도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의 플레이 성향과 연령을 고려하면 설득력 있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저는 카이트의 리더십과 근면성실함은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터키로 적을 옮겨 대표팀 발탁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나 기량만 잘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그의 자리는 반드시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의 선택이라는 뜻.

DF Joris Mathijsen(Malaga) - '반 바스텐에 이어 반 마르바이크까지. 감독들의 굳은 신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겠지'라고 생각하기를 벌써 6년째. 아무리 봐도 당당히 주전 CB로 활약 중인 이유 따위는 보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DF 헤이팅하가 없으면 풋내기처럼 당황하기 일쑤. 물론, 포르투갈전에서도 약점 그리고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오는 CB 포지션에서 그를 계속 중용할 이유는 없습니다.

FW Arjen Robben(Bayern) - 이 또한 문책성 사유입니다. 물론 현 체제에서 스네이더와 함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양날의 검' 로벤이 주는 득과 실에 대해선 이미 2006년부터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그리고 유로 2012에서도 이것이 네덜란드의 발목을 잡았죠. 이 기회에 로벤의 부담을 잠시 덜어주고 대표팀과 본인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