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약스가 엄청나게 기대 중인 99년생(!) 장신 센터백으로 '더치 베르통언'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녀석. 이미 동년배에선 머리가 하나 이상 차이가 나 거인 취급을 받는, 체격적으로 완성된 상태고 기동력, 힘과 높이 모두 갖춘 축복받은 재능이다. 다른 선수는 모두 놓쳐도 이 녀석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 최근 재계약했는데 함께 선 용크보다 우월한 체격을 보여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피지컬만 좋은 게 아니다. 기술도 훌륭한, 전형적인 축잘러 유형이다. 유스 레벨에서 본업인 센터백뿐 아니라 수비형/중앙 미드필더도 겸하는 것, 빌드-업을 주도하고 과감히 전진하며 득점/도움을 노리는 것까지 베르통언의 어린 시절을 똑 닮았다. 아약스에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애들은 대부분 센터백을 보는데 이 녀석도 기대대로만 커 준다면 리저브/A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뛰며 경험을 쌓다 결국 센터백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 덤으로 주장 완장까지.
유스 레벨에선 이 체격이 워낙 사기급이고 큰 무기라 통하지만 비슷한 체격의 선수들이 많은 프로 무대에선 큰 이점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아니, 17세인데 벌써 용크보다 크다고! 최근 19세가 주를 이루는 A1으로 월반해서 샬케 04와의 유스 유로파리그에 주전으로 출전, 골까지 터뜨렸는데 더 설명이 필요하랴. 그냥 상-하체 균형만 잘 잡아주고 군더더기만 걸러내면 진짜 무시무시한 녀석이 되리라 기대한다. 빠르면 1~2년 이내에 용 아약스(리저브) 그리고 에레디비지에서 보리라 예상하며 빠른 시일 내에 그에 대해서 자세하게 리뷰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