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je 152

비상등 켜진 오랑예 LB, 대안은?

29R RKC 발바이크 vs PSV 에인트호벤. 이 경기는 1대2로 패한 PSV뿐 아니라 유로 2012를 앞둔 오랑예에게도 뼈아픈 경기였습니다. PSV와 오랑예의 핵심 전력인 MF 케빈 스트로트만과 DF 에릭 피터스가 부상으로 실려나간 것. 특히 피터스는 이미 부상 경력이 있는 오른발에 다시 치명타가 찾아와 '유로 12에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한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피터스가 참가하지 못한다면 조직력을 무기로 하는 오랑예 수비진에 균열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은 피터스이긴 하나 오랫동안 발을 맞춰왔다는 점, 조별예선 후반부에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아쉽습니다. 그래서 '만약 불참하게 된다면 누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인가?'에 대해 알아보..

Oranje 2012.04.14

그들은 지금 - U21 EURO 06

UEFA.COM에 접속했다가 문득 U-21 EURO 기록들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있으랴. 잠시 포페 데 한과 함께 했던 2연패를 회상해 봤습니다. 그리고 '홀로 추억에 잠기는 게 아쉽다'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통해 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도 가져볼까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역사의 시작이 됐던 2006년 U21 유럽선수권 대회를 추억해보죠. 2006년 멤버에 대한 기대는 대단했습니다. 자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유망주들이 총집결한 세대였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한들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아주 단순한 이유입니다. U21 유럽선수권이 개최된 이래 단 한 차례도 우승을 거머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극적으로 토너먼트에 이름..

Oranje 2012.03.19

vs 잉글랜드 - WC 파이널리스트의 여유?

3-2. 적지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오랑예입니다. 경기를 살짝 복기해볼까요. 편향적인 시선이라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WC 파이널리스트의 여유가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전반 초반은 오랑예, 후반은 잉글랜드의 흐름이었고 후반은 종반을 제외하면 완벽히 오랑예의 흐름이었죠. 이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운영부터 마음만 먹으면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여러 면에 걸쳐서 말이죠. 레프티(Lefty)로 돌아온 로벤 잉글랜드전에서 가장 인상적인 전술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동안 반 마르바이크는 로벤을 철저히 오른쪽에 기용해왔습니다. 그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죠. 그러나 저는 항상 왼쪽 기용을 주장해왔습니다. 로벤이 왼쪽에 나옴으로써 얻는 것이 많기 때문이죠. 주로 오른쪽에 ..

Oranje 2012.03.01

Dark Oranje - 환영받지 못한 자

오랑예하면 가장 누가 먼저 떠오르십니까? '토탈풋볼' 그 자체인 요한 크라이프? '스트라이커의 교과서' 마르코 반 바스텐? 여러 이름이 떠오르시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우아했던 공격수 데니스 베르캄프나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한 루드 굴리트를 언급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그러나 빛이 있으면 어둠도 존재하는 법.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음에도 빛을 보지 못한 채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진 선수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러한 선수들을 되돌아볼까 합니다. 이들 가운데에는 감독의 선호도에 따라 중용되지 못한 선수도 있으며 핵심 선수와의 충돌로 본의 아니게 오랑예 유니폼을 입지 못했던 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이들 모두 오랑예 붙박이로 활약해도 부족함이 없는 기량을 지녔던..

Oranje 2012.01.20

살짝 이른 유로 2012 23인 명단 예상

약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은 만큼 유로 2012에 대한 예상, 조금은 섣부르지 않나 생각해왔습니다. 더불어 D-DAY 50~60일가량 남겨두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까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른 타이밍에 예상해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기에 시도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현시점에서 유로 2012가 펼쳐진다면 누가 반 마르바이크 감독의 선택을 받을 것인지 예상해볼까 합니다. 그럼 슬쩍 들여다볼까요? 먼저 골격은 2010 남아공 월드컵 명단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WC10을 끝으로 은퇴한 지오의 빈자리를 에릭 피터스가 대체한 LB, 클라스-얀 훈텔라르(샬케)의 맹활약으로 경쟁 체제가 구축된 FW 정도가 달라진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나이젤 데 용(맨시티)이 불미스러운 사..

Oranje 2012.01.16

반 마르바이크 감독, 내 추천 받아보시렵니까?

헤이, 미스터 반 마르바이크. 먼저 오랑예가 유로 12 본선에 진출한 걸 축하해. 그러나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 생각해. 지금은 2010년이 아니라고. 지오도 없고 파마 주장도 예년만 못하잖아. 그것뿐이 아니야. 잠재적 불안요소가 많아. 유로 12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 기우였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보여. 물론 당신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선수를 추천해볼까 해. 단순히 선수 1~2인이 추가된다고 문제점이 해결되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출발점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해. 음, 생각 중인 선수는 많지만 우선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5인을 추천해볼게. 이 가운데에는 이미 생각 중인 선수도 있으리라 생각해. 그래도 혹..

Oranje 2012.01.09

EURO12 조편성 - 예상했던 결과다

EURO 2012 Group A - Poland, Greece, Russia, Czech Republic Group B - Oranje, Denmark, Germany, Portugal Group C - Spain, Italy, Ireland, Croatia Group D - Ukraine, Sweden, France, England Match Schedule 06/09 vs Denmark, 18.00CET, Kharkiv 06/13 vs Germany, 20.45CET, Kharkiv 06/17 vs Portugal, 20.45CET, Kharkiv '오랑예 = 죽음의 조'라는 사실을 잊었는가? 새삼스레 호들갑을 떨고 있다. 오랑예는 항상 죽음의 조, 그 중심에 서 있었다. 구차하게 과거 이야기를 늘여..

Oranje 2011.12.06

vs 독일 - 이게 오랑예라고?

완.패. 이 한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경기였다. 단순히 0-3이라는 결과 때문이 아니다. 내용에서도 완벽히 압도당한 경기였다. 흡사 격투기 챔피언으로 유명한 청년이 동네에서 싸움 잘하기로 소문난 소년을 자택으로 초대해 놀아주는 꼴이었다. 그만큼 독일은 안방에서 여유만만했고 손님이었던 오랑예는 주눅이 들어 기를 펴지 못했다. 독일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오랑예의 불안요소를 파악할 수 있는 '평가전'이었다. 승패를 가른 것은 깊이 두 팀 모두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진 못했다. 독일은 MF 슈바인슈타이거, DF 람 등 자신의 포지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테랑이, 오랑예는 FW 로벤, FW 반 페르시, MF 반 더 바르트 등 공격 첨병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다. 어느 쪽의 손실이 ..

Oranje 2011.11.16